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9일 첫 방송되는 tvN 새 토일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극본 노희경/연출 김규태)는 제주를 배경으로 한 독특한 옴니버스 드라마 형식을 취한다. 알려진 바로는 주인공이 무려 14명이다. 이들은 제주 오일장, 푸릉 마을을 배경으로 이웃, 친구, 가족 관계로 얽힌다. 자신이 주인공인 에피소드뿐 아니라 다른 인물들의 에피소드에도 등장해 활약한다.
하나의 이야기를 메인으로 끌고가는 기존 드라마 형식과도 다르고, 우리가 봐왔던 옴니버스 형식과도 다르다. 20부작 안에 각기 다른 에피소드가 있으면서도, 주인공들의 관계가 조금씩 연결되는 독특한 구성을 취한다. 노희경 작가는 옴니버스 구성으로 각양각색 삶의 이야기를 담아, '살아있는 모든 인생을 응원한다'는 따스한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연출은 노희경 작가와 오랜 호흡을 맞춘 김규태 감독이 맡아 시너지를 낸다. 김규태 감독은 여러 편의 드라마를 촬영하듯 각 에피소드를 다채롭게 연출했다는 후문이다.
이런 가운데 '우리들의 블루스' 제작진은 2분 하이라이트 영상과 함께, 20부작 옴니버스 드라마의 대장정을 알리는 '에피소드 소제목'을 공개했다. 각기 다른 에피소드가 하나의 드라마에 어떻게 어우러질지 벌써부터 관심을 집중시킨다.
먼저 이병헌(이동석 역)과 신민아(민선아 역)는 제주에서 만난 두 남녀의 시린 재회와 위로를 그린다. 차승원(최한수 역)과 이정은(정은희 역)은 20년 만에 재회한 첫사랑과 청춘의 기억을 떠올리는 중년의 이야기를 펼칠 예정. 제주 해녀 한지민(이영옥 역)과 순정파 선장 김우빈(박정준 역)의 심쿵 로맨스도 기대 포인트다. 공주 엄정화(고미란 역)와 무수리 이정은(정은희 역)은 찰떡 호흡으로 애증의 절친 케미를 그린다.
또 원수 같은 두 아버지 박지환(정인권 역), 최영준(방호식 역)과 자식들 배현성(정현 역), 노윤서(방영주 역)의 에피소드는 제주판 로미오와 줄리엣을 예고한다. 해녀 할머니 고두심(현춘희 역)과 육지 손녀 기소유(손은기 역)의 어색한 동거는 따스한 감성을 불어넣는다. 마지막으로 무뚝뚝한 모자 김혜자(강옥동 역)와 이병헌(이동석 역)이 남처럼 지내게 된 사연은 궁금증을 자극한다.
공개된 '에피소드 소제목'은 풍성한 이야기를 예고한다. 드라마의 포문은 1회부터 3회까지 '한수와 은희' 에피소드가 연다. 이어 4회는 '영옥과 정준', 5회는 '영주와 현', 6회는 '동석과 선아', 7회-8회는 '인권과 호식', 9회-10회는 '동석과 선아', 11회는 '동석과 선아 그리고 영옥과 정준', 12-13회는 '미란과 은희' 에피소드로 꾸며진다. 14-15회 '영옥과 정준 그리고…'라는 에피소드 제목은 '그리고' 다음 의문의 인물에 대한 호기심을 더한다. '춘희와 은기'가 16-17회, '옥동과 동석'이 18-19-20회 마지막 에피소드를 장식한다.
'우리들의 블루스'는 매회 메인 에피소드가 진행되지만, 동시에 다른 에피소드의 주인공들이 주변 인물로 나와 이야기를 만든다. 각 인물들이 매회 서사를 쌓아가는 구성이 시청자들의 눈을 뗄 수 없게 만들 예정. 한 회도 빼놓지 않고 시청해야 할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