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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리뷰) 해방일지 좋은 리뷰 주워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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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29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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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해방일지>, 관계의 타성을 지독하게 해부한 드라마
https://www.vogue.co.kr/2022/05/27/277590/


우리는 불필요한 말은 너무 많이, 필요한 말은 너무 적게 하고 산다. 무의미한 말은 너무 많고 진심은 너무 적다는 편이 옳을 수도 있겠다. 그 현실에 적응하는 게 사회생활이기도 하다. 그런데 박해영의 주인공들은 고집스럽게 이 타성을 거부한다. 진심 없는 대화, 시간을 소비하기 위한 사교, 나를 이해할 마음이 없는 타인에게 이해받고자 나 자신의 일말을 내비치는 미련을 집어던진다. 그건 그들도 어쩔 수 없는 천성에서 비롯된 것이라 본인들은 힘들어하지만 끝내 자신을 이해해주는 누군가를 찾아낸다. 그것이 박해영 드라마가 그려내는 판타지다.

따져보면 ‘쉼’이야말로 TV 드라마의 주요한 기능이다. 극적인 멜로, 미스터리, 우스꽝스러운 해프닝, 현실에 있을 법하지 않은 판타지가 모두 거기에 봉사한다. 그런데 우리가 원하는 건 대체 무엇으로부터의 ‘쉼’인가. 다시 말해 우리는 현실에서 무엇으로부터 ‘해방’되기를 원하는가. 박해영 작가의 드라마에는 그 ‘무엇’에 대한 성찰이 담겨 있다. 그리고 그 ‘무엇’을 우회하는 대신 드라마의 중심에 두고 이야기를 풀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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