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을 뉘우치고 새사람이 되냐 되지 못하느냐,
새사람이 되는 기회를 줄 자격이 있는 사람이냐를 따지기 전에
밑바닥 보다 더 깊은 똥통에 스스로 걸어들어간 사람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원하는 것 자체에 대한 얘기를 하는 것
회개라는 전제조건 없이 그냥 절대적인 구원에 대한 물음을 던지는 거임
이 사람이 a라는 잘못했어? 갱생시켜도 되겠어?
오케이 그럼 이 사람은? b인데? b는 돼?
그럼 c는? c는 안돼?
죄의 스펙트럼에서 어디까지 구원받을 수 있고 어디부터는 구원하면 안된다 하는
이 정해지지 않은 기준에 대해 계속 묻고 있음
그 기준은 누가 정하지? 구원의 의미가 뭐지?
온 세상 사람이 모두 비난하는 한 명이 구원받을 때 이건 그 나머지에 대한 기만일까?
똥통에 스스로 걸어 들어간 사람을 왜 구원해야 하는가
여기서 ‘왜’를 과감히 빼버리고 ‘그냥’ 구원하러 가는 길에 대한 여러가지 논쟁이
이 드라마가 시청자들에게 던져주는 이야깃거리라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