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

도윤 형... 우리 어디 가요?


활 처음부터 이상하다 했어. 날 보고 무서워하지도 않고 오히려 잘 따르는 게


도윤 네?


활 옥을태가 뭘 알아보라고 했어?


도윤 아... 어떻게 아셨어요?


활 민시호 씨 납치당했을 때 너도 역할이 있었어?


도윤 아니요.


활 권 형사님 납치당했을 때 너도 도운 거야?


도윤 아니에요, 그런 적 없어요.


활 내 집 위치는 옥을태한테 말했어?


도윤 아니요, 저 진짜 안 그랬어요.


활 그럼 옥을태한테 무슨 이야기를 했는데?


도윤 아, 그냥... 형이랑 상운 누나랑 사이는 어떤지 둘이서 뭐 하는지...


활 그것뿐이라고? 그거 알아내려고 내 집에 숨어들었다고? 갈 데 없는 불쌍한 애인 척 연기하면서 자기가 감시해야 될 사람들과 사이좋은 척 웃으면서 그 생쇼를 했다고?


도윤 죄송해요... 형, 근데 이유가 다 있었어요. 그게...


활 아니, 듣기 싫어 변명하지 마. 그냥 가. 다신 오지 말고


도윤 네? 형, 제가 다 잘못했어요 다시는 안 그럴게요. 상운 누나한테도 제대로 사과할게요, 시호 누나한테도요,혜석 이모랑 권 형사님한테도 사과할게요. 형한테도 죄송해요.

그냥 혼내세요, 화내세요 때려도 맞을게요. 형, 쫓아내지만 말아 주세요.

이제 거짓말 안 할게요. 같이 살아도 된다 그랬잖아요... 이대로 가면 갈 데도 없어요. 네?


활 가, 다시는 오지 마! .또다시 내 눈에 띄면 그땐 널 죽일 거다 .


도윤 형...

물


단극 혼자 있으면 네가 올 줄 알았다. 네가 불가살이 된 게 사실이냐?

대답해라. 병사들을 제물로 바쳐 악귀가 된 게 사실이냐. 말이 다

솔이 와 아찬리도 네 손으로 죽였냐 말이다.


활 죽여 주세요.


단극 뭐?


활 죽올 수가 없습니다. 스스로 절벽에서 뛰어내리고

칼로 찔러도 죽지 않았습니다. 진짜로 진짜 죽지 않는

귀물의 몸이 되었습니다. 살아 있는 것의 피를 마시고 사는

악귀가 되었습니다.


단극 사실이었다. 조정에서 널 척살하라는 명이다.

죽일 수 없다면 목과 사지를 잘라 우물 속에 넣고 봉인하겠다

마지막으로 묻겠다. 솔이 와 아찬리를 진짜네 손으로 죽였느냐?


활 제가 죽였습니다. 저주를 풀겠다고 아내와 아들을 끌어들였으니 제가 죽인 거지

요. 어릴 적 나를 구해 준 그것에게 마음을 빼앗겨

불가살을 그냥 놓아주었으니 제가 죽인 거지요.

목을 물어뜯기고 눈도 못 감고 죽어 가는 동안

아무것도 하지 못했으니 제가 죽인 거지요.


단극 가거라 사람이 없는 곳에 가서 숨어 살거라. 사람을 해치지 말고 살거라


활 어째서입니까? 저는 사람의 피를 먹고 사는 불가살입니다.


단극 넌 귀물이 아니다. 사람으로 태어났고 사람으로 살았다

사람의 마음을 가지고 있으니 어떻게든 살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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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반까지 재투표 (동점이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