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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리뷰) 해방일지 죄와 벌 생각나 미정구씨 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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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25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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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주(분열이라는 이름의 남자)가
사람을 둘이나 죽이는데
매춘부 소냐라는 여자를 만남.(소냐는 지혜란 뜻)
그여자는 어쩔수 없이 매춘부긴해도 암튼 창녀.
이 여자가 신앙 깊음.
남주는 이 여자가 매춘부인줄 알지만
추앙함.(발에 키스도 하고)
나중에 여주는 남자 설득해서 자수 시키고
시베리아 유형지까지 따라가고
종교적 사랑까지 더해져서 남자를 끝까지 받아냄.
남자는 원래 자수도 약간 억지로 한 느낌인데(자긴 별 잘못 없다) 나중에 갱생되어 진심 뉘우치는 늬앙스로 마무리.
소냐는 거기서 우리 모두의 어머니 이런 별명 생김.
(한 살인 구씨 업는 다는 거 생각 나네)

도스토옙스키 소설들 보면
기독교사상과 철학이 잘 녹아 있거든.
해방일지 보면서도 이런 사상을 담고 싶은 의지(?)가
비슷하게 느껴지고
같이 생각하게 되는 이런 문학작품같은 느낌 있음.

굳이 포주설정이냐 이런 글들이 많아서 생각해 봤는데
박해영은 철학적 종교적 인간 내면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싶었던 거 같아.

성경에 보면 창녀에게 돌 던지는 사람들에게 예수가
너희 중에 죄없는 자가 이 여자를 돌로 쳐라 그러고.

구약에 보면 선지자(신의 계시받은 사람, 이름 호세아)인데
신이 명령해서 음란한 여자와 결혼 함.
당시 이스라엘 사람들이 죄에 찌들었는데
신이 그들이 회개하고 돌아오면 다 용서하고 사랑해 준다라는
상징(?)으로 자기 사람을 죄의 상징인 음란녀에게 장가보냄.
그 여자는 결혼 후에도 여러 번 바람을 핌.
(구씨도 추앙 이후 클럽 돌아가서 예전생활로 돌아가잖아)

이 작가는 화두를 던지고 싶었던 거 같아.
그냥 어찌어찌 된다는 스토리가 아니라
모두가 한번 생각해 볼만한
삶의 이야기, 내면, 존재, 그리고 구원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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