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아프고 허망한 거예요
담백하게 내뱉은 한 마디에는 다 담기지 못할 것 같았던 것,
그래도 그 남자는 그렇게
자신이 오랫동안 겪었던 그리고 지금도 겪고있는
아픔과 상처의 시간들을 한숨처럼 뱉었다
사랑하는 이에게 이 한 마디를 전하는 모습에서
그 남자의 사랑의 모습을 방법을 다 알 것만 같다
아프고 힘들고 상처받고 고통스러운 걸 알기에
사랑하는 이에게는 그걸 똑같이 느끼게 하고싶지 않아서
뻔히 보이는 장애물들과 사람들의 비난에 다치게 하기 싫어서
스스로는 매일매일 상처입고 아파도
그런 건 아무것도 아닌거라는 듯
마주선 사랑하는 사람의 생채기에만 매일 불안하고 위태로워
답답하리만치 머뭇거리고 멈춰서고 굳은 듯 서있다
그남자의 잦은 머뭇거림과 흔들림은
빼곡하게 촘촘히 모여있는 애틋한 감정들이
사랑하는 이를 상처에서 지키고 싶어 만들어내는
필사적인 방어다 몸부림이다
빈틈없이 선 사랑의 마음들은
그래서 그 빈도만큼 밀도만큼 더 사랑스럽다
뭇사람들에게 너무 자주인듯 그래서 답답한 듯 보이지만
그 안에 빼곡히 촘촘히 모여있는
애틋하고 사랑스러운 감정들을 알아본 사람들은
그래서 그 머뭇거림이 굳게 서있는 모습이
더 사랑스럽다
영단 사랑해 알러뷰 포에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