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리의 배려심과 사랑스러움이 도저히 뽀뽀 말고는 표현할 수 없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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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 다른 곳에 신경 안쓰이게 하려고 온통 자신에게만 집중시키려 노력하는 하리
태무는 하리를 사랑한 순간부터 하리의 얼굴만 보고 있었는데
하린 그걸 몰랐나봐
웃고만 있어도 태무는 온통 정신이 하리에게 쏠렸을텐데
평소보다 리액션도 더 크고 귀엽게 하고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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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더 심해지고 하리가 옆자리로 오게 된 이유도 슬쩍 창밖보면서 짐작해
데이트 시작할 때만 해도 태무는 비를 제대로 볼 수 없었어
눈동자가 마구 흔들렸고 표정도 굳어있었어
그러나 지금은 살짝 살펴볼 수 있는 정도가 됐어
완전하진 않지만 하리와 함께하는 몇시간 사이에.
부모를 앗아간 두려움의 비가 하리를 태무 옆으로 살며시 데려다줬어
앞뒤로 몸을 움직일때마다 몸은 계속 태무를 따라오고
입은 쉴새없이 쫑알거려서 온통 혼을 빼놓을 것 처럼.
그런데 태무는 이미 다 알고 있어
온통 하리에게만 쏠려있는 마음이 눈치 못 챌 수가 없지
눈 코 입 차례대로 눈으로 어루만지면서 하리를 쓰다듬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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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물끄러미 바라보던 태무가 더이상 참을 수 없었어
눈으로만 쓰다듬고 품어두기에 하리는 너무 따뜻했던거야
사랑은 실체도 없는 감정 낭비라고 생각했던 태무에게
사랑스러움이 현실이 되어 숨쉬고 태무를 향해 온 힘 다해서 말하고 있어
이걸 어떻게 참아
생각보다 먼저 몸이 따스한 사랑에게 닿은거지

어정쩡해보이는 손 동작에 우리가 반했던 것이 이런 포인트
작정하고 준비하고 기회를 노려 다가간 스킨쉽이였다면
설렘도 덜 했을 수 있고
다들 알잖아 상대가 지금 나에게 어떤 행동을 하려는지 경험으로 겪어봣잖아
자신의 손도 채 자리잡지 못하고 공중에 떠있는 것도
어쩌면 지금 태무의 마음이지 않을까?
가라앉아있던 삶이 하리와 함께 가볍게 떠올라가는 건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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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무는 하리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 입맞춤을 한거야
하리가 얼마나 사랑스럽게 보였는지, 마음에서 태무 향한 애정이 솟아나고 있었는지 태무만 볼 수 있었으니
하리는 순간 놀라기도 했지만
사랑하는 남자가 예상치 못한 순간 다가와 쪽 입맞춰 줬어
진한 키스도 아닌 순간적이지만 결코 가볍지않은 사랑이 닿았어
그러니 놀람과 기분 좋음이 섞인 잉?이 나온거구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눈에 가득 하트달고 입맞추는데 얼마나 행복했겠어
하리는 그제서야 태무가 말한 키스값 저돌적으로 다가와 키스했다는 그날의 기분을 조금 느꼈을지도 모르겠어
이렇게 놀라기도하지만 좋았겠구나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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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리의 잉? 에 대한 태무의 대답 응?
왜 당연한 것에 놀라? 사랑스러움을 모른척 지나가는건 있을 수 없지
하리의 사랑스러움에 입맞추는 건 특별하지 않아
우리가 숨쉬는 것이 당연하듯.


비로 둘러싸여있던 태무에게 옆에 와 닿아있는 하리의 숨결을 공유하는 것
호흡기를 단 것처럼 온 몸을 시원하게 산소가 돌아 이산화탄소를 몰아내줬으니
살아있음을 확인한 순간


하리는 어둠속에 있던 태무를 살아가게하는 빛이 됐어
적당한 비는 생명을 만드는 데 필수 요소이듯
태무의 마음 속 비가 더이상 오래 오지 않도록
조금은 옆으로 비껴 흘러갈 수 있도록 하리가 옆에 있어줬으니까


분명 키스가 있을만한 장면이였지만
준비된 자세의 진득한 키스가 아니라서
일상 속에서 순간 느껴지는 기쁨을 표현하는 대화같아서 예뻤어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좋아서 뽀뽀 한 경험들 다 있잖어


그냥 그런거야
순간에 충실해서 예쁜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