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리는 "내 인생의 어딘가와 닮아서가 아니라 누구나 저런 상황이면 진짜 저럴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서진하라는 역할이 너무 안쓰럽고 불쌍해보였던 게 결핍이 다른 것이 아니라 가족한테서 오는 결핍이었다. 모든게 서진하는 거기서부터 시작됐다. 사실 상위동에서는 모든 걸 다 갖고 있고 여유가 있고 모든 엄마들이 친해지고 싶지만 범접할 수 없는 캐릭터, 여신 스타일이라고 해서 캐릭터 설명할 때 그렇게 나와있었다. 겉으로는 다 갖춘 것 같고 부족한 게 없어 저런 여자는 행복해야 되는데 알고보면 가장 불행한 여자는 서진하였지 않았나 싶다. 그나마 그녀가 버틸 수 있었던 건 남편 루이(최광록 분)와 예술이었다. 예술로 불안함을 승화시켰는데 그걸로도 해소되지 못했던 가장 큰 결핍을 이은표(이요원 분)는 좀 메워줄 수 있었다. 이은표가 메워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해 이은표랑 가장 친한 친구가 됐던 거다. 서진하를 잡아준 유일한 손이 이은표였는데 그 유일한 손이 잡아주지 못해서 그런 일이 벌어지게 된 것이다. 난 연기할 때 대외적인 모습, 우아한 겉모습과 혼자 있을 때 불안하고 예민한 모습, 남들에게 보여주지 않는, 나 혼자 있을 때 드러나는 진짜 모습들이 굉장히 히스테릭했는데 그래서 서진하가 충분히 대본에서 이해가 가고 불쌍하게 느껴졌기 때문에 그 연기들을 잘하고 싶었고 더 준비를 철저히 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가족의 결핍부터 시작해서
버틸수 있었던건 루이랑 예술이었대
해소 되지 못한 큰 결핍을 은표가 메워준거고
서사 미쳤네
가족의 결핍부터 시작해서
버틸수 있었던건 루이랑 예술이었대
해소 되지 못한 큰 결핍을 은표가 메워준거고
서사 미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