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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략)
《악의 마음》을 연출한 박보람 감독과 특별한 인연이 있다고 들었다.
"《열혈사제》 후 3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했다. 박보람 감독과 《열혈사제》로 인연을 맺었는데 당시에 첫 연출 데뷔작을 도와주겠다고 약속했었다. 그 약속이 바로 《악의 마음》이다. 덧붙이자면 코믹·액션 위주의 역할을 주로 하다 보니 섬세한 연기에 대한 도전의식과 갈망이 있었다."
원작을 읽은 소감도 궁금하다.
"매력적이었다. 프로파일러라는 직업이 생소했던 시기에 악의 마음을 어떻게 읽었는지, 당연시했던 직업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다. 시간이 흘러도 범죄의 상처와 아픔이 지워지지 않는 분들이 계신다. 드라마를 준비하면서 범죄 현장과 희생자를 그리는 부분에 조심스럽고 진지하게 접근했다. 의미 있는 작품이다."오랜만에 섬세한 연기에 도전했다.
"프로파일러라는 직업이 생소하고 과학 범죄 수사라는 것이 활성화되지 않았을 때의 이야기다. 당시 범죄자들의 심리를 읽는 직업을 선택해 정착시키는 역할이다. 실제 나와는 정반대 캐릭터이기도 하다. 즉각적으로 반응하기보다는 내면의 소용돌이가 상당한 인물이다. 그동안 코믹하면서도 액션이 있는 역할을 주로 해와서인지 다른 역할에 대한 목마름과 도전의식이 있었다. 많은 근육을 쓰지 않고 눈빛 안에서 감정을 읽고 표현해야 하는 섬세한 역할이다."
프로파일러 역할을 해보니 어떤가.
"공감 능력이 좋아야 하는 캐릭터라 섬세하게 상대방의 감정을 느끼려고 노력했다. 디테일한 것들에 대한 감정 변화, 마음을 읽으려고 노력하다 보니 악의 마음을 어느 정도 이해하게 되더라. 하지만 그 감정들에 너무 공감하면 객관성을 잃을 수 있어 객관성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실존 인물(국내 1호 프로파일러 권일용 교수)을 연기하는 것에 대한 부담은 없었나.
"촬영 현장에 권 교수님이 방문해 가감 없이 당시 심경과 시대상을 공유해 주셨다. 그 범죄가 당시에 왜 일어났는지에 대한 배우들의 질문이 많았는데, 프로파일러 입장에서 그 기억을 상기시키는 것도 힘든 일인데 과감히 이야기해 주셔서 연기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권 교수가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김남길과 (그때의 내가) 비슷하다. 너는 나다'라고 하셨는데, 실제로 만나니 정말 나와 비슷하시더라. 외모를 보면 무서울 것 같은 분인데 반전 매력이 있으셨다. 직업상 사람이 싫어질 것 같은데, 아니었다. 사람을 좋아하고 유머러스하고 굉장히 밝고 장난기도 많으셨다. 그런 부분이 나와 비슷했다."
대본 리딩 및 자문을 위해 촬영장을 방문했다는 권일용 교수는 "김남길 배우는 내가 처음 CSI로 근무할 때 모습과 비슷하다. 물론 외모는 크게 차이가 있지만(웃음)"이라고 회상했다. 이어 "힘든 촬영을 진행하면서도 늘 밝게 웃는 배우였다. 하지만 촬영이 시작되면 압도적이고 몰입도 있는 모습을 보여줘 참 대단한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연기 잘하는 배우 진선규, 김소진과 함께한다.
"진선규, 김소진 두 배우는 현장에서 협력할 수 있는 좋은 동료이자 배우다. 사람에 대한 이해심이 좋은 사람이라 이번 작품과도 성향이 맞닿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선규는 특히 순수한 마음으로 행복한 에너지를 주는 사람이다. 생각하는 것도 비슷한 부분이 많아 현장도 행복했다. 개인적으론 김성균 배우 같은 느낌이다."
진선규는 "극 중 김남길 배우가 맡은 송하영과 내가 맡은 국영수는 '운명처럼 만났다'고 이야기할 수 있다. 실제로도 김남길 배우와의 만남은 운명 같았다. 처음부터 호흡이 척척 맞았다. 그는 매 순간 상대방이 극에 몰입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스마트한 배우"라고 화답했다.
김남길이 꼽는 관전 포인트는.
"끔찍한 사건들을 드라마에서 어떤 시선으로 풀어내는지, 악의 마음을 왜 읽어야 하는지를 배우들의 시선을 따라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 결국에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거창하지는 않아도 조금은 다른 관점에서 인간에 대한 이해를 해볼 수 있는 포인트들이 있다. 끝까지 놓치지 말고 시청해 주시면 좋겠다."
《악의 마음》을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인가.
"이 드라마를 찍으면서 '성악설이 맞냐, 성선설이 맞냐'에 대해 고민을 끊임없이 하게 됐다. 프로파일러 권일용 교수님께도 여쭤봤는데 '끝없는 싸움이다'라고 하시더라. (범죄가) 개인의 책임이라기보다는 사회 공동의 책임이라고 생각하고, 사람들 간의 배려와 이해, 관심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시면 좋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으로 이 드라마가 숫자적인 성공보다는 우리가 짚고 넘어가야 할 이야기라는 마음이 더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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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마음》을 연출한 박보람 감독과 특별한 인연이 있다고 들었다.
"《열혈사제》 후 3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했다. 박보람 감독과 《열혈사제》로 인연을 맺었는데 당시에 첫 연출 데뷔작을 도와주겠다고 약속했었다. 그 약속이 바로 《악의 마음》이다. 덧붙이자면 코믹·액션 위주의 역할을 주로 하다 보니 섬세한 연기에 대한 도전의식과 갈망이 있었다."
원작을 읽은 소감도 궁금하다.
"매력적이었다. 프로파일러라는 직업이 생소했던 시기에 악의 마음을 어떻게 읽었는지, 당연시했던 직업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다. 시간이 흘러도 범죄의 상처와 아픔이 지워지지 않는 분들이 계신다. 드라마를 준비하면서 범죄 현장과 희생자를 그리는 부분에 조심스럽고 진지하게 접근했다. 의미 있는 작품이다."오랜만에 섬세한 연기에 도전했다.
"프로파일러라는 직업이 생소하고 과학 범죄 수사라는 것이 활성화되지 않았을 때의 이야기다. 당시 범죄자들의 심리를 읽는 직업을 선택해 정착시키는 역할이다. 실제 나와는 정반대 캐릭터이기도 하다. 즉각적으로 반응하기보다는 내면의 소용돌이가 상당한 인물이다. 그동안 코믹하면서도 액션이 있는 역할을 주로 해와서인지 다른 역할에 대한 목마름과 도전의식이 있었다. 많은 근육을 쓰지 않고 눈빛 안에서 감정을 읽고 표현해야 하는 섬세한 역할이다."
프로파일러 역할을 해보니 어떤가.
"공감 능력이 좋아야 하는 캐릭터라 섬세하게 상대방의 감정을 느끼려고 노력했다. 디테일한 것들에 대한 감정 변화, 마음을 읽으려고 노력하다 보니 악의 마음을 어느 정도 이해하게 되더라. 하지만 그 감정들에 너무 공감하면 객관성을 잃을 수 있어 객관성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실존 인물(국내 1호 프로파일러 권일용 교수)을 연기하는 것에 대한 부담은 없었나.
"촬영 현장에 권 교수님이 방문해 가감 없이 당시 심경과 시대상을 공유해 주셨다. 그 범죄가 당시에 왜 일어났는지에 대한 배우들의 질문이 많았는데, 프로파일러 입장에서 그 기억을 상기시키는 것도 힘든 일인데 과감히 이야기해 주셔서 연기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권 교수가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김남길과 (그때의 내가) 비슷하다. 너는 나다'라고 하셨는데, 실제로 만나니 정말 나와 비슷하시더라. 외모를 보면 무서울 것 같은 분인데 반전 매력이 있으셨다. 직업상 사람이 싫어질 것 같은데, 아니었다. 사람을 좋아하고 유머러스하고 굉장히 밝고 장난기도 많으셨다. 그런 부분이 나와 비슷했다."
대본 리딩 및 자문을 위해 촬영장을 방문했다는 권일용 교수는 "김남길 배우는 내가 처음 CSI로 근무할 때 모습과 비슷하다. 물론 외모는 크게 차이가 있지만(웃음)"이라고 회상했다. 이어 "힘든 촬영을 진행하면서도 늘 밝게 웃는 배우였다. 하지만 촬영이 시작되면 압도적이고 몰입도 있는 모습을 보여줘 참 대단한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연기 잘하는 배우 진선규, 김소진과 함께한다.
"진선규, 김소진 두 배우는 현장에서 협력할 수 있는 좋은 동료이자 배우다. 사람에 대한 이해심이 좋은 사람이라 이번 작품과도 성향이 맞닿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선규는 특히 순수한 마음으로 행복한 에너지를 주는 사람이다. 생각하는 것도 비슷한 부분이 많아 현장도 행복했다. 개인적으론 김성균 배우 같은 느낌이다."
진선규는 "극 중 김남길 배우가 맡은 송하영과 내가 맡은 국영수는 '운명처럼 만났다'고 이야기할 수 있다. 실제로도 김남길 배우와의 만남은 운명 같았다. 처음부터 호흡이 척척 맞았다. 그는 매 순간 상대방이 극에 몰입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스마트한 배우"라고 화답했다.
김남길이 꼽는 관전 포인트는.
"끔찍한 사건들을 드라마에서 어떤 시선으로 풀어내는지, 악의 마음을 왜 읽어야 하는지를 배우들의 시선을 따라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 결국에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거창하지는 않아도 조금은 다른 관점에서 인간에 대한 이해를 해볼 수 있는 포인트들이 있다. 끝까지 놓치지 말고 시청해 주시면 좋겠다."
《악의 마음》을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인가.
"이 드라마를 찍으면서 '성악설이 맞냐, 성선설이 맞냐'에 대해 고민을 끊임없이 하게 됐다. 프로파일러 권일용 교수님께도 여쭤봤는데 '끝없는 싸움이다'라고 하시더라. (범죄가) 개인의 책임이라기보다는 사회 공동의 책임이라고 생각하고, 사람들 간의 배려와 이해, 관심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시면 좋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으로 이 드라마가 숫자적인 성공보다는 우리가 짚고 넘어가야 할 이야기라는 마음이 더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