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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JTBC 수목드라마 '그린마더스클럽'(극본 신이원/ 연출 라하나)가 26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종영을 맞았다. '그린마더스클럽'은 초등커뮤니티의 민낯과 동네 학부모들의 위험한 관계망을 그린 드라마로, 파격적인 전개와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배우 윤경호가 극 중 연기한 이만수는 윤주(주민경 분)의 남편이자 루이(로이 분) 회사의 영업사원. 남다른 교육열을 가진 아내 윤주 탓에 늘 버거움을 느끼지만 아내를 향한 순정을 간직한 인물. 하지만 10년 만에 옛 연인인 춘희(추자현 분)을 만나면서 흔들리는 마음을 가지게 되면서 시청자들의 마음을 졸이게 만드는 활약을 펼쳤다.
진정한 남자의 순정을 극에서 그려내면서,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윤경호. 그는 '그린마더스클럽' 종영에 앞서 뉴스1과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극의 뒷이야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와 함께 그는 연기 호흡을 맞춘 배우 및 스태프들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종영 소감을 밝힌다면.
▶9개월 가량 촬영한 것 같다. 만수라는 캐릭터가 갖고 있는 가정의 풍경이 보편적인 가정의 풍경과 비슷하다고 생각이 들어서인지 이입이 많이 됐던 것 같다. 그래서 많은 정이 들었던 것 같고, 마지막 촬영을 마치고 많이 아쉽고 섭섭했던 것 같다. 다시 한 번 '그린마더스클럽' 배우들, 제작진들과 현장에서 만나길 기대한다..
-작품의 인기를 예상했나.
▶어느 정도?(웃음) 대본을 읽었을 때, 이 작품은 잘 될 것 같다는 확신이 생겼었다.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행복하다.
-만수는 춘희의 전 연인이라는 점, 그리고 계속해서 마음이 흔들린다는 점을 어떻게 그리려 했나.
▶(시청자들을) 더 조마조마하게 만들고, 더 위태롭게 만드는 게 드라마의 묘미이지 않나. 때로는 더 아슬아슬하게 표현하고 싶었다. 왜냐면 어차피 만수는 다시 제자리로 돌아올테니까 말이다.
-만수 역시 윤주의 사치를 견디지 못하는 인물인데, 이런 윤주와의 결혼생활을 하는 만수의 모습을 통해서 어떤 생각을 했나.
▶저는 사치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아이에 대한 지나친 교육열이 맞겠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 윤주는 갖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 참아가면서 수인이만 바라봤다. 그 마음 또한 만수가 모르지 않았다고 생각했기에 가난한 현실의 힘듦이지 윤주라는 사람에게 힘들었던 건 아닌 것 같다. 그런 피로가 누적되다 보니 삶 자체가 지쳐 있던 것 뿐이라고 생각한다.
-'그린마더스클럽' 속 인간 군상에 대해 어떤 생각을 했나.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관점이 달라지는 것 같다. 사치라는 생각보다 서로 말하지 않고, 꽁꽁 숨기고, 겉모습으로만 서로를 판단하고 오해하던 이들이 서로를 알아가고 이해하면서 벽들이 허물어지고, 고였던 물이 흐르면서 오히려 정화되는 과정이었다고 생각한다.
-만수가 늘 춘희를 위해서 물심양면 다 챙겨주려했던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나.
▶보는 이에 따라 여러 해석이 있겠지만 드라마에 모두 표현하지 못한 만수와 춘희의 서사가 있다. 한때 만수는 춘희를 위해 모든 걸 던진 남자였고 춘희는 의사와 결혼을 했고, 심지어 만수는 그 의사와 껄끄럽게 엮여 있다. 한때 사랑했던 연인으로서 안타까운 사람에 대한 연민과 진정으로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 '잘 살았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만수라는 사람의 평범한 일상에 춘희라는 잊고 살던 돌이 던져졌고, 순간 요동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본다.
-극 중 그려진 사건들 중 가장 충격적으로 다가왔던 장면은 무엇인가.
▶진하가 죽었을 때다. 어떤 충격보다도 사람이 죽는 게 가장 끔찍한 일 아니겠나. 그 사람의 죽음을 두고 여러 사람이 모두 간접적 가해자라는 이야기도 담고 있다. 우리는 누군가를 글로, 말로, 오해로 죽음으로 내몰 수도 있다는 경각심이 느꼈다. 한때는 서진하의 집착이 싫기도 했던 시청자의 한 사람이었지만 죽음 이후 반성이 몰려올 정도로 충격이었다.
-만수와 춘희 장면에 대해 늘 시청자들의 연기 호평이 많았는데.
▶만수가 칭찬을 받을 수 있었다면 그건 춘희 덕분이다. 추자현 선배는 춘희 그 자체였다. 미세한 눈빛과 떨림, 목소리의 작은 변화를 바라보고 느끼고만 있어도 모든 게 완성되는 것 같았다. 그런 면에서 자현 선배에게 너무 감사하다. 아울러 모든 배우들의 연기가 호평을 받았다는 사실은 참 자랑스럽고, 그 의미를 잘 담아주었던 감독님과 촬영 감독님, 그렇게 좋은 연기를 할 수 있도록 길라잡이가 되어준 작가님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모두의 덕분이다. 그리고 믿고 봐주신 시청자분들 덕분이다.
-윤주 역의 주민경 배우와 호흡은 어땠나.
▶처음 만났을 때부터 저를 만수라고 믿고 연기해주고, 현장에서도 남편처럼 대해준 주민경 배우의 열정에 반했다. 주민경 배우는 연기를 참 잘하는 배우라고 평소에도 느껴왔지만, 실제로 호흡을 맞추면서 '연기를 참 감각적으로 표현한다'고 느끼게 하는 배우인 것 같다. 함께 연기를 하다보면 '대사를 주고 받는다'는 느낌이 아니라 '대화를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앞으로 얼마나 대단한 배우가 될지 기대된다. 또 함께 부부로 출연했다는 것이 오랫동안 자랑스럽게 남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시청자들에 전하고픈 말이 있다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그린마더스클럽'과 함게 살아 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좋은 작품으로 인사드리겠다.
https://n.news.naver.com/entertain/article/421/0006120879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JTBC 수목드라마 '그린마더스클럽'(극본 신이원/ 연출 라하나)가 26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종영을 맞았다. '그린마더스클럽'은 초등커뮤니티의 민낯과 동네 학부모들의 위험한 관계망을 그린 드라마로, 파격적인 전개와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배우 윤경호가 극 중 연기한 이만수는 윤주(주민경 분)의 남편이자 루이(로이 분) 회사의 영업사원. 남다른 교육열을 가진 아내 윤주 탓에 늘 버거움을 느끼지만 아내를 향한 순정을 간직한 인물. 하지만 10년 만에 옛 연인인 춘희(추자현 분)을 만나면서 흔들리는 마음을 가지게 되면서 시청자들의 마음을 졸이게 만드는 활약을 펼쳤다.
진정한 남자의 순정을 극에서 그려내면서,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윤경호. 그는 '그린마더스클럽' 종영에 앞서 뉴스1과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극의 뒷이야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와 함께 그는 연기 호흡을 맞춘 배우 및 스태프들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종영 소감을 밝힌다면.
▶9개월 가량 촬영한 것 같다. 만수라는 캐릭터가 갖고 있는 가정의 풍경이 보편적인 가정의 풍경과 비슷하다고 생각이 들어서인지 이입이 많이 됐던 것 같다. 그래서 많은 정이 들었던 것 같고, 마지막 촬영을 마치고 많이 아쉽고 섭섭했던 것 같다. 다시 한 번 '그린마더스클럽' 배우들, 제작진들과 현장에서 만나길 기대한다..
-작품의 인기를 예상했나.
▶어느 정도?(웃음) 대본을 읽었을 때, 이 작품은 잘 될 것 같다는 확신이 생겼었다.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행복하다.
-만수는 춘희의 전 연인이라는 점, 그리고 계속해서 마음이 흔들린다는 점을 어떻게 그리려 했나.
▶(시청자들을) 더 조마조마하게 만들고, 더 위태롭게 만드는 게 드라마의 묘미이지 않나. 때로는 더 아슬아슬하게 표현하고 싶었다. 왜냐면 어차피 만수는 다시 제자리로 돌아올테니까 말이다.
-만수 역시 윤주의 사치를 견디지 못하는 인물인데, 이런 윤주와의 결혼생활을 하는 만수의 모습을 통해서 어떤 생각을 했나.
▶저는 사치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아이에 대한 지나친 교육열이 맞겠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 윤주는 갖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 참아가면서 수인이만 바라봤다. 그 마음 또한 만수가 모르지 않았다고 생각했기에 가난한 현실의 힘듦이지 윤주라는 사람에게 힘들었던 건 아닌 것 같다. 그런 피로가 누적되다 보니 삶 자체가 지쳐 있던 것 뿐이라고 생각한다.
-'그린마더스클럽' 속 인간 군상에 대해 어떤 생각을 했나.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관점이 달라지는 것 같다. 사치라는 생각보다 서로 말하지 않고, 꽁꽁 숨기고, 겉모습으로만 서로를 판단하고 오해하던 이들이 서로를 알아가고 이해하면서 벽들이 허물어지고, 고였던 물이 흐르면서 오히려 정화되는 과정이었다고 생각한다.
-만수가 늘 춘희를 위해서 물심양면 다 챙겨주려했던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나.
▶보는 이에 따라 여러 해석이 있겠지만 드라마에 모두 표현하지 못한 만수와 춘희의 서사가 있다. 한때 만수는 춘희를 위해 모든 걸 던진 남자였고 춘희는 의사와 결혼을 했고, 심지어 만수는 그 의사와 껄끄럽게 엮여 있다. 한때 사랑했던 연인으로서 안타까운 사람에 대한 연민과 진정으로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 '잘 살았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만수라는 사람의 평범한 일상에 춘희라는 잊고 살던 돌이 던져졌고, 순간 요동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본다.
-극 중 그려진 사건들 중 가장 충격적으로 다가왔던 장면은 무엇인가.
▶진하가 죽었을 때다. 어떤 충격보다도 사람이 죽는 게 가장 끔찍한 일 아니겠나. 그 사람의 죽음을 두고 여러 사람이 모두 간접적 가해자라는 이야기도 담고 있다. 우리는 누군가를 글로, 말로, 오해로 죽음으로 내몰 수도 있다는 경각심이 느꼈다. 한때는 서진하의 집착이 싫기도 했던 시청자의 한 사람이었지만 죽음 이후 반성이 몰려올 정도로 충격이었다.
-만수와 춘희 장면에 대해 늘 시청자들의 연기 호평이 많았는데.
▶만수가 칭찬을 받을 수 있었다면 그건 춘희 덕분이다. 추자현 선배는 춘희 그 자체였다. 미세한 눈빛과 떨림, 목소리의 작은 변화를 바라보고 느끼고만 있어도 모든 게 완성되는 것 같았다. 그런 면에서 자현 선배에게 너무 감사하다. 아울러 모든 배우들의 연기가 호평을 받았다는 사실은 참 자랑스럽고, 그 의미를 잘 담아주었던 감독님과 촬영 감독님, 그렇게 좋은 연기를 할 수 있도록 길라잡이가 되어준 작가님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모두의 덕분이다. 그리고 믿고 봐주신 시청자분들 덕분이다.
-윤주 역의 주민경 배우와 호흡은 어땠나.
▶처음 만났을 때부터 저를 만수라고 믿고 연기해주고, 현장에서도 남편처럼 대해준 주민경 배우의 열정에 반했다. 주민경 배우는 연기를 참 잘하는 배우라고 평소에도 느껴왔지만, 실제로 호흡을 맞추면서 '연기를 참 감각적으로 표현한다'고 느끼게 하는 배우인 것 같다. 함께 연기를 하다보면 '대사를 주고 받는다'는 느낌이 아니라 '대화를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앞으로 얼마나 대단한 배우가 될지 기대된다. 또 함께 부부로 출연했다는 것이 오랫동안 자랑스럽게 남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시청자들에 전하고픈 말이 있다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그린마더스클럽'과 함게 살아 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좋은 작품으로 인사드리겠다.
https://n.news.naver.com/entertain/article/421/00061208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