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한숨 쉬어요? 무슨 고민 있어요?
아니 나 방금 이렇게 하 이렇게 하품했는데요?
남친이랑 통화하는데 하품까지 하고 너무하네
그게 아니라...... 어제 내가 잘 못 잤잖아요
못 잤다? 나 코 고는 거 다 들었는데
나 코 안 골아요 진짜 골았어요 나?
아니요
하리씨 그거 알아요?
뭐요?
나 솔직히 지금 너무 편해요
그동안 하리씨랑 만나는 거 할아버지한테 비밀로 하면서 마음 불편했거든요
이제 더 이상 숨기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니까 속이 다 후련한 거 있죠?
앞으로 사람들한테 다 알리고 당당하게 하리 씨 만나고 싶은데
저....... 그러려면 하리씨
네
그 우리 결혼......
여보세요? 전화가 끊긴.....
여보세요?
하리 씨
여보세요? 잘 안 들리는데 여보세요?
하리 씨 하리 씨!
잠깐 동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