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1603230107361206900144
제작비 130억 원은 방송 시작과 동시에 회수했다. 중국과 일본에 각각 회당 25만 달러, 10만 달러에 수출됐고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등 19개국에 판권이 팔려 이 금액만으로 제작비의 절반가량을 메웠다. 여기에 약 30억 원의 PPL과 KBS로부터 받은 회당 제작비, OST와 VOD 수익만 따져도 이미 흑자로 돌아섰다.
더 큰 시장은 ‘태양의 후예’를 수입한 중국 동영상업체 아이치이(愛奇藝)의 수익 배분이다. 이미 회당 25만 달러를 받고 팔았지만 전체 클릭수가 일정 수준을 넘기면 부가 수익이 발생한다. 장 대표는 “정확한 계약 조건을 밝힐 수는 없으나 중국 측은 조회수가 50억 건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추가 수익이 예상된다”며 “또 ‘태양의 후예’를 보기 위해 가입한 유료 회원에 대한 수익 배분도 논의 중이다”고 덧붙였다.
상장사인 NEW의 주가는 ‘태양의 후예’의 방송 직전 1만550원에서 22일 종가 기준 1만5450원으로 약 50% 상승해 시가총액 1400억 원이 늘었다. 게다가 방송 8회 만에 세계 30여 개국에 자막 버전으로 서비스를 시작해 향후 ‘태양의 후예’의 경제적 효과는 500억 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1000만 영화의 경우 통상 800억 원가량의 매출이 발생하고 투자배급사인 NEW가 극장수익을 제외한 절반 중 약 60%가량인 240억 원 정도를 가져가는 것을 감안하면 ‘태양의 후예’ 한 편으로 1000만 영화 두 편 이상의 효과를 내고 있는 셈이다.
게다가 이를 편성한 KBS는 특판 형식으로 ‘태양의 후예’에 붙이는 광고를 120%(32개) 확대하고 타 프로그램과 묶어 패키지로 판매하고 있음에도 현재까지 완판을 기록하고 있다. 16회까지 모두 팔면 70억 원에 육박하는 광고수입을 올린다. 게다가 재방송 광고까지 완판되는 기현상을 빚고 있다. KBS 측은 “매주 단위 광고를 판매하고 있는데 완판이 예상되고 재방송 광고도 완판 가능성이 높다”며 “유례없는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