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싶었다는 말 한 마디에 세상을 얻은 듯 활짝 웃고
서로 눈만 마주쳐도 웃음이 나고
시치미를 떼기도 하고
귀엽게 애교를 피우기도 하고
수줍어하기도 하고
어설픈 농을 치기도 하고
한없이 다정하고
눈 감고도 서로의 마음을 아는
제 무릎 위에서 누구보다 행복한 미소를 짓는
그런 사내이신데
결국은 전하이시지요
신첩은 가끔 생각합니다.
제가 궁녀가 아니고, 전하께서도 임금이 아니시라면 어떨까,
그저 평범한 사내와 여인으로 만났다면 어떨까.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