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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리뷰) 옷소매 이게 다 사랑했기 때문이다. - 덕임
2,729 6
2022.03.16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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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웹툰 '나의 마녀'의 13화 지문을 드라마 서사에 맞게 살을 붙이고 일부 변형함 *




https://m.youtu.be/Pv6i_-4AtI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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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다 사랑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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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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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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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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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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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녀이지만 제 삶의 주인이고 싶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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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녀라서 온전한 제 것이라고는 마음 하나 뿐이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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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제 삶을 내어주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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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하나 주지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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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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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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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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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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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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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사랑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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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겹도록 사랑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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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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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무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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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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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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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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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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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금방 변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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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만을 믿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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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겐 그런 것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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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사랑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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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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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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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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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게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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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스럽게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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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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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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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남지 않는 미련한 감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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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남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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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덧붙여 



"아무것도 남기지 않는다."

정말 아무것도 남지 않았을까

사랑은 모순이다.

산에게도 덕임에게도

그 시경도 그 귀주머니도

아무것도 남지 않은 듯하면서

사실 단 하나도 버리지 못하고 남아있는 것처럼.

이 글은 사랑을 딱 한 발짝 뒤에서 관망하며

사랑을 아주 비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또 결국은 이렇게나 아프게 하는 사랑이지만

결국은 사랑이기에, 사랑했기 때문에, 사랑하기 때문에

아파야 했던 두 사람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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