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나온거 보고 생각나서 리뷰를 써 본다.
난 우리드 6화까지 나왔을때 몰아 보고 5,6화가 인생에피 되어서 그때부터 지금까지 본방사수중이야
5화는 내가 로맨스 기반으로 한 구원서사 취향이라 그런거 같고
6화는 한 화의 완성도가 높았어
아직 원작은 ㅅㅍ 몇개만 찾아보고 안봄...
우리드는 처음부터 안방극장의 시청자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무겁고 불편한 주제와 소재(자살 피해자들의 사연)를 가지고 시작해서 시청률을 크게 기대하지는 않았어. 이런 드라마가 주말 프라임타임에 나온다는 것만으로도 의미와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고 당연히 마지막까지 함께 할거임.
사실 우리드로 이수혁한테 입덕해서 련중길 서사 풀릴 때까지는 봐야해 ㅋㅋㅋ 김희선배우도 원래 좋아하고.
아무튼, 이런 소재를 다루는 드라마가 특히 신경써야할 게,
- 자살로 치닫는 피해자의 갈등 상황, 트라우마를 보여주는 방식
- 피해자가 갈등과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삶의 의지를 찾는 과정(가해자가 있다면 가해자 응징과 처벌)
이 두 가지인데, 우리드를 시청하면서 느끼는 건 이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게 쉽지 않구나 하는 거였어.
우선 트라우마를 보여주는 방식.
제작진이 고민을 많이 했다고 느꼈어. 1화의 볼펜 딸깍딸깍 소리, 6화의 망치 두드리는 소리, 9화의 강아지 시점 주마등 영상, 10화의 오빠와 가해자가 겹쳐지는 연출과 삐-소리의 교차... 감각적으로 뛰어난 연출이라고 생각해.
피해자의 심리를 피상적으로만 묘사하지 않고 현실을 반영해서 사실적으로 보여주는 것도 원작의 문제의식을 이어받아 뚝심있게 잘 가고 있다고 생각하고.
전반적으로 이런 소재를 다루는 다른 영상물에 비해 피해 장면을 자극적으로 전시한다는 느낌은 덜했는데, 소재에 따라 시청자 개인의 경험치나 몰입도가 달라질 수밖에 없어서 에피에 따라 사람마다 다르게 느끼지 않을까 싶어.
우리드는 주제와 소재 특성상 피해 장면을 보여주는 것 자체가 어느 정도 필요한 만큼 어렵지만 계속 고민해서 보여주고 비판받고 칭찬받고 하면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본다.
다음으로 트라우마를 해결하는 방식.
근본적인 구조는 굉장히 잘 짜여 있다고 봐. 볼수록 감탄하는 부분이기도 한데...
자살의 아픔이 있는 당사자나 유가족(련, 륭구), 보편적인 인간의 상식과 양심과 감수성과 높은 공감 능력을 가진 준웅이, 옥황과 주마등 조직으로 대표되는 초월자.
이렇게 세 개의 층위로 구분되는 등장인물들이 피해자의 아픔을 어루만지고 해결해 주잖아. 피해자의 아픔을 가볍게 여기지 않고, 진정으로 피해자의 시선에서 그 아픔을 들여다보고 해결해 주려고 노력하는 거 같아 우리드의 기본적인 시선이 따뜻하다고 느껴.
그리고 에피마다 피해자뿐 아니라 피해자 주변 사람들의 아픔, 그들이 피해자에게 입히는 상처와 같은 입체적인 면모도 놓치지 않고 보여주고 있어서 진짜 사람 사는 이야기 같아.
다만 에피마다 구체적인 해결 방식이 좀 아쉬울 때가 있어. 예를 들면 3화에서 치킨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거나 9화에서 련팀장이 강아지를 설득하는(?) 부분 같은 거...
이게 앞에서 나온 트라우마를 보여주는 방식과 맞물려, 트라우마를 더 리얼하게 보여주고 시청자를 몰입시킬수록 그 트라우마를 해결하는 과정이 설득력과 임팩트가 있어야 하는데 이게.... 말이 쉽지.... ㅎㅎ
그래서 에피마다 호불호가 나뉘는 듯해. 저 정도 위로로 과연 피해자가 겪은 아픔이 해결되고 자살을 예방할 수 있냐??? 하면 그렇지 않다, 는 찜찜함이 남는 거지. 또 판타지적 해결은 극적인 카타르시스를 줄 수는 있지만 우리 사회의 현실에 맞는 대안이나 해법을 제시하는 접근 방식과 병행하면 더 좋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말이야.
짧게 느낀 바를 적어 보려고 했는데 너무 길어졌다.
우리드가 끝까지 힘을 잃지 않고 잘 마무리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써 봤어. 긴글 읽어줘서 고마워.
난 우리드 6화까지 나왔을때 몰아 보고 5,6화가 인생에피 되어서 그때부터 지금까지 본방사수중이야
5화는 내가 로맨스 기반으로 한 구원서사 취향이라 그런거 같고
6화는 한 화의 완성도가 높았어
아직 원작은 ㅅㅍ 몇개만 찾아보고 안봄...
우리드는 처음부터 안방극장의 시청자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무겁고 불편한 주제와 소재(자살 피해자들의 사연)를 가지고 시작해서 시청률을 크게 기대하지는 않았어. 이런 드라마가 주말 프라임타임에 나온다는 것만으로도 의미와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고 당연히 마지막까지 함께 할거임.
사실 우리드로 이수혁한테 입덕해서 련중길 서사 풀릴 때까지는 봐야해 ㅋㅋㅋ 김희선배우도 원래 좋아하고.
아무튼, 이런 소재를 다루는 드라마가 특히 신경써야할 게,
- 자살로 치닫는 피해자의 갈등 상황, 트라우마를 보여주는 방식
- 피해자가 갈등과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삶의 의지를 찾는 과정(가해자가 있다면 가해자 응징과 처벌)
이 두 가지인데, 우리드를 시청하면서 느끼는 건 이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게 쉽지 않구나 하는 거였어.
우선 트라우마를 보여주는 방식.
제작진이 고민을 많이 했다고 느꼈어. 1화의 볼펜 딸깍딸깍 소리, 6화의 망치 두드리는 소리, 9화의 강아지 시점 주마등 영상, 10화의 오빠와 가해자가 겹쳐지는 연출과 삐-소리의 교차... 감각적으로 뛰어난 연출이라고 생각해.
피해자의 심리를 피상적으로만 묘사하지 않고 현실을 반영해서 사실적으로 보여주는 것도 원작의 문제의식을 이어받아 뚝심있게 잘 가고 있다고 생각하고.
전반적으로 이런 소재를 다루는 다른 영상물에 비해 피해 장면을 자극적으로 전시한다는 느낌은 덜했는데, 소재에 따라 시청자 개인의 경험치나 몰입도가 달라질 수밖에 없어서 에피에 따라 사람마다 다르게 느끼지 않을까 싶어.
우리드는 주제와 소재 특성상 피해 장면을 보여주는 것 자체가 어느 정도 필요한 만큼 어렵지만 계속 고민해서 보여주고 비판받고 칭찬받고 하면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본다.
다음으로 트라우마를 해결하는 방식.
근본적인 구조는 굉장히 잘 짜여 있다고 봐. 볼수록 감탄하는 부분이기도 한데...
자살의 아픔이 있는 당사자나 유가족(련, 륭구), 보편적인 인간의 상식과 양심과 감수성과 높은 공감 능력을 가진 준웅이, 옥황과 주마등 조직으로 대표되는 초월자.
이렇게 세 개의 층위로 구분되는 등장인물들이 피해자의 아픔을 어루만지고 해결해 주잖아. 피해자의 아픔을 가볍게 여기지 않고, 진정으로 피해자의 시선에서 그 아픔을 들여다보고 해결해 주려고 노력하는 거 같아 우리드의 기본적인 시선이 따뜻하다고 느껴.
그리고 에피마다 피해자뿐 아니라 피해자 주변 사람들의 아픔, 그들이 피해자에게 입히는 상처와 같은 입체적인 면모도 놓치지 않고 보여주고 있어서 진짜 사람 사는 이야기 같아.
다만 에피마다 구체적인 해결 방식이 좀 아쉬울 때가 있어. 예를 들면 3화에서 치킨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거나 9화에서 련팀장이 강아지를 설득하는(?) 부분 같은 거...
이게 앞에서 나온 트라우마를 보여주는 방식과 맞물려, 트라우마를 더 리얼하게 보여주고 시청자를 몰입시킬수록 그 트라우마를 해결하는 과정이 설득력과 임팩트가 있어야 하는데 이게.... 말이 쉽지.... ㅎㅎ
그래서 에피마다 호불호가 나뉘는 듯해. 저 정도 위로로 과연 피해자가 겪은 아픔이 해결되고 자살을 예방할 수 있냐??? 하면 그렇지 않다, 는 찜찜함이 남는 거지. 또 판타지적 해결은 극적인 카타르시스를 줄 수는 있지만 우리 사회의 현실에 맞는 대안이나 해법을 제시하는 접근 방식과 병행하면 더 좋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말이야.
짧게 느낀 바를 적어 보려고 했는데 너무 길어졌다.
우리드가 끝까지 힘을 잃지 않고 잘 마무리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써 봤어. 긴글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