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에서도, 상상에서도 단 한번도 자기가 잡은 손을 먼저 놓았던 적 없는 희도가 가볍게 친 장난에 그 손을 뿌리쳐 버리고 가버리는데 어떻게 심란하지 않을 수 있겠어
https://img.theqoo.net/KvmzU

여기 읽다가 생각난 리뷰 데려옴
https://m.dcinside.com/mini/2521/1712


버스에서 내리자 기분이 상한 희도는 먼저 가겠다고 해
이진이는 급하게 희도의 가방을 잡으며(아직까지는 이성적인 이진이) 가려는 희도를 붙잡아
우리가 무슨 관계냐고 되묻는 희도의 말에 이진이는 어딘가 달라진 희도의 행동과 눈빛이 낯설어 희도를 보는 눈빛이 변해 도무지 달라진 이유를 모르겠어
그러나 이내 그 눈빛을 거두고 다시 장난끼 가득한 이진이로 돌아오는 듯 하지만
갑자기 아이스크림을 사달라고 희도의 어깨를 감싸안아


불과 몇 분 전에 자신을 두고 혼자 가려는 희도를 붙잡기 위해 희도가 아닌 희도의 가방끈을 잡던 이진이야
희도를 구하려 갔었던 학교에서 지웅과 승완의 난데없는 소란 중에도 희도의 손이 아닌 손목을 잡고
깨진 창문에 다칠까봐 희도를 안전한 장소에 옮길때도 좀 잡는다라며 양해를 구하던 이진이가 그런 것 없이 대뜸 희도의 어깨를 감쌌어
이건 평소와는 다르게 자신을 멀리하는 희도의 태도에 그녀와 멀어지기를 거부하는 이진이의 무의식이 만들어 낸 스킨십이라고 본다
https://gfycat.com/BiodegradableEasyGrayfox

https://gfycat.com/EvenNeedyAdder


+)
걍 내생각 덧붙이자면
우리 드라마가 정말 자잘한 행동 하나도 의미있게 담아서 ㅇㅇ
나이트에서부터 꾸준히 손 대신 손목을 잡아 끌고
버스에서 넘어질뻔한걸 무자비하게 가방을 당겨 구하거나
통상적으로 어부바를 기대할 때 2인3각을 내놓는 등
스킨십에 있어서 선을 그어왔단 말임
(하다못해 악수 한번도 제대로 못하고 손바닥 때리는 장난만 이어짐 ㅋㅋ)

경주역같은 비상사태나 5화 상상달리기를 제외하면
늘 그래와서 8화에 말로는 덥다면서 어깨를 감싸는 행동이 나한텐 좀 어색하게 느껴졌음 이상하다는게 아니라!!!

상대를 의식하기 시작한 희도와
여전히 의식 못하는 이진의 온도차를 보여주는 스킨십이라 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 목적이라면 학교복도 달리기에서
희도만 신경썼던것처럼 연출할수도 있음
그런데 굳이 버스에서 내려 여전히 가방 끌어당기는 행동과 대비해서 어깨감싸기를 보여준걸 이렇게 보는 해석도 있더라고ㅇㅇ

결론은 9화에서 이진일 계속 피할 희도랑 그런희도가 신경쓰일 이진이 존나맛있겠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