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우리는 어른이 됐고, 지레 선을 그어놓고는 익숙해진 현실을 살아간다. '꿈'이란 그저 밤에 뒤척이며 마주하는 잔상 같은 것일 뿐. 하루하루 설레었고, 흔들려도 단단했던 시절은 분명 있었다. 우리가 어린 시절이라 부르는 그 때.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안나라수마나라'는 현실에 지친 '어른이'(어른과 어린이 경계에 있는 사람)들을 따뜻하게 위로하고 어린 시절, 꿈 많던 그때를 소환하며 다시금 내디딜 용기를 선물하는 마법같은 작품이다.
중략
1시간 남짓 총 6부작으로 보는 데 부담이 없다. 이 작품의 감상을 돕는 특별한 장치가 있는데, 바로 음악이다. 이 작품은 '뮤지컬 드라마'라는 독특한 연출을 꾀했다. 10년 전 흑백의 네이버 웹툰 작품을 원작으로 하면서 주인공 윤아이의 감정을 자연스럽게 전달하기 위해 노랫말을 더했다. 국내 시청자에게는 다소 익숙하지 않은 포멧으로, 넷플릭스가 아니었다면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이 작품을 보지 못할 수 있었을지도.
비주얼 적으로도 충분히 환상적인 영상에 더해 주요 배우들이 직접 참여한 사운드트랙은 극의 전개와 상황에 딱 맞아 떨어지며 몰입을 이끈다. 몇 곡은 김이나 작사가의 손길이 더해졌다고. 현실의 벽과 꿈을 향한 날갯짓, 컬러풀한 환상 공간 속에서 펼쳐지는 감동 무대까지 마치 영화 '라라랜드'가 떠올려지기도 한다.
'안나라수마나라'는 마술사 리을의 마술 주문이다. 뜻을 추측해보기로는 '되거나 말거나'에 가까워보인다. 리을은 윤아이가 힘든 상황을 겪을 때마다 나타나 마법같은 마술을 펼친다. 그리곤 묻는다. "어때? 성공했어?" 그의 마술은 성공하기도 하고, 실패하기도 한다. 아이는 잠깐 속았지만 이내 현실을 알아차리고는 "산타니, 마술이니 그딴 철없는 소리 그만하라"며 외면한다. 아이는 너무 빨리 어른이 됐고 리을은 어른답지 않게 순수하다. 잠깐, 이 ‘어른답다’의 기준은 대체 누가 만든거지?
그의 마술이 진짜 마술인 것처럼 여겨질 때도 있었다. 결말로 향하며 마술사 리을에 관한 진실이 밝혀지기도 하지만, 모든 장면을 다 보고도 설명할 수 없는 순간도 분명 있었다. 리을이 진짜 마술사였는지 아닌지는 온전히 윤아이와 시청자 몫으로 남는다. 믿거나 말거나, 안나라수마나라.
'믿음'이라는 것도 결국 마법이 아닐까. 이뤄질 지 아닐지 확실치 않은 상황 속에 무언가를 간절히 바라는 행위 말이다. 오랜 기다림의 끝, 저 멀리 분명 있을 것만 같은 실낱 같은 희망, 어쩌면 욕심에 가까울 지도 모를, 하지만 저항하고 버티고 넘어서면 가까워질 수 있다는 확신.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순간이 마법이고 판타지였다. '안나라수마나라'는 믿는 대로 눈에 보이는 법이라며, 믿는 대로 뭐든 될 수가 있음을 노래한다.
커튼콜 영상과 함께 나오는 노래 '판타지(Fantasy)'가 백미 중 백미. 6부작을 한번에 몰아본 뒤 이 리뷰를 쓰는 동안 무한 리플레이 중이다. 내일부턴 OST 전곡 무한 재생 예정이다.
◆시식평 - 자신을 믿고 끝까지 보면 펼쳐지는 마법
https://n.news.naver.com/entertain/article/011/0004051736
리뷰 마음에 들어서 가져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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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남짓 총 6부작으로 보는 데 부담이 없다. 이 작품의 감상을 돕는 특별한 장치가 있는데, 바로 음악이다. 이 작품은 '뮤지컬 드라마'라는 독특한 연출을 꾀했다. 10년 전 흑백의 네이버 웹툰 작품을 원작으로 하면서 주인공 윤아이의 감정을 자연스럽게 전달하기 위해 노랫말을 더했다. 국내 시청자에게는 다소 익숙하지 않은 포멧으로, 넷플릭스가 아니었다면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이 작품을 보지 못할 수 있었을지도.
비주얼 적으로도 충분히 환상적인 영상에 더해 주요 배우들이 직접 참여한 사운드트랙은 극의 전개와 상황에 딱 맞아 떨어지며 몰입을 이끈다. 몇 곡은 김이나 작사가의 손길이 더해졌다고. 현실의 벽과 꿈을 향한 날갯짓, 컬러풀한 환상 공간 속에서 펼쳐지는 감동 무대까지 마치 영화 '라라랜드'가 떠올려지기도 한다.
'안나라수마나라'는 마술사 리을의 마술 주문이다. 뜻을 추측해보기로는 '되거나 말거나'에 가까워보인다. 리을은 윤아이가 힘든 상황을 겪을 때마다 나타나 마법같은 마술을 펼친다. 그리곤 묻는다. "어때? 성공했어?" 그의 마술은 성공하기도 하고, 실패하기도 한다. 아이는 잠깐 속았지만 이내 현실을 알아차리고는 "산타니, 마술이니 그딴 철없는 소리 그만하라"며 외면한다. 아이는 너무 빨리 어른이 됐고 리을은 어른답지 않게 순수하다. 잠깐, 이 ‘어른답다’의 기준은 대체 누가 만든거지?
그의 마술이 진짜 마술인 것처럼 여겨질 때도 있었다. 결말로 향하며 마술사 리을에 관한 진실이 밝혀지기도 하지만, 모든 장면을 다 보고도 설명할 수 없는 순간도 분명 있었다. 리을이 진짜 마술사였는지 아닌지는 온전히 윤아이와 시청자 몫으로 남는다. 믿거나 말거나, 안나라수마나라.
'믿음'이라는 것도 결국 마법이 아닐까. 이뤄질 지 아닐지 확실치 않은 상황 속에 무언가를 간절히 바라는 행위 말이다. 오랜 기다림의 끝, 저 멀리 분명 있을 것만 같은 실낱 같은 희망, 어쩌면 욕심에 가까울 지도 모를, 하지만 저항하고 버티고 넘어서면 가까워질 수 있다는 확신.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순간이 마법이고 판타지였다. '안나라수마나라'는 믿는 대로 눈에 보이는 법이라며, 믿는 대로 뭐든 될 수가 있음을 노래한다.
커튼콜 영상과 함께 나오는 노래 '판타지(Fantasy)'가 백미 중 백미. 6부작을 한번에 몰아본 뒤 이 리뷰를 쓰는 동안 무한 리플레이 중이다. 내일부턴 OST 전곡 무한 재생 예정이다.
◆시식평 - 자신을 믿고 끝까지 보면 펼쳐지는 마법
https://n.news.naver.com/entertain/article/011/0004051736
리뷰 마음에 들어서 가져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