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자 서사 짚되 미화하지 않으려 고민한 '악의 마음' 설이나 작가
http://www.newsculture.press/news/articleView.html?idxno=506902
두 신인 작가가 혜성같이 등장했다.
https://img.theqoo.net/JrSuF
2022년 상반기 드라마계에 눈에 띄는 두 이름이 있다. 바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소년심판'의 김민석 작가와 SBS 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의 설이나 작가다. 각 작품으로 입봉한 두 사람은 작가에게 필요한 필력을 지닌 것은 물론, 사회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지녀 호평받았다.
'재미있는 작품'이 아닌, '의미있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김민석 작가와 설이나 작가는 '작품은 작품으로만 봐라'라는 구시대적 언어를 뒤로 하고 지금 우리 사회에 가장 필요한 논의를 화두로 던졌다.
(중략)
◆ '범죄자 미화' 내려놓고 '범죄의 온상' 섬세하게 그려내
장르물에 제기되는 문제 중 하나는 '범죄자 미화'다. 범죄자가 가진 과거를 그려낼 경우 실제 피해자들을 고려하지 않은 연출로 이어질 수 있다.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은 동기 없는 살인이 급증하는 시대에 범죄자들이 탄생하게 되는 이유를 그리고 있어 '범죄자 읽기'는 피해갈 수 없는 부분이었다.
https://img.theqoo.net/VJstt
그렇기에 설이나 작가는 작품을 만들며 '범죄자 미화'를 가장 경계했다. 범죄자들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과정에서 부득이 하게 언급되는 지점은 있을 수 있으나, 자극적이거나 표면적인 내용에 치우치지 않고자 노력했다.
노련한 작가도 쉽지 않은 글을 위해 고군분투한 결과,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은 범죄자 서사를 동정의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고 행위 요인으로 바라보는 데 성공했다. 작품 속 대사들을 통해 이와 같은 과거를 가진다고 해서 모두가 범죄자가 되는 것이 아님을 수차례 강조하기도 했다.
권일용 교수가 직접 자문을 나선 것에도 영향을 받았다.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속 송하영의 모티브가 된 국내 1호 프로파일러 권일용 교수는 감독과 작가에게 섬세한 코멘트를 전하며 그가 읽었던 범죄자들의 마음을 전했다.
특히 송하영과 연쇄살인마 구영춘의 심리 싸움은 한 장소에서만 이루어짐에도 숨막히는 긴장감을 이끌어냈다. 해당 장면은 대본 8페이지에 달할 만큼 인물들의 대사, 표정, 제스처 등이 세세하게 구성됐다. 설이나 작가의 치밀함이 빛을 발한 장면이었다.
무엇보다 설이나 작가가 작품을 통해 이야기하고자 한 것은 장르물의 긴장감이나 재미가 아닌 '누군가에게 전하는 작은 관심'이었다. 그는 "등장인물을 통해 그들의 마음을 함께 들여다보는 과정에서 우리가 삶에서 누군가와 나누는 작은 관심과 위로가 얼마나 중요한지 한 번쯤 떠올릴 수 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에 송하영으로 열연한 김남길 배우는 종영 인터뷰에서 "범죄 피해자와 그 가족에 대한 감수성을 갖고 시대의 지나간 아픔들이 잊히지 않도록 함께 고민하고 노력해 줘서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올드 작가님 리뷰부분 따로 카테에 담아왔어
http://www.newsculture.press/news/articleView.html?idxno=506902
두 신인 작가가 혜성같이 등장했다.
https://img.theqoo.net/JrSuF
2022년 상반기 드라마계에 눈에 띄는 두 이름이 있다. 바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소년심판'의 김민석 작가와 SBS 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의 설이나 작가다. 각 작품으로 입봉한 두 사람은 작가에게 필요한 필력을 지닌 것은 물론, 사회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지녀 호평받았다.
'재미있는 작품'이 아닌, '의미있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김민석 작가와 설이나 작가는 '작품은 작품으로만 봐라'라는 구시대적 언어를 뒤로 하고 지금 우리 사회에 가장 필요한 논의를 화두로 던졌다.
(중략)
◆ '범죄자 미화' 내려놓고 '범죄의 온상' 섬세하게 그려내
장르물에 제기되는 문제 중 하나는 '범죄자 미화'다. 범죄자가 가진 과거를 그려낼 경우 실제 피해자들을 고려하지 않은 연출로 이어질 수 있다.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은 동기 없는 살인이 급증하는 시대에 범죄자들이 탄생하게 되는 이유를 그리고 있어 '범죄자 읽기'는 피해갈 수 없는 부분이었다.
https://img.theqoo.net/VJstt
그렇기에 설이나 작가는 작품을 만들며 '범죄자 미화'를 가장 경계했다. 범죄자들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과정에서 부득이 하게 언급되는 지점은 있을 수 있으나, 자극적이거나 표면적인 내용에 치우치지 않고자 노력했다.
노련한 작가도 쉽지 않은 글을 위해 고군분투한 결과,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은 범죄자 서사를 동정의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고 행위 요인으로 바라보는 데 성공했다. 작품 속 대사들을 통해 이와 같은 과거를 가진다고 해서 모두가 범죄자가 되는 것이 아님을 수차례 강조하기도 했다.
권일용 교수가 직접 자문을 나선 것에도 영향을 받았다.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속 송하영의 모티브가 된 국내 1호 프로파일러 권일용 교수는 감독과 작가에게 섬세한 코멘트를 전하며 그가 읽었던 범죄자들의 마음을 전했다.
특히 송하영과 연쇄살인마 구영춘의 심리 싸움은 한 장소에서만 이루어짐에도 숨막히는 긴장감을 이끌어냈다. 해당 장면은 대본 8페이지에 달할 만큼 인물들의 대사, 표정, 제스처 등이 세세하게 구성됐다. 설이나 작가의 치밀함이 빛을 발한 장면이었다.
무엇보다 설이나 작가가 작품을 통해 이야기하고자 한 것은 장르물의 긴장감이나 재미가 아닌 '누군가에게 전하는 작은 관심'이었다. 그는 "등장인물을 통해 그들의 마음을 함께 들여다보는 과정에서 우리가 삶에서 누군가와 나누는 작은 관심과 위로가 얼마나 중요한지 한 번쯤 떠올릴 수 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에 송하영으로 열연한 김남길 배우는 종영 인터뷰에서 "범죄 피해자와 그 가족에 대한 감수성을 갖고 시대의 지나간 아픔들이 잊히지 않도록 함께 고민하고 노력해 줘서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올드 작가님 리뷰부분 따로 카테에 담아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