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사내맞선>이 큰 환호 속에 여운을 남기며 막을 내렸죠. 

아무래도 극중 강태무와 배우 안효섭의 궁합이 정말 좋았기에 당연한 반응이라고 생각해요. 

아직 강태무에게서 빠져나오지 못한 이가 많더라고요.

우선 저희 작품을 사랑해 주고 관심을 가져주신 팬들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요.

촬영을 함께한 배우들과 스태프들에게도요. 

덕분에 이번 작품을 하면서 저는 그 어느 작품보다 고민이 적었던 것 같아요. 

캐릭터에 대한 고민이 아닌 잡생각들이요.(웃음) 촬영 현장은 여느 때보다 재미있고 행복했어요. 

그래서인지 작품을 하면서 '나는 정말 운이 좋은 사람이구나'하는 생각을 많이 한 것 같아요.  

어느 부분에서 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나요.

음, 그러니깐 좋은 대본에 드라마에 나온 많은 캐릭터가 큰 사랑을 받았잖아요.

그리고 제가 연기했던 강태무라는 인물도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건 주위의 도움 덕분이에요.

겸손의 말이 아니라 정말로요.(웃음) 감독님을 비롯해 상대 배우였던 세정 씨, 인아 씨 그리고 민규 형 등

촬영을 함께한 모두가 한 발자국 물러나 서로를 이해하려 노력하면서 작품에 임했거든요.

많은 분이 마음을 모아 촬영을 하다 보니 더 좋은 장면이 만들어져 강태무라는 인물이 사랑받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촬영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드라마와 캐릭터에 대한 감정이 남아 있을 것 같아요.

강태무라는 인물은 개성이 강한 캐릭터예요. 

색깔이 정말 뚜렷한 캐릭터라서 연기를 하다 보니 종종 제 모습에서 강태무를 마주하곤 했어요. 

행동에 자신감이 있고 누구한테나 주장을 뚜렷하게 이야기하며, 일에 있어서 확실하게 대처하는 태무스러운 모습을요.

아직 강태무라는 역할에서 완전히 빠져나오지는 못했지만 

다시 새로운 인물에 빠져들어야 하니 최대한 비워내려고 노력 중이에요.

안효섭이 바라본 강태무는 어떤 인물이었나요.

외적으로 보면 냉철하고 날카롭고, 특히나 일할 때는 확실한 인물이었어요. 

겉모습도 화려하고, 다방면에서 완벽한 캐릭터였죠. 

그런데 사실 어른스러운 강태무 안에는 소년이 살고 있더라고요. 

어린 시절 부모님을 여의고 온전한 사랑을 받지 못해 생긴 작은 구멍이 

밑 빠진 독이라고 해야 하나, 채워지지 않는 무언가가 있었죠. 

그렇기에 하리라는 인물을 만나 진정한 사랑을 배우고 정말 태무다운 강태무가 되었다고 생각해요. 

맞아요. 저도 강태무라는 인물의 어른스러운 모습 사이에서 소년을 본 것 같아요.

드라마에서 비춰지듯이 무언가 아이 같던 행동을 이따금씩 했던 것 같아요.

상대 역이었던 신하리와도 유치한 이유로 다투고, 한번은 장난 어린 복수로 하리가 연구 중인

음식을 먹어보곤 다시 만들라고 하기도 하고요. 

그런데 그런 모습이 정말 아이 같지만 진심이었거든요. 

그 나이에도 순수함이 많이 남아 있는 친구구나, 생각했어요.  

이번 태무본 화보 맘에 들어서 샀는데 

인터뷰에 기사에 뜬 내용보다 더 있어서 같이 보려구 가져왔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