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선한 얼굴들을 과감하게 기용한 프로젝트로 화제를 모았다. 두 배우는 어떻게 작품과 인연을 맺게 됐나.
로몬 이재규 감독님과 식사 자리가 있었다. 내가 감독님이 원하는 느낌을 갖고 있다며 <지금 우리 학교는>을 같이하면 좋겠다고 하셨는데, 사실 내가 머리도 짧고 피부도 거칠었던 때라 운동부의 일원일 줄 알았다. 그런데 수혁 캐릭터를 맡게 됐다고 해서 너무 감사했다. 웹툰을 먼저 봤기 때문에 얼마나 좋은 역할인지 알고 있었다.
조이현 감독님을 먼저 뵙고 그 이후에 오디션을 봤다. 어떤 작품을 하고 싶으냐고 여쭤보셔서 “지금까지 어두운 역할을 많이 연기했다. ‘피, 땀, 눈물’은 그만 흘리고 싶다”고 했다. 그러자 감독님이 “그런 작품은 아닌데, 혹시 좀비물은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며 만약 함께한다면 지금까지의 필모그래피 중 또래 배우들이 가장 많을 작품이라고 설명하셨다. 그게 <지금 우리 학교는>이었다. 오디션에서는 온조 대사를 했다. 당시엔 굉장히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이었기 때문에 텐션을 많이 올리지 못했다. 한달 정도 연락이 없어 오디션에서 떨어졌다고 생각했는데 남라 역으로 함께하고 싶다는 연락을 받았다. 웹툰 원작을 보니 너무 좋은 캐릭터라 영광스런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다.
- 인물 관계도에서 유일한 ‘쌍방’ 커플이다. 남라는 수혁을, 수혁은 남라를 좋아한다. 상대에게 호감을 갖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했나.
조이현 우선 반대되는 성향에 끌렸던 것 같다. 남라는 항상 이어폰을 꽂고 다니고 친구들과 전혀 소통하지 않는다. 그런 인물일수록 오히려 주변을 더 많이 관찰한다. 공부 말고 할 줄 아는 게 없고 친한 사람도 없으 니까. 수혁이 워낙 잘생기고 인기도 많은 게 눈에 보이니까 자연스럽게 좋아하게 되지 않았을까.
로몬 시놉시스에는 나와 있지만 드라마에는 등장하지 않는 내용이 있다. 수혁은 부모가 없고 할머니와 산다. 그리고 자신이 할머니를 보호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반 친구들이 모두 남라를 싫어하기 때문에 자신이 할머니를 지키는 것처럼 남라 역시 지켜줘야 한다고 생각했을 거다. 그리고 이현의 외모가 첫사랑처럼 생기지 않았나. 실제로 정말 예쁘다고 생각한다.
조이현 감사합니다~. 아, 민망하네. (웃음)
로몬 진심이다. 인터뷰라서 하는 말이 아니라. (웃음)
ㅊㅊ http://www.cine21.com/news/view/?mag_id=99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