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략
https://img.theqoo.net/muftf
-뮤지컬로 만들어진다면 출연할 의향도 있나.
▶감독님도 물어보시길래 생각이 없다고 했는데 성은이 인엽이가 다같이 하면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실제 뮤지컬로 나오면 재미있을 것 같다. 무대에서 마술적인 장치나 화려한 장치가 나오면 비주얼적으로 즐거울 것 같다.
-뮤지컬 형식 드라마가 한국에서는 성공한 사례가 많지 않은데 흥행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나.
▶없다는 건 거짓말이다. 성적에 대한 부담감, 결과물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다. 아무래도 한국 작품에서는 사례가 없었던 만큼 배우로서 어떻게 연기해야 하나 싶었다. 이 장면이 어떻게 나올지 부담이 컸고 그 다음에 성적이었다. 부담감을 가지고 촬영을 했다. 그것만 가지면 즐기지 못하고 촬영을 할 것 같아서 부담감을 잊으려고 했다. 그때 팀원들이 많이 도와주고 믿어준 기억이 있다.
-부담이 큰데도 선택한 이유는.
▶부담보다 감정을 더 느꼈다. 이건 내 이야기다, 응원을 해줘야 한다라는 생각이었다. 이 대본을 읽고 어렵겠지만 하고 싶다. 내가 잘 표현할 수 있다는 기대감, 설렘이 있었다. 그런 부담감이 있어도 선택을 할 수 있었다.
-넷플릭스 작품이라는 점이 출연에 얼마나 영향이 있었나.
▶전혀 없었다. 해외팬들이나 글로벌 송출은 넷플릭스가 가진 메리트라고 생각하는데 그것 때문에 작품을 선택하지 않았다. 한류스타라는 감사한 수식어조차도 저는 크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감사하기는 한데 부끄럽기도 하다. '진짜? 이게 맞아?' 생각하기도 한다.
-실패에 대한 부담감도 느꼈나.
▶늘 있다. 그래도 도망치지 않으려고 한다. 지금까지 잘 된 것도 있지만 성적이 안 좋은 작품도 있다. 그런 작품 또한 내게는 큰 도움이 되고 기회가 됐다. 그런 실패의 경험이 무서워서 내가 하고 싶은 걸 안 하고 도망치지는 말자는 생각이었다.
-자신이 어른이 됐다고 생각한 시기는 언제인가.
▶어머니가 이제 나를 의지하시더라. 나를 책임지던 어른을, 이제 내가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 됐을 때 어른이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 하울 캐릭터같다는 평도 나온다.
▶부끄럽다. '하울'은 나도 봤는데 비슷하다고 하기에는 부끄럽고 창피하다. 하울 이야기를 안 하려고 했는데, 내가 말하기가 너무 민망하다. 김성윤 감독님이 의도한 연출 방향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하울 이야기를 많이 말씀하셨다. 속으로는 '하울을 어떻게 연기해?' 라고 생각했다. 그렇다고 해서 하울을 따라하고 싶지는 않았는데 캐릭터 성향이 비슷하다고 본다. 동화 속 천진난만함이 있고, 다채로움이 있어서 연상이 된 게 아닐까. (하울은) 내가 범접할 수 없는 캐릭터가 아닐까 싶다.
-멋진 어른이란 어떤 모습인가.
▶멋진 어른이란 어른이 아닌 친구들을 잘 이끌어 주는 사람인 것 같다. 어릴 때는 멋진 사람이 되고 싶었고 후배들에게 답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지금은 그런 것보다 같이 고민해주고 이야기를 나누는, 질문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이다. 어린 사람들이 질문을 해줬을 때 진심으로 고민할 수 있는 사람이 멋진 어른이 아닐까 싶다.
-'안나라수마나라'는 어떤 작품으로 기억될까.
▶안나라 수마나라는 돌이켜봤을 때 즐거웠던 추억, 좋은 팀원들과 동료를 만난 작품이다. 새로운 도전이고 시도였다. 나를 깨기 위한 또 하나의 시도였던 것 같기도 하다. 요즘 들어 작품을 선택할 때 내가 배우로서 어떤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까, 어떤 배우가 될까 고민을 많이 했다. 작품이 내 몸에 새겨진달까 필모그래피가 되지 않나. 그렇기 때문에 되게 고민이 많이 되는데 이 작품은 나중의 저를 만들어줄 수 있는 작품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https://n.news.naver.com/entertain/article/421/0006079194
-원작을 어떻게 해석하고 표현하려고 했나.
▶원작은 절반 정도 봤다. 끝까지 보지 않은 이유는 내가 작품을 하는 것에 있어서 원작을 계속 참고하는 게 도움이 되지 않겠다는 판단이 있었다. 원작이 주는 메시지를 이해하고 갔다. 작품을 하면서 원작에 나온 캐릭터와 저는 다르기 때문에 그걸 100% 따라가는 것보다 감독님과 작가님의 커뮤니케이션에 의해서 리을, 우리 작품을 재창조했다. 다만 그 안에서 내가 꼭 지켜야 하는 건 원작에서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나 본질을 흐리지 않으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리을은 특히 만화같은 캐릭터인데 현실적인 이야기와 만화같은 캐릭터가 어우러지는 점은 어떻게 표현하려고 했나.
▶정말 어려웠다. 리을이라는 캐릭터가 되게 판타지고 어떻게 보면 현실적이고 반면 이상하기도 하다. 그래서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했다. 내 입장에서는 어려웠지만 재미있었다. 이 인물이 가진 솔직함이 포인트였다. 이 인물이 왜 이럴까 라는 의문을 가지고 촬영을 하는데, 이 작품은 그런 의문이 없었다. 즐거우면 즐거운대로, 화나면 화나는대로 했다. 이 상황 그대로의 감정을 솔직하게 다 표현하면서 연기를 했다.
-외적인 싱크로율에 대한 고민은 어땠나.
▶상당히 많은 부담감을 느꼈다. 너무나도 명작이고 호평과 사랑을 받지 않았나. 원작을 보면 화면으로 구현하기가 쉽지 않다. 웹툰에서도 리을이는 너무 멋있지 않나. 부담이 있었다. 같은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그 인물과 똑같이 가는 게 아니라 나에게 맞는 최적의 리을을 찾으려고 했다. 염색을 해서 원작에 나오는 것처럼 할까 여러 의견이 나왔다. 마지막에 감독님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원작대로 가는 게 아니라 원작의 본질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우리만의 시리즈를 만들자고 판단했다. 100% 만족은 없지 않나. 누구나 호불호가 있고, 원작과 달라 실망할 수도 있고 그래서 감동할 수도 있다. 그건 처음부터 예상을 했던 점이다. 나는 나 나름대로의 리을이를 만들려고 최선을 다했다.
원작얘기 일부발췌해서 추가
원문은 이거
https://n.news.naver.com/entertain/article/421/0006079191
https://img.theqoo.net/muftf
-뮤지컬로 만들어진다면 출연할 의향도 있나.
▶감독님도 물어보시길래 생각이 없다고 했는데 성은이 인엽이가 다같이 하면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실제 뮤지컬로 나오면 재미있을 것 같다. 무대에서 마술적인 장치나 화려한 장치가 나오면 비주얼적으로 즐거울 것 같다.
-뮤지컬 형식 드라마가 한국에서는 성공한 사례가 많지 않은데 흥행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나.
▶없다는 건 거짓말이다. 성적에 대한 부담감, 결과물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다. 아무래도 한국 작품에서는 사례가 없었던 만큼 배우로서 어떻게 연기해야 하나 싶었다. 이 장면이 어떻게 나올지 부담이 컸고 그 다음에 성적이었다. 부담감을 가지고 촬영을 했다. 그것만 가지면 즐기지 못하고 촬영을 할 것 같아서 부담감을 잊으려고 했다. 그때 팀원들이 많이 도와주고 믿어준 기억이 있다.
-부담이 큰데도 선택한 이유는.
▶부담보다 감정을 더 느꼈다. 이건 내 이야기다, 응원을 해줘야 한다라는 생각이었다. 이 대본을 읽고 어렵겠지만 하고 싶다. 내가 잘 표현할 수 있다는 기대감, 설렘이 있었다. 그런 부담감이 있어도 선택을 할 수 있었다.
-넷플릭스 작품이라는 점이 출연에 얼마나 영향이 있었나.
▶전혀 없었다. 해외팬들이나 글로벌 송출은 넷플릭스가 가진 메리트라고 생각하는데 그것 때문에 작품을 선택하지 않았다. 한류스타라는 감사한 수식어조차도 저는 크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감사하기는 한데 부끄럽기도 하다. '진짜? 이게 맞아?' 생각하기도 한다.
-실패에 대한 부담감도 느꼈나.
▶늘 있다. 그래도 도망치지 않으려고 한다. 지금까지 잘 된 것도 있지만 성적이 안 좋은 작품도 있다. 그런 작품 또한 내게는 큰 도움이 되고 기회가 됐다. 그런 실패의 경험이 무서워서 내가 하고 싶은 걸 안 하고 도망치지는 말자는 생각이었다.
-자신이 어른이 됐다고 생각한 시기는 언제인가.
▶어머니가 이제 나를 의지하시더라. 나를 책임지던 어른을, 이제 내가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 됐을 때 어른이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 하울 캐릭터같다는 평도 나온다.
▶부끄럽다. '하울'은 나도 봤는데 비슷하다고 하기에는 부끄럽고 창피하다. 하울 이야기를 안 하려고 했는데, 내가 말하기가 너무 민망하다. 김성윤 감독님이 의도한 연출 방향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하울 이야기를 많이 말씀하셨다. 속으로는 '하울을 어떻게 연기해?' 라고 생각했다. 그렇다고 해서 하울을 따라하고 싶지는 않았는데 캐릭터 성향이 비슷하다고 본다. 동화 속 천진난만함이 있고, 다채로움이 있어서 연상이 된 게 아닐까. (하울은) 내가 범접할 수 없는 캐릭터가 아닐까 싶다.
-멋진 어른이란 어떤 모습인가.
▶멋진 어른이란 어른이 아닌 친구들을 잘 이끌어 주는 사람인 것 같다. 어릴 때는 멋진 사람이 되고 싶었고 후배들에게 답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지금은 그런 것보다 같이 고민해주고 이야기를 나누는, 질문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이다. 어린 사람들이 질문을 해줬을 때 진심으로 고민할 수 있는 사람이 멋진 어른이 아닐까 싶다.
-'안나라수마나라'는 어떤 작품으로 기억될까.
▶안나라 수마나라는 돌이켜봤을 때 즐거웠던 추억, 좋은 팀원들과 동료를 만난 작품이다. 새로운 도전이고 시도였다. 나를 깨기 위한 또 하나의 시도였던 것 같기도 하다. 요즘 들어 작품을 선택할 때 내가 배우로서 어떤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까, 어떤 배우가 될까 고민을 많이 했다. 작품이 내 몸에 새겨진달까 필모그래피가 되지 않나. 그렇기 때문에 되게 고민이 많이 되는데 이 작품은 나중의 저를 만들어줄 수 있는 작품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https://n.news.naver.com/entertain/article/421/0006079194
-원작을 어떻게 해석하고 표현하려고 했나.
▶원작은 절반 정도 봤다. 끝까지 보지 않은 이유는 내가 작품을 하는 것에 있어서 원작을 계속 참고하는 게 도움이 되지 않겠다는 판단이 있었다. 원작이 주는 메시지를 이해하고 갔다. 작품을 하면서 원작에 나온 캐릭터와 저는 다르기 때문에 그걸 100% 따라가는 것보다 감독님과 작가님의 커뮤니케이션에 의해서 리을, 우리 작품을 재창조했다. 다만 그 안에서 내가 꼭 지켜야 하는 건 원작에서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나 본질을 흐리지 않으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리을은 특히 만화같은 캐릭터인데 현실적인 이야기와 만화같은 캐릭터가 어우러지는 점은 어떻게 표현하려고 했나.
▶정말 어려웠다. 리을이라는 캐릭터가 되게 판타지고 어떻게 보면 현실적이고 반면 이상하기도 하다. 그래서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했다. 내 입장에서는 어려웠지만 재미있었다. 이 인물이 가진 솔직함이 포인트였다. 이 인물이 왜 이럴까 라는 의문을 가지고 촬영을 하는데, 이 작품은 그런 의문이 없었다. 즐거우면 즐거운대로, 화나면 화나는대로 했다. 이 상황 그대로의 감정을 솔직하게 다 표현하면서 연기를 했다.
-외적인 싱크로율에 대한 고민은 어땠나.
▶상당히 많은 부담감을 느꼈다. 너무나도 명작이고 호평과 사랑을 받지 않았나. 원작을 보면 화면으로 구현하기가 쉽지 않다. 웹툰에서도 리을이는 너무 멋있지 않나. 부담이 있었다. 같은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그 인물과 똑같이 가는 게 아니라 나에게 맞는 최적의 리을을 찾으려고 했다. 염색을 해서 원작에 나오는 것처럼 할까 여러 의견이 나왔다. 마지막에 감독님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원작대로 가는 게 아니라 원작의 본질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우리만의 시리즈를 만들자고 판단했다. 100% 만족은 없지 않나. 누구나 호불호가 있고, 원작과 달라 실망할 수도 있고 그래서 감동할 수도 있다. 그건 처음부터 예상을 했던 점이다. 나는 나 나름대로의 리을이를 만들려고 최선을 다했다.
원작얘기 일부발췌해서 추가
원문은 이거
https://n.news.naver.com/entertain/article/421/00060791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