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스퀘어 꽃달 혜리 "유승호 '역시는 역시'…덕분에 걱정 없이 연기" [N인터뷰]①
485 0
2022.02.23 08:40
485 0
https://img.theqoo.net/tcWLa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배우 혜리가 제 몸에 꼭 맞는 '꽃 피면 달 생각하고'를 통해 또 한 번 도약했다.

22일 종영한 KBS 2TV 월화드라마 '꽃 피면 달 생각하고'(연출 황인혁, 극본 김아록)는 원칙주의 감찰 남영, 생계형 밀주꾼 로서, 날라리 왕세자 이표, 병판댁 무남독녀 한애진 등을 중심으로 세상이 정한 금기를 깨는 청춘들의 모험기를 담은 드라마다. 술이 죄가 되는 금주령의 시대를 배경으로 청춘들의 풋풋하고 싱그러운 성장, 우정, 사랑 스토리부터 거대한 뒷배를 추적하는 서사가 얽히고설킨 극은 쫀쫀한 재미를 주며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았다.

'꽃 피면 달 생각하고'에서 혜리는 생계형 밀주꾼 강로서를 연기했다. 양반가 자제였지만 부친이 사망하고 집안이 몰락하며 날품팔이 아씨로 살아가는 강로서는 대범하고 현명한 인물로 극 전반에서 존재감을 발산했다.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 앞에서는 굽히지 않고, 생각에서 멈추지 않고 행동으로 보여주는 로서는 드라마 안에서도 유난히 빛났다. 여기에 혜리의 연기가 덧입혀져 캐릭터는 한층 더 매력적으로 표현됐다.

혜리는 '꽃 피면 달 생각하고' 속 이야기와 캐릭터의 밸런스가 잘 맞는 것이 좋았다며, 강로서라는 인물을 제대로 소화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했다. 실제로 혜리는 진짜 거름통에 빠지는 것은 물론, 본인의 몸집보다 큰 수레를 끌며 열정을 다했다. 덕분에 극의 완성도가 높아졌음은 물론이다. 혜리는 7개월 간 함께한 드라마가 끝난 게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아직 여운이 남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더 좋은 작품으로 찾아갈 테니 앞으로의 행보 역시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열정 배우' 혜리와 최근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꽃 피면 달 생각하고'가 종영했다. 마무리한 소감이 궁금하다.

▶더울 때 시작해서 추울 때 끝났는데, 7개월 넘게 하다 보니 아직 종영이 실감 안 난다. 떠나보내기 아쉽다는 생각도 든다. 로서라는 인물을 연기하게 돼 행복한 시간이었고, 끝까지 많은 사랑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 내 인스타그램을 통해 칭찬과 격려의 댓글도 많이 남겨주셔서 감사했다.

-'꽃 피면 달 생각하고'를 선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 보통 어떤 기준으로 작품을 선택하는지.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인물을 연기하고 싶다. '꽃 피면 달 생각하고'도 처음 시나리오 읽었을 때 '금주령'이라는 소재가 신선했다. 한 번에 빠르게 읽었는데, 이야기가 재미있고 캐릭터도 매력 있더라. 원래 이야기가 재밌으면 캐릭터가 아쉽고, 캐릭터가 좋으면 이야기가 아쉬울 수 있는데 밸런스가 잘 맞았다. 특히 로서는 본인을 가로막는 것들을 깨는 인물이어서 더 좋았다. 또 로맨스부터 정치싸움까지 여러 장르가 복합적으로 뭉쳐 시대를 보여주는 것도 매력적이었다.

-영화 '물괴' 이후 3년 만에 사극을 하게 됐다. 오랜만에 사극인 데다, 드라마로는 첫 사극이라 부담감은 없었는지. 두 작품은 어떻게 달랐는지 궁금하다.

▶KBS 사극 드라마를 하게 돼 영광이었고, 작품이 좋아서 꼭 참여하고 싶었다. 사극이라서 부담감이 있다기보다, 캐릭터를 어떻게 하면 매력적으로 보여줄지 고민했다. 로서는 사람들과 다른 가치관을 지니고 금기를 깨려고 하는데 그 점이 마음에 들었다. 내가 좋게 느낀 부분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싶었다. '물괴'와 '꽃달'은 크리처물과 로맨스로 장르 자체가 달랐다. 그 차이가 컸고, 아무래도 드라마는 영화보다 호흡이 길다 보니 끝났을 때 여운이 더 길었다.

-'꽃 피면 달 생각하고'를 위해 외적인 부분이나 말투 등 신경을 쓴 것이 있다면.

▶메이크업을 거의 안 했고, 술 빚는 신이 많아서 손이 노출되다 보니 신경 쓰였지만 네일도 안 했다. 또 내가 극 안에서 은근히 많이 변신한다. 남장도 하고, 기생도 됐다가, 양반 옷도 입는데 그럴 때마다 스타일이나 애티튜드의 변화에도 신경 썼다. 캐릭터도 밸런스를 잡으려고 했다. 로서는 가세가 기울어 집안을 먹여 살려야 하는 인물이라 일을 하며 말투가 투박해지기도 했을 것 같아 그런 부분을 조절했다.

-사극이라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었나. 이후 또 도전해보고픈 생각이 있는지.

▶아무래도 평범한 것과는 다른 특별한 시대, 경험해보지 못한 낯선 모습들을 어떻게 하면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를 고민했던 것 같다. 또 어쨌든 금주령의 시대에서 로서는 범법자니까 이 인물이 맞다고 설득을 시키는데 중점을 줬다. 작품이 주는 메시지가 좋고 캐릭터가 좋으면 앞으로도 장르에 상관없이 연기하고 싶다.

-강로서는 홀로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고, 이를 위해 양반임에도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는다. 로서가 이렇게 살아온 원동력은 무엇이었을까.

▶아버지가 주었던 사랑이 아닐까. 무너질 수도 있었지만, 아버지의 말씀 덕에 '나도 할 수 있어'라는 가치관이 생기면서 씩씩하고 강해진 것 같다. 로서는 마음속에 사랑이 많은 인물이다.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 사랑이 로서의 원동력이지 않았나 한다.

- 강로서는 그 시대의 일반적인 여성상과는 거리가 멀었다. 캐릭터를 어떻게 잡으려 했는지.

▶로서는 당시 가치관 안에서 본인만의 확고한 주장이 있는 인물인데, 평범하지 않고 대담한 부분이 시청자들의 갈증을 해소해주지 않을까 했다. 그런 과정을 자연스럽게 느끼실 수 있게 밸런스를 조율했다. 또 시나리오만 봐도 내가 따라갈 수 있게 잘 쓰여 있어서 그대로 표현하려고 했다.

-극 중 로서를 향한 남영과 이표의 사랑 방식이 많이 다른데, '현실 이혜리'라면 누구를 선택할까.

▶실제라면 이표다. 나는 적극적이고 솔직하게 얘기하는 사람이 좋다. 남영이는 날 싫어한다고 생각할 듯하다.(웃음)


-이번 드라마에서는 거름 밭에 들어가고 수레를 끄는 등 유독 고생하는 장면이 많았는데.

▶첫 회에 나온 거름 밭이 진짜 거름 밭이었다. 처음엔 괜찮았는데, '아는 맛이 무섭다'고 알고 또 들어가려니 힘들더라. 로서가 가락지에 대한 의지가 얼마나 강하면 들어가서 찾을까 해 이겨냈다. 수레도 생각보다 크고 진짜 무거웠다. 그걸 끌고 뛰어야 하는데 힘들어서 애를 많이 먹었다.

-키스신도 많이 있었는데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에피소드가 있을까. 상대 배우와 케미가 좋은 비결이 있다면.

▶생각보다 키스신을 오래 찍는 현장은 아니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12부와 마지막회 엔딩 키스다. 로서가 먼저 키스하는 게 기억에 남는다. 상대 배우와 '케미'가 좋다고 해주시는데, 늘 상대방을 궁금해하고 대화를 많이 하는 게 비결이라면 비결이 아닐까 한다.


-유승호와 연기 호흡도 궁금한데.

▶역시는 역시다.(웃음) 제작발표회 때 유승호가 나오니 봐야 한다고 진심 반, 놀림 반으로 말했는데, 정말 유승호가 있어서 걱정을 안 했던 것도 사실이다. 연기를 할 때 내가 걱정되는 부분이 있어 물어보면 '네가 제일 자연스러운 걸로 해'라고 말을 해준다. 어떻게 해도 상관없다는 말이라 마음이 놓였다. 덕분에 안정적으로 연기를 할 수 있었다.

-강미나와는 아이돌 출신이라는 공통분모가 있지 않나. 함께 연기하며 어땠나.

▶너무 좋았다. 현장에서 대화도 많이 나눴는데 미나는 진중하고, 연기에 너무 진심이고, 또 잘한다. 그래서 응원해주고 소문내고 싶은 친구다.

-이 드라마는 권선징악으로 이야기가 마무리된다. 결말에 만족하나.

▶권선징악이라는 결말이 뻔할 수도 있는데, 우리 드라마에서는 꼭 필요한 결말이어서 마음에 든다. 또 첫 회 엔딩 장면과 극 마지막 장면이 수미상관 구조인데, 남영과 로서의 관계와 감정만 달라진다. 시청자들도 그 부분에 중점을 두고 보셨을 것 같다.


https://n.news.naver.com/entertain/article/421/0005924616
목록 스크랩 (0)
댓글 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컬러그램X더쿠] 읏쇼읏쇼 컬러그램 NEW 탕후루 탱글 틴트 밀크 ♥ 최초 공개! 체험단 이벤트 501 02.17 21,94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924,702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5,385,00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870,09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7,594,097
공지 스퀘어 차기작 2개 이상인 배우들 정리 (2/17 ver.) 54 02.04 90,182
공지 알림/결과 ───── ⋆⋅ 2025 방영 예정 드라마 ⋅⋆ ───── 108 24.02.08 2,543,206
공지 잡담 (핫게나 슼 대상으로) 저런기사 왜끌고오냐 저런글 왜올리냐 댓글 정병천국이다 댓글 썅내난다 12 23.10.14 2,577,497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라마 시청 가능 플랫폼 현황 (1971~2014년 / 2023.03.25 update) 16 22.12.07 3,699,197
공지 알림/결과 ゚・* 【:.。. ⭐️ (੭ ᐕ)੭*⁾⁾ 뎡 배 카 테 진 입 문 🎟 ⭐️ .。.:】 *・゚ 162 22.03.12 4,817,737
공지 알림/결과 블루레이&디비디 Q&A 총정리 (21.04.26.) 8 21.04.26 3,952,962
공지 알림/결과 OTT 플랫폼 한드 목록 (웨이브, 왓챠, 넷플릭스, 티빙) -2022.05.09 238 20.10.01 3,988,158
공지 알림/결과 만능 남여주 나이별 정리 269 19.02.22 4,116,691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영배방(국내 드라마 / 영화/ 배우 및 연예계 토크방 : 드영배) 62 15.04.06 4,276,984
모든 공지 확인하기()
343 스퀘어 꽃달 “내가 속 없이... 속절없이 낭자를 연모하오” 이혜리 ♥ 유승호 애타는 고백에 대한 대답! 박⭐️력 벽치기 키스♨ 2 22.03.03 336
342 스퀘어 꽃달 미묘하지만 새로웠던 것들 1 22.03.01 277
341 스퀘어 꽃달 스페셜 처음 본(?) NG 메이킹 3 22.02.28 262
340 스퀘어 꽃달 나우 꽃달즈.gif 3 22.02.27 228
339 스퀘어 꽃달 유승호X혜리 코믹달달 케미모음 // 글쎄... 한 번엔 안 받아 준다ㅋㅋㅋ 달달은 기본! 코믹도 안 놓치는 두 사람❣️ 2 22.02.25 238
338 스퀘어 꽃달 '사극 도전' 강미나 "혜리 없었으면 '꽃달' 어떻게 했을까 싶어"[N인터뷰]① 4 22.02.24 438
337 스퀘어 꽃달 [팝인터뷰] 강미나 "첫 사극 고민 많았지만, 귀엽다는 반응에 뿌듯했죠" 1 22.02.24 378
336 스퀘어 꽃달 [메이킹] ※텐션 과부화 주의※ 조선판 넥스트 레벨 못 참아! 웃음이 끊이지 않는 15-16회 비하인드ㅋㅋㅋ 5 22.02.24 252
335 스퀘어 꽃달 영화같은 남영이 액션(feat 카메라무빙) 3 22.02.23 259
334 스퀘어 꽃달 [메이킹] 서로를 꽉 껴안아 주는 이혜리X유승호ㅠㅠ 안녕 밀감즈! 끝까지 에너지 넘쳤던 마지막 촬영 비하인드! 4 22.02.23 314
333 스퀘어 꽃달 <꽃피면 달생각하고> 16화 움짤.gif 2 22.02.23 583
332 스퀘어 꽃달 유승호 출연.gif 3 22.02.23 955
331 스퀘어 꽃달 변서윤 일문일답 “종영 ‘꽃피달’, 중전 연씨와 함께한 모든 시간이 행복했다” 3 22.02.23 562
330 스퀘어 꽃달 유승호, '꽃피달' 종영 소감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길" 8 22.02.23 532
329 스퀘어 꽃달 '꽃달생' 혜리 "실제 로맨스라면 변우석 택했을 것" [인터뷰 스포일러] 1 22.02.23 1,834
328 스퀘어 꽃달 변우석 “유승호 배려, 이혜리 밝은 에너지에 감사”(일문일답) 1 22.02.23 582
» 스퀘어 꽃달 혜리 "유승호 '역시는 역시'…덕분에 걱정 없이 연기" [N인터뷰]① 22.02.23 485
326 스퀘어 꽃달 최원영 “연기하며 많이 외로워, 쉽지만은 않았다” 종영소감(일문일답) 1 22.02.23 629
325 스퀘어 꽃달 유승호 소속사 포스트 5 22.02.23 487
324 스퀘어 꽃달 마지막 엔딩 고백.jpg 1 22.02.22 3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