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보는 내내 짜릿짜릿했다
내가 진짜 이영애를 몰랐구나 싶었음..
엄청 길고 자세하니 전문 읽어보기 추천.
http://m.cine21.com/news/view/?mag_id=99410
- <구경이>는 이영애 배우에게 <내가 사는 이유>나 <대장금> <친절한 금자씨>가 그랬듯 필모그래피에서 하나의 기점이 될 만한 작품이라는 인상입니다.
= 저도 <구경이>는 유독 오래 앓았어요. 무엇보다 <구경이>에서의 제 모습이 제가 보기에 재미있었어요. 작가님들이 트위터에 올라온 반응과 팬아트를 보내주셔서 보고 깜짝 놀랐어요. 젊은 시청자들도 이영애가 여태 보여주지 못했던 새로운 눈빛과 표정을 저와 똑같이 재미있게 보고 있는 거예요. 교감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 트위터가 다른 소셜 미디어에 비해 진취적이고 여성주의적 관점을 가진 20, 30대 유저가 제일 많은 플랫폼이라 더욱 반응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 놀라기도 했지만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는 방식이 개성 있고 위트 있어서 재밌었어요. 제가 아주 큰 힘을 얻어서 <구경이>를 좋게 봐주신 시청자들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웃음)
- 저는 고교생 이경이 교실에 있는 첫 장면이 구경이의 어린 시절인가 했어요.
= 그게 바로 이정흠 감독님이 원했던 바라고 해요. 저는 거기까지 생각을 못했다가 놀라기도 했어요. 그런데 구경이를 그리는 제 입장에서는 일일이 연결고리를 생각하며 수학 공식처럼 생각하다보면 연기가 더 힘들어지지 않을까 싶었어요. <구경이>는 큰 틀로 보면 말이 안되는 요소가 많죠. 이경이가 어떻게 그런 식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는지 힘은 왜 센지. 그런데도 이 드라마가 이해와 호응을 얻을 수 있던 이유는 일 더하기 일이 삼도 될 수 있는 테두리를 만들고 그 안을 연출, 음악, 편집 등 복합적 요소가 충분히 납득되는 장르적 색깔로 채웠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감독님은 아무래도 우리의 선장 입장이라 시청률에 연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는데 제가 너무 재밌어서 그런 염려 마시라고 말씀드렸어요. 감독님이 위축될까봐. 진심이기도 했고요. 제가 <사임당, 빛의 일기>를 한 4년 전과 비교해봐도 해마다 변화가 크다는 걸 절감했어요. 기술도 기술이지만 OTT가 생기고 나서 사람들이 매체를 택하는 폭이 넓어졌고 젊은 층은 TV보다 OTT를 통해 시청하는 경향이 강해서 시청률에 우리가 굳이 매달릴 필요가 없겠더라고요. 작품성에 집중해서 만들고 젊은 층에 제 이름을 각인시키기만 해도 저로서는 성공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목표를 잘 이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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