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배신하고 다른 여자와 바람피워 결혼한 한기준(윤박 분)과 친구 관계가 되는 설정이 박민영으로서는 이해가지 않았다고. 그는 "나는 불행히도 너무 한국 사람인 것 같다. 나에게 나쁜 짓을 하고 간 남자와 눈도 마주치고 싶지 않다. 나와 진하경의 가장 다른 점이라고 하면 그 점이 아닐까 싶다. 내게 아기 심장 소리를 들려주는 손도 싫을 것 같다. 나는 넓은 아량을 가지고 있지 않다"며 웃었다.
박민영은 극 중 한기준의 지질한 행동을 보며 매번 열 받았다고. 그는 "너무 화나고, 킹받고, 꼴 보기 싫었다. 자꾸 웃으면서 뭘 써달라고 하고, 밥 먹자고 하는 게 이해가 안 됐다"며 "그 지질한 한기준은 윤박이 아니었으면 안 됐다. 그만이 소화할 수 있는 캐릭터였고, 그여서 덜 밉고 이해가 되는 캐릭터로 완성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봤을 때는 너무나도 좋은 배우다. 칭찬해주고 싶다. 그러나 캐릭터 상에서는 모든 장면이 꼴보기 싫었다"고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