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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리뷰) 사내맞선 태무 스스로 무대에 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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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25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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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무는 하리에게 연기를 요구했고
태무는 스스로 무대에 올랐다


가면증후군
외부적으로 이미 성공을 이뤘지만 스스로 자신의 업적을 끊임없이 의심하는 것
가면이 벗겨지고 초라한 본모습이 드러날까봐 불안해하는 심리
지나친 성실함,근면함을 보이려다보니 신경과민과 에너지 소진,수면 장애 등을 보임
타인에게 높은 수준의 기대를 받고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높은 사람들이 겪는 현상



잘짜여진 무대
시나리오도 배우도 완벽하다
그런데 상대 배우가 없다
1인극으로도 충분히 잘 이끌어 갈 수 있는데 연출자가 계속 2인극으로 바꾸라고 재촉한다
태무는 자신에게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를 나눌 생각이 눈꼽만큼도 없는데 연출자의 강요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오디션을 보기로 한다
수없이 오디션을 봐도 모두 같은 학원에 다녔는지 판에 박힌듯 정해진 연기 물론 모든 학문에는 기본이 필요하기에 이해는 하면서도 공통연기 외 개인 특기마저 같아서 지루하다


판을 깨는 지원자가 나타났다
분명 지원자가 짜온 시나리오가 있었다
그리고 태무에게 간파당했다
돌발 연기 요청에 지원자는 아주 잠시 정말 아주 잠시의 시간을 두고 돌변하기 시작했다
뭔가 앞뒤 안맞고 뚝딱이는 것같은데 사람을 홀린다
매혹-도깨비에게 마음을 홀리어 사로잡히다란 단어가 딱 들어맞는다
그리고 사라져버렸다
신데렐라인지 진짜 도깨비인지 펑하고 사라져버린 지원자를 찾아 사방을 찾아 헤매였다


우여곡절 끝에 찾아낸 지원자
평범하지만 결코 가볍지않은 눈빛을 가진 하리에게
태무는 자신과 함께 연기를 하자고 제안한다
최고의 조건과 대우를 약속하며 어떤 면에서도 뒤지지 않을 조건들을 묵직한 서류와 함께 건냈다
그런데 지원자 하리는 안한다고 잘라낸다
오디션 본 이유가 뭐냐했더니 우리가 다 아는 캐스팅 불변의 법칙 "그냥 친구따라 간건데요"
기가막혀서
태무의 무대에 오르고 싶어하는 난다긴다하는 배우들 다 물리치고 캐스팅 해주겠다는데 NO를 외치고 쿨하게 또 사라져버렸다



태무는 솔직해질 수밖에 없었다
1인극은 충분히 감출 수 있다
그러나 2인극이 되는 순간부터 모든 것은 무너진다
실수도 연기인척 넘길 수가 없게 된 것이다
완벽이란 이름으로 살아온 시간이 모두 거짓이였음이 온천하에 드러날 수 있는 위태로운 상황
안정적으로 잘 짜여왔던 판이 완전 뒤집히게 된 상황을
한번도 생각조차 못한 절체절명의 순간
떠올랐던 유일한 사람
지원자를 캐스팅 해야 하는 이유를


태무도 무대에서 짤리게 생겼고
원하지 않는 배우와 연기를 하게 생겼다고
예전엔 어떤 사람과 함께 연기해도 상관없을 것 같았는데
지원자를 본 순간 생각이 바뀌었다
더이상 오디션 보고 싶지도 않고 연출자가 선택해주는 사람과 연기 합을 맞추는 과정도 이젠 하고싶지 않다
시간낭비? 에너지 낭비 ? 그럴지도

또 한편으론 자신감을 넘은 자만심
무대는 내려오면 그만
스포트라이트가 그립기도 하겠지만 나싫으면 그만인 태무
단 한번도 주인공이 아니였던 적 없고
날 캐스팅하지 않는다는 사람들이 있으면 모두 쳐내거나
새로운 무대를 만들어서 보란듯이 성공해 본때를 보였다

슬럼프도 있었다
그러나 그 순간 마저도 연기의 연속이였다
피토하는 슬픔을 연기로 승화 시켰다
잘넘어갔다고 다들 생각하게
약점이 드러날 틈을 주지 않고 계속 가면 속에 숨었다
속은 뭉그러지고 점점 죽어가는 선인장
선인장이 말라 죽을 정도의 피폐함마저도 가면으로 덮었다
겉으로는 예의바르고 성실한 배우이지만 속은 안하무인 고집불통이였다



더이상 대본대로 꼭두각시 삶이 아닌 상대 배우와 호흡하며 연기하고 싶어졌다
더군다나 이 사람에겐 대본이 없다
대본을 요청하지도 않는다
클리셰를 따르는 것 같으면서도 튀통수 치는 것이 신선을 넘어선 충격과 공포까지
애정연기하며 스릴과 공포를 느낄줄이야
장르를 넘나드는 뒤죽박죽 속에서 그동안 몰랐던 쾌감을 느낀다



틀을 벗어난다는 것이 위험하고 두려운 일만은 아니구나
이사람은 내가 어떤 모습을 보여도 어떻게든 받아주고 맞장구 쳐줄 수 있는 사람이구나
돌발 상황도 이미 준비 되있었다는 듯
가면 속 초라한 모습도 이사람은 있는 그대로 받아줄 수 있는 사람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그렇다. 지금의 태무는 반대상황이다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일을 한다
모든것이 핑계고 거짓말이였다
지원자에게 간곡하게 부탁한다
무대에 서 있어만 달라고
거짓도 좋으니 사랑하는 척 해달라고
같은 공간에서 같은 공기를 마시며 서로를 바라보는 무대 위에 있는 것만으로 만족하고 싶었다
태무는 모든 것을 지원자에게 맞출 준비가 되어있었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사랑하며 자존감을 키워주는 진정성이 무엇인지 알려준 지원자 하리
이사람 앞에서는 가면을 벗어도 되지 않을까하는 작은 기대감과 희망이 피어난다



태무는 진심이였지만 연기라는 이름으로 감추었다
태무는 무대 위 또다른 무대로 스스로 올랐다
진짜 배우는 처음부터 태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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