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오후, 기상청 방재 포털 사이트에 오류가 발생했다. 자동기상 관측 자료인 AWS 수치가 잘못 입력되어 이용자들이 일시적 혼란을 겪은 것이다.
기상청 방재 포털 사이트는 지진, 태풍, 홍수, 가뭄 등 기상 현상에 따른 자연 재해를 막기 위해 실시하는 지상관측 자료를 상호 교환하는 사이트다. 기상청에 따르면 11일 여의도 지역 기온이 36.7℃로 이는 인근 지역인 당산, 망원, 신촌, 목동, 송월동 지역의 평균 기온보다 7℃가 높은 수치다. 또한, 36.7℃는 기상청의 폭염 특보 기준에 해당하는 기온으로, 사이트 이용자가 특보 발효 상황으로 오인할 위험성이 있는 수치다. 이 같은 황당 실수는 이 날 자료가 교체되면서 일단락됐다.
기상청은 해당 자료가 잘못된 것을 확인하고 긴급 정정하였으나, 실수에 대해서 사과하지 않았다. 기상청의 실수는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해인 2021년에도 열대야 현상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가 철회하는 일이 있었다. 2013년 당시에도 낮 최고기온 35를 넘나드는 한여름에 대구에는 눈이 온다고 발표하면서 한 차례 논란을 빚은 적이 있다.
일각에서는 기상청의 이번 실수가 자칫 했으면 잘못된 일기예보로 피해가 발생했을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또한, 최근 장마 예보가 잇따라 빗나가면서 전국적으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금과 같은 황당한 실수는 일기예보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을 키우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ㅋㅋ 받아써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