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부분 보고 있는데 대화에서 이 부분이 나오길래 쪄봤음
속상해서 눈에 눈물 그렁그렁한 하리가 너무 귀여워ㅠㅠ
야, 아무튼 대단하다
어떻게 그 팔로 MVP를 따내냐?
신 선임 올해 운수 대통이야 메가히트상에 MVP까지
크게 한턱 쏴야겠어
아, 그럼요
제가 꼭 크게 쏘겠습니다
근데 금일봉 주러 오신다던 사장님은 왜 감감무소식이에요?
못 들었어? 오늘 사장님 못 오신대
예? 왜요?
사장님 오늘 7시 고려호텔에서 선본대
선이요? 얼마 전에 사진 찍힌 그 여자는 어쩌고요?
재벌이 우리랑 같아? 연애 따로 결혼 따로지
지금이 무슨 조선 시대도 아니고 사장님 대실망
나 절대 포기 안 해요 거절하면 또 고백하고 계속 고백할 겁니다
언젠가 나 좋아하게 될 때까지
그렇게 말할 때는 언제고
아니요 제가 잠깐 정신이 막 이상했었나 봐요
왜 나…사장님, 우리 없던 일로 할까요?
우리 내일 봐요
하긴 내가 무슨 자격이 있다고
나 신하리 씨 좋아합니다
고마워요 이렇게 말할 수 있게 해 줘서
택시. 여기요!
저, 죄송한데요, 기사님 조금만 빨리 가 주실 수 있나요?
죄송합니다
여보세요?
당장 거기서 나와요, 얼른
내가 어디 있는 줄 알고 나오라 말하는 겁니까?
어디긴요, 고려호텔에 있잖아요
네?
아니, 무슨 사람이 그래요?
내 마음은 막 이렇게 있는 대로 흔들어 놓고 이제 와서 딴 여자랑 선을 본다고
나는요 오늘 하루 종일 사장님 문자만 기다리고 언제 올까 궁금하고
다른 여자 직원이랑 밥 먹는 거 신경 쓰여서 막 미칠 거 같은데 어떻게 그래요!
나 이제 몰라
나 이제 그냥 다른 사람 시선 신경 안 쓰고 우리 두 사람만 생각할래요
그러니까 선보지 마세요 사장님
왜 아무 대답도 없어요?
뭐, 나랑은 이제 말도 섞기 싫다, 뭐, 그런 건가?
아니요 하리 씨가 질투하는 게 좋아서요
내가 왜 좋아하는 여자 놔두고 딴 여자랑 선을 봅니까? 날 그런 시시한 남자로 봤어요?
아니, 오늘 분명히 선보신다고…
나 지금 신하리 씨 집 앞입니다
오늘도 다시 한번 고백하려고 했는데 오길 잘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