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정이는 가고 싶다는 구씨에게
서운하다고 말을 했었지
구씨는 그런 미정이에게 끌어야 할 유모차가 있는 여자들처럼 살라고 해 서울 가서 살라고
하지만 구씨가 서울로 가서 본 것은
유모차를 끌고도 룸쌀롱에 와서 술판을 벌이는 남자
그런 남편을 쫓아들어와 실갱이를 하는 괴로운 여자의 모습이었어
끌어야 할 유모차가 있는 삶, 이라는 말이
얼마나 허망한 변명이었는지를 구씨는 알았을까.
깊은 숲 속에서 손을 떨며 사냥이 끝나길 기다렸다가
한없이 비굴하게 굽신대고
단기간에 마담끝내고 사장으로 올라선 쓰레기같은 무용담을 말하며
비열하고 더러운 방식으로 여자에게 미수금을 뜯어내지
그 여자는 숲 속 구씨처럼 손이 떨려서 카드 비번도 제대로 치질 못해
그런 자기 자신을 혐오하고 그러면서도 달리 선택할 수 없다고 합리화했겠지
"집에 돌아가고싶다"라고 말하는 삼식이에게 돈을 쥐어 보내고
구씨는 자신의 집이 어딜까 생각하다가 지하철을 타고
산포로 돌아가. 그러나 그곳은 이미 구씨가 생각하는 산포가 아니지.
막내와 사귄다는 것을 알고도 구씨에게 냉커피를 가득 따라 주던
속깊은 어머니는 안 계시고
싱크대 해도 돈 잘 벌고 살 수 있다며 넌지시 이야기해주던
사장님은 더 이상 싱크대를 만들 수 없을 거야.
집은 온통 휑하고 가족의 온기가 남아있지 않지.
언젠가, 는 없다는 생각을 해.
바로 지금 여기서 해방되기로 선택하지 않으면
더 나은 길을 가기로 선택하지 않으면 해방은 없다는 것,
그게 내가 오늘 구씨의 공허한 눈빛에서 본 메시지였어 .
서운하다고 말을 했었지
구씨는 그런 미정이에게 끌어야 할 유모차가 있는 여자들처럼 살라고 해 서울 가서 살라고
하지만 구씨가 서울로 가서 본 것은
유모차를 끌고도 룸쌀롱에 와서 술판을 벌이는 남자
그런 남편을 쫓아들어와 실갱이를 하는 괴로운 여자의 모습이었어
끌어야 할 유모차가 있는 삶, 이라는 말이
얼마나 허망한 변명이었는지를 구씨는 알았을까.
깊은 숲 속에서 손을 떨며 사냥이 끝나길 기다렸다가
한없이 비굴하게 굽신대고
단기간에 마담끝내고 사장으로 올라선 쓰레기같은 무용담을 말하며
비열하고 더러운 방식으로 여자에게 미수금을 뜯어내지
그 여자는 숲 속 구씨처럼 손이 떨려서 카드 비번도 제대로 치질 못해
그런 자기 자신을 혐오하고 그러면서도 달리 선택할 수 없다고 합리화했겠지
"집에 돌아가고싶다"라고 말하는 삼식이에게 돈을 쥐어 보내고
구씨는 자신의 집이 어딜까 생각하다가 지하철을 타고
산포로 돌아가. 그러나 그곳은 이미 구씨가 생각하는 산포가 아니지.
막내와 사귄다는 것을 알고도 구씨에게 냉커피를 가득 따라 주던
속깊은 어머니는 안 계시고
싱크대 해도 돈 잘 벌고 살 수 있다며 넌지시 이야기해주던
사장님은 더 이상 싱크대를 만들 수 없을 거야.
집은 온통 휑하고 가족의 온기가 남아있지 않지.
언젠가, 는 없다는 생각을 해.
바로 지금 여기서 해방되기로 선택하지 않으면
더 나은 길을 가기로 선택하지 않으면 해방은 없다는 것,
그게 내가 오늘 구씨의 공허한 눈빛에서 본 메시지였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