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알까
침이나 흘리며 자고 있기 전에 새어나오는 마음을 꾹꾹 눌러담고 있던 덕임을
그러니까 꿈에서라도 산을 보는 건가 착각하는 덕임을
꿈인지 싶을 때서야 눌러담은 마음이 또 새어나오는 저 애틋한 눈을
산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조용히 설레어하던 덕임을
산은 알까
어젯밤에도 자꾸 제 맘을 흔드는 산을
밀어낼 수 밖에 없는 덕임의 심정을
그리고 산이 보지 않는 곳에서야
눈물을 훔치며
홀로 버텨내고 있는 덕임을
산은 알까
당신때문에 단 한 번도 아무렇지 않은 적이 없었던 덕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