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녀 중에 최고자리인 제조상궁까지 오르고 비교도 못할 권력과 부를 누렸지
그런데 그녀도 영조가 죽으면 출궁을 해야하네
(잊고 있다가 메이킹에서 경희 제조상궁이 이산 죽으면 출궁해야한다는 거에 띵~ 했음)
궁안에서 죽는 건 방법이 많아 실질적으로 제조가 영조 앞에서 자결한 방법도 있으니...
그런 불명예적인 죽음, 혹은 죄인이 아니라 궁의 사람으로, 궁의 주인으로, 그렇게 죽고 싶었던 것 같아
제조상궁이 궁을 버리고 떠난 군주 이야기를 하며 군주가 떠난 궁을 지킨건 궁녀들이라고 하잖아
바로 이게 제조상궁이 그렇게 궁에서 죽음을 맞이하고 싶었던 이유가 아닐까 해
생각시로 궁으로 들어오는 나이는 10살 전후로 아주 어릴 때 들어와서 궁이 집이라고 생각하고 지내잖아
평생을 살아온, 살아갈 공간인데 궁녀가 모시던 주군이 바뀌니까 궁에서 쫓겨나 출궁해야 해
자신의 인생이 담긴 공간은 궁궐인데 하루 아침에 그 공간인 궁궐이 네 것이 아니다 나가라.
얼마나 허무한 일인가....
그래서 제조상궁은 왕의 여자로 궁의 주인이 되고 싶었던 것 같아
그리고 딱 영빈과 제조상궁의 죽음으로 보여지는 게 덕임이와 궁녀즈인데
덕임이는 궁 안에서 죽지만 궁녀즈는 궁 밖으로 출궁 당해서 죽어
(영희는 죄인으로, 복연이는 아파서 출궁해서 죽고, 경희는 왕이 바뀌니 출궁을 하게되니까 자연스레 궁 밖에서 죽겠지)
이렇듯 덕임이는 죽음 조차 궁안에서 이산과 함께 궁의 주인으로 맞지만
영희 복연 경희는 궁 밖에서 죽음을 맞이 하는 거
덕임이와 궁녀즈가 사후에도 함께하지 못하는거 않을까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