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gfycat.com/GroundedIllKusimanse
덕임이가 왜 하필 저였느냐 하는 물음에 산이가 답하기를,
다른 그 어떤 여인도 네가 될 수없다며 당신의 천성을 거스르면서까지 널 마음에 두었다고 해
때문에, 저는 너여야만 한다고
이런 말하면 웃을지도 모르겠지만 이 장면 볼때마다 번번히 고개를 열심히 끄덕거리는 날 보게 돼
옳사옵니다↗️ 전하의 말씀이 다 옳사옵니다↗️
ㅋㅋㅋㅠㅠㅠㅠ
그도 그럴것이,
저 대사가 나올때 공교롭게도 산이의 손길이 덕임의 어깨에 새겨져있던 '명(明)' 근처를 쓰윽 스쳐지나가거든
전하의 천성을 거슬러 마음에 담은 이가 성가 덕임
이 나라 지존이 되신 후로 줄곧 당신을 '달'에다 비유하신 분이 제 몸에 '밝을 明'을 새겨놓은 분을 마음에 담아두었다 하니,
가만보자, '달'이 밝은 '빛'을 담은 셈이라 오호라
... 이게 바로 '만월'이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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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 두 사람이 함께 있었을 때 하늘에 뜬 달이 그리도 휘영청 밝았나보다
https://gfycat.com/SaltyScentedGrasshopper
해서, 혼자만의 즉위식 때에도 조용히 제 자리에서 그의 머리를 밝게 비추이던 커다란 보름달이
https://gfycat.com/MajorThornyCrossbill
달의 항아님 먼길 떠난 후 어둑했던 어느 밤 북풍이 불어 눈발이 휘날릴 뿐 전하 홀로 어도를 걸어나올 적에 한줌 달빛조차 그 흔적이 보이지 않았나보다
이제 오시어도 됩니다
원하시던 세 가지 소원들도 모두 이루어내신듯하니 이제 편히 이만 어도를 지나 별당길을 걸으셔도 되올듯 합니다
그래도 괜찮다, 그날 밤 달은 전하만의 '빛'을 찾아가시라 슬쩍 뒤돌아 구름에 제 몸을 숨겼을지도 모르겠다고
이러하니, 전하 아니 이산이란 사내한테는 그저 성가 덕임이었을 수밖에
오직 너였다 그러하니 날 기쁘게 맞아다오 했었을지 또 누가 알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