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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리뷰) 해방일지 9화까지 표정으로만 표현됐던 염미정을 향한 구씨 속마음들.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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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08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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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화에서 구씨 사정을 알게  

 드라마에서 유난히 구씨가 말이 없던게 이제야 설명이 되더라고

1화부터 다시 보면서

구씨가 속으로 삼켰을 마음일  같은 이야기들 중에

다른 건 다 배제하고 염미정에게 전하는 마음만 정리해봤어




스압주의 ㅎㅎ



우연히 흘러들어온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조그만 시골구석에서

구씨는 하루 종일 스스로에게 욕을 


자기가 하는 말은 이제 스스로에게 지껄이는 욕이 전부이도록 

삶을 최소한으로 잘라내서

지워낼  없는 죄책감을 그렇게 안고 살아가기로 마음먹어


짙은 상처를 욕과 술로 소독만 겨우 하며 하루하루를 구겨내던  

사장님의 막내 딸은 

그런 자기 속도 모르고 추앙인가 뭔가를 하재


뭐라는거야.


가만개새끼아무렇게나 뱉어내는 

이거 나한테 하는 말인가  알고 이러는 건가?


마른 세수 하며 추앙을 사전에서 찾아보던 구씨는 그날

무슨 생각을 했을까



추앙그거 나같은 새끼가 감히 해도 되는 건가?

 사람을 벼랑끝에서 밀어버린 내가 

자기를 가득 채워달라는  아이의 말에 맞장구쳐주는게 맞는건가?


이런 생각 조차 지금 나에겐 사치같다.


쓸데없는 고민 하느라 머릿속이 잠시나마 가벼워졌다.

이걸로 됐다.



없었던 일로 뭉개고 그냥 조용히 지내고 싶은데

 아이는  자꾸 저런 동그란 눈으로 나를 쳐다보냐.



 빗속에서 이대로 모든게 끝나면

나는 이렇게 모든 것을 끝내준  장대비에 감사하게 될까


움직일 수가 없다

이제는 나도 이렇게 끝이라고 하늘이 벌하는 건가


염미정나를  번이나 살렸네.


고맙다는 말은 하면 안될  같다

그럼 살고 싶었던  마음을 인정하게 되는 거니까.

억지로 살아내는 처음 구겨진 그대로 그렇게 남아 있어야만   같다.



인사하고 지내자는  말에 결국  이기는  대꾸해버렸다.

너도  끈질기다.

니가 하도 끈질기게 구니까 어쩔  없었던 거야.

절대  진심은 아니니까절대 아니니까.. 이번  번만


  버스 놓치면 안되잖아.



등신같이   돈을 남자새끼한테 꼴아박아놓고

 문자가 월급날 통장에  꽂히는 소리 같다고?


염미정너를 어쩜 좋냐.



나보고 아무 말이나 해보라고 한다.

말하는 순간 진짜가 된다고

염미정그렇게 말간 얼굴을 하고서는 그런 잔인한 말을 잘도 하네.


기억에서 지워버리고 싶은  속에 갇혀 하루종일 허우적대는 내가

 와중에 너에게 하고 싶은 말들은 점점 많아지는데 삼켜야만 하는 내가

 눈에는 어떻게 보일까 궁금하면서도 두려워



추앙하고 추앙받는 하루

웃기지도 않은 말장난인줄만 알았는데


술로 짓이겨내지 않고는 견딜  없던 하루 속에서

 망가져 버린 채로 어둠 속에 버려져 있던 내가 

너를 추앙하면서 살아있음이 느껴져


호수같은  깊은 눈으로 나를 가만히 바라보는 너는 

 이상 무서울  없이 닥치는 대로 살아왔던 나를 긴장하게 



말하는 순간 현실이 되지

현실은 니가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처럼 마냥 달콤하지 않고

말은 내뱉는 순간 영원히 남아서 지금도 나를 이렇게 괴롭혀


근데도 나는 점점 너에게 하고 싶은 말이 많아져


에라 모르겠다 정도는 해도 되겠지.



너는 너를 너무 몰라.


그래서 내가   알려주고 싶어지게 .



니가 알게 되면 소름끼쳐하며 도망가버릴  뻔한  잘못은

내가 너를 생각하는 마음을 죄스럽게 



 하고 싶은 말이 아직 많은데

이제는  호수같은 눈을 가만히 바라보며 너에게 듣고 싶은 말도 많은데


말하면 진짜가  버리니까 

진짜가 되어서는 안되는 마음

 이상 해서도 들어서도 안되는 위험한 말들


근데 자꾸만 새어 나온다

니가 신경 쓰이고

너와 아흔까지 함께 하는  상상해   마음을 감추지 못했어



너에게 나눠 들자고 하기엔 너무나 무거운  짐들

그런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너무 이기적인 거겠지.


그동안 잊고 지냈던 상처 아문  알았는데 

 자리에 남은 흉터는 영원히  따라다니는 거더라고.

오롯이  몫인 것을 나는  건방지게 잊을  있다고 생각했을까.



고요한 호수에서 그동안 잠시나마 쉬어갈  있게 해줘서 고마웠다.


고맙다는 말은 이번에도 마음에서 삼킬게.



내가 간신히 부여잡고 있던 고삐 내던져버리고 

걷잡을  없이 전부 무너져 내리기 전에


마지막으로  얘기 듣고  이제 돌아서 가면 



 늦기 전에 


추앙은 여기까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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