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인 역할 머물던 김성철, 이제 주인공을 기대해 ('그해우리는')
(기사 일부 발췌)
다큐 PD로서 최웅과 국연수의 다큐를 찍으며 그들의 삶을 바라보기만 해던 김지웅이라는 청춘은 엄마와의 이야기까지 더해져 주인공이 아닌 주변인의 처지로 내몰린 청춘의 초상을 그려냈다. 엄마가 자신을 찍어달라는 요청을 받아들인 김지웅이 이제 뷰파인더를 바라보는 입장이 아닌 카메라 앞에서 주인공으로 자신과 엄마의 이야기를 전하는 모습은 그래서 소박해도 시청자들의 마음을 흐뭇하게 만든다. 그건 그가 드디어 자기 삶의 주인공으로 서게 됐다는 걸 말해줘서다.
김지웅이라는 다양한 감정들이 공존하는 매력적인 캐릭터를 밀도 있게 연기해준 배우 김성철을 다시 보게 됐다. 아직까지 주인공보다는 조연 역할을 많이 했던 신예였고, 그래서 이 드라마 속 캐릭터가 남다르게 느껴졌을 그가 아니던가. 드라마 속 지웅이 이제 주인공으로 서게 된 것처럼 앞으로 김성철이라는 배우를 주변인 역할이 아닌 주인공으로 보길 기대한다.
정덕현 칼럼니스트 thekian1@entermedia.co.kr
원문 출처 http://www.entermedia.co.kr/news/articleView.html?idxno=284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