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entertain.v.daum.net/v/20220304123930735
김혜수는 4일 오전 온라인을 통해 OSEN과 만나 넷플릭스 시리즈 '소년심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김혜수는 "'소년심판'을 준비할 때 가장 마음을 담고 모았던 게 이 작품이 전하는 메시지에 대한 진정성이었다. 처음 '소년심판'을 준비하는 시작점부터 후반 작업할 때까지 기술적인 부분 뿐만 아니라 진심을 가지고 진행했다. 많은 분들이 그 메시지를 공감해주시고 소년범죄에 대해 다각적인 시각으로 사회 문제를 바라봐주길 바랐는데 현재 그런 움직임들이 있는 것 같다"며 '소년심판'에 임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넷플릭스 시리즈 '소년심판'은 소년범을 혐오하는 판사 김혜수(심은석 역)가 지방법원 소년부에 부임하면서 마주하게 되는 소년범죄와 그들을 담당하는 판사들의 이야기로 자극적인 뉴스의 이면에 가려진 소년범죄의 현주소를 들여다보는 작품.
'소년심판'에서 김혜수가 맡은 심은석 역은 소년형사합의부 우배석 판사로 새로 부임한 인물로 누구에게도 곁을 주지 않고 자신의 속마음을 드러내는 법이 없는 캐릭터다. 냉정하고 차갑게 오직 소년범죄사건에만 몰두하는 심은석은 잘못을 한 자에게 단호한 처분을 내려야 한다고. 심은석은 자신의 소신을 위해서라면 기존의 관습을 깨버리는 과감함도 지녔다.
김혜수는 '소년심판'을 준비하면서 실제로 여러 판사들을 만나고 이야기들을 들어봤다고. 김혜수는 "실제 법관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소년범죄에 대해 엄청난 사명감과 책임감을 갖고 일하고 있다"면서 "대본이 일찍 나왔었다. 준비할 시간이 다른 작품에 비해 충분했다. 결심을 하는 것보다 결심한 이후, '소년심판'을 이해하고 실제 촬영장에서는 한 순간도 쉽지 않았다. 쉬울 수 없는 작품이었다. 어느 때보다 책임감이 큰 작품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김혜수는 "내가 진심으로 '소년심판'을 준비하면서 알게 됐고, 느끼게 됐고, 어떤 고민을 하게 됐는지, 심은석을 통해서 어떤 것들을 보여줘야 하는지, 심은석의 말과 태도 하나하나, 심은석이 피해자를 대하는 태도나 방식 등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나한테도 다른 작품에 비해서 남다른 무게감이 있었다"며 '소년심판' 속 심은석을 연기한 소회를 전했다.
그렇다면 김혜수가 직접 바라본 '소년심판' 심은석 캐릭터는 어떤 인물이었을까. 김혜수는 "심은석은 소년범이나 소년범죄에 대해서 굉장히 냉철하게 집중하고 사건을 판결하는 인물이다. 심은석은 초지일관 혐오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실체는 혐오하되 그 실체에 대한 책임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는 캐릭터다. 겉으로 봤을 때는 단지 소년범죄나 소년범을 혐오하고 저주하는 판사 같지만, 실체를 냉철하게 바라보되 그 실체 이면에 어떤 것들에 대한 고민을 해야 되고 어떤 문제를 고려해야 되고, 어떤 것들을 이후에 더 염두에 두고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까지 고르게 생각을 하고 행동하는 이상적인 판사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더 완벽한 심은석을 만들어내기 위해 김혜수는 '소년심판' 촬영장에서 서있을 기운이 없을 정도로 준비를 했다고. 김혜수는 "'소년심판'을 처음 선택했을 때부터 굉장히 소중한 작품이라고 생각했고 제대로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부담이 늘 있었다. 다른 작품 할 때도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지만, 조금 더 솔직히 말하면 '소년심판' 현장에서 서있을 기운이 없을 정도로 준비를 했다. 촬영 후 돌아가면 다시 준비하고 확인하는 과정을 6개월 동안 반복했다"고 고백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혜수가 '소년심판' 현장에서 버틸 수 있었던 건 이 작품이 내포하고 있었던 의미와 메시지였다. 김혜수는 "사회적인 문제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자 하는 주제를 던지는 작품이 제대로 잘 만들어져서 많은 분들이 '이런 드라마가 나왔고, 봐줄 만 하고, 드라마로서 흥미 뿐만 아니라 그 이면의 의미들을 공감하고 실제 인식이 조금이라도 바뀔 수 있다면 하는 바람'이었기 때문에 '소년심판'을 한 순간도 놓치지 않고 잘해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