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눠서 올릴게
응?
여보세요?
여보세요
신하리씨 되시나요?
누구세요?
중요한 걸 잊고 계신 거 같아서 연락 드렸습니다
뭐 짐작 가는 거 없으신가요?
뭐 하는 거예요 태무씨?
뭐 하긴요
아픈 남친 나 몰라라 하는 여친님한테 전화 거는 중이지
회사 끝나고 들를 줄 알았는데
미안해요 내가 오늘 좀 정신이 없었네
나 지금 누구랑 있는 줄 알아요?
뭐야 누구랑 있어요?
친구요
하리씨도 알 만한 친구인데
내가 아는 친구요? 누구요?
있어요
내가 울화통 치밀 때마다 옆에서 들어 주는 속 깊은 친구
아까 자세히 보니까 하리씨랑도 많이 닮은 거 같던데
그 친구가 엄청 엄청 예쁜가 보다 그렇죠?
아닌데? 완전 못났습니다
뭐예요?
농담입니다
그 친구가 누구냐면 하리씨랑 콘서트 갔을 때 하리씨가 나한테 고맙다고 선물 준 거요
걱정 인형이라고 마음속에 있는 고민 같은 거 털어놓는 인형이었더라고요
아 그랬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