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동안 막장 드라마만 봤어가지구 뭔가 이런 속도의 드라마
매우 신선해!
너무 푸릇하고 좋아.
남여주가 만남-썸-연애-이별-재회 등등의
세상에서 정의할 수 있는 단어들로 이루어진 에피소드보다
정말 백도처럼 세상의 단어로 정의할 수 없는
굉장히 함축적인 관계와 그 안의 감정적인 서사를 켜켜이 쌓아가면서
진행되는 이 속도가 나는 나쁘지 않아.
남녀의 '사랑'이라는 단어로만 생각하고 그 상상과 그 단어의 완성을 '영상'으로 보고싶은 마음보다는
메인 남여주의 성장이 서로에게 어떤 원동력이 되어 그게 '사랑'으로 발전해나갔는지 '영상'으로 보여주는 것 같아.
남녀이기 이전에 사람 대 사람으로
'있는 그대로의 너를 사랑하고 있다'는 그 말이 판타지이면서도,
진짜 그런 사랑의 존재가 있을 수 있겠다는 순수한 믿음을 직접 영상으로 보여줘서 난 좋았어.
그냥 그렇다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