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토일드라마 '기상청 사람들: 사내연애 잔혹사 편'(이하 ‘기상청 사람들’)은 한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우리의 인생을 변화무쌍한 날씨에 비유하며 매회 감탄을 자아냈다.
탄탄한 사전 조사 끝에 이를 촘촘히 쌓아 올린 선영 작가와 대본의 디테일을 하나도 빼놓지 않은 차영훈 감독의 섬세한 연출 덕분에 시청자들은 ‘기상청 사람들’에 더욱 과몰입 할 수밖에 없었다.
먼저, 인생의 태풍을 겪으며 한층 더 성장하는 기상청 사람들 한 명 한 명의 감정선을 모두 놓치지 않았던 차영훈 감독은 작년 4월 1일 연출부 사무실을 연 후 꼬박 1년 동안 ‘기상청 사람들’에만 매진했다. 그는 “최종회에서 하경의 마지막 내레이션처럼 재미있고 의미 있는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틀리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작가와 배우들, 그리고 많은 스태프들의 노력으로 1년 전보다 스스로 조금 더 성장하게 되었다”는 소회를 전했다.
그러면서 “그 동안 ‘기상청 사람들’을 사랑해주신 시청자 여러분에게도 이 드라마가 어떤 의미를 가졌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마지막으로 전폭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기상청 관계자 여러분에게 깊은 감사를 전한다”는 인사를 올렸다.
처음에는 ‘기상청’을 그저 좋은 소재로만 생각했었다는 선영 작가는 2년 가까이 기상청을 취재하고, 8개월 가량 예보국 상황실로 출퇴근 하고, 그 중 2개월은 총괄2과 예보관들과 야간 근무를 하며 생각이 달라졌다.
그는 “정확한 예보를 위해 기꺼이 사투를 벌이겠다는 직업정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겠다는 사명감을 보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아무도 몰라줘도 묵묵히 현업에서 최선을 다하는 기상청 사람들의 곧은 정신은 선영 작가에게도 와 닿았고,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일으켜준 원동력이었다.
이에 “물심양면으로 협조와 응원을 아끼지 않았던 모든 기상청 관계자 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진심을 담은 인사를 건넸다. 마지막으로 “많이 부족했던 저와 끝까지 함께 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시청자를 향한 감사의 마음을 잊지 않았다. “‘당신은 내가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게 만든다’던 어느 영화 속 대사처럼, 여러분 덕분에 저도 더 나은 작가가 되고 싶어졌다”는 희망으로 종영 소감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