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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수는 '소년심판' 촬영에 임하면서 소년 범죄를 바라보는 어른의 태도를 설명했다. "소년범죄나 소년범들을 바라보는 시각 자체가 편협했었다는 생각이 크게 들었다"는 김혜수는 "아마 '소년심판'을 보시는 분들도 나와 같은 경험을 하는 분들이 꽤 많을 것 같다. 실제 작품을 보고 나서 부부, 부모와 자녀, 지인들끼리 소년범과 현행법에 대한 의견, 사회적인 현상에 대해서 대화를 시작하는 것 같다. 자신들의 의견과 생각을 갖고만 있는 게 아니라 서로 대화를 하고 있는 자체가 의미 있는 것 같다. 이게 바랐던 방향이었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김혜수는 '소년심판'과 심은석을 준비하면서 내적으로 특별히 준비한 점에 대해 "실제 판사님, 법관들을 만났다"면서 "여러 유형들이 있지만 실제 우리 대본에 내가 만났던 판사님들의 유형이 다 들어있다. 처음 대본을 봤을 때 '법관들의 대사는 딱딱하구나'를 느꼈는데 실제 판사님들이 그런 이야기들을 하더라. 그때 '우리 대본 진짜 취재가 잘됐구나'를 느꼈다. 소년 법정도 최대한 참관했다. 실제 소년범들의 법정을 대하는 판사들의 방식, 태도들을 많이 참고했다"고 말했다.
"'소년심판' 시즌2를 기대해도 되나"라는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김혜수는 "전혀 모르겠다. 계획이 있는 건 아니다"라면서도 "그래도 모르죠? 시즌2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잘 모르겠다"고 웃었다.
어른과 사회의 역할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주는 '소년심판'. 그렇다면 김혜수는 본인이 어떤 어른이라고 생각하고 있을까.
"오래 연기를 하고 배우로서 대중들에게 보여지는 시간이 길었죠. 제가 연기한 역할들이 대부분 어른으로서의 이상적인 모습들이 제시된 부분이 많다 보니까 '실제 김혜수도 그러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전 실제로 나이에 비해서 어른스럽지 않은 면이 많아요. 내적, 외적으로 태도나 행동에 대해 일관되지 않을 때도 참 많죠. '어떠한 어른이 돼야겠다'라는 생각은 감히 하지 않지만, 제가 살아가면서 그 순간순간 제 앞에 당면한 사안, 관심을 갖고 있는 대상에 집중을 하면서 최대한 성숙해지기를 바라요. 이 나이에 전 아직 이런 경계에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