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후기(리뷰) 옷소매 난 이 드라마 보면서 왕은 다 가져도 되지만 사랑은 가지면 안된다는 걸 깨달음
2,558 7
2022.01.02 14:51
2,558 7
정말 절절한 사랑이고 그렇게 바쁜 왕인데 심지어 그 정조인데 사랑도 열심히 했구나 하며 나를 돌아볼 정도였는데


왕은 사랑을 가지면 안되는 존재라는 걸 깨달음
정조의 잔혹하리만큼 슬픈 개인사를 보며
저런 가정사 속에서 성군으로 자라다니 대단하다 싶으면서 나는 이 나라 후손이라 사랑은 가지면 안됐다 싶었어

정조 이후 조선의 역사를 보면
왕이 후사를 잘 남기는 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이번에 다시 한 번 깨달음

일단 세자가 성장할 때까지 왕이 버텨줘야
신하와 외척이 나라 먹는 걸 막을 수 있고

후손이 많아야 세자가 역량이 부족하거나
건강이 좋지 않아도 대비할 수 있는 대안이 생기고
이건 바로 다음 다다음 왕의 문제만이 아니더라


정조 ㅡ 순조 ㅡ 헌종ㅡ 철종ㅡ 고종 으로 이어지는 걸 보면 아들 딱 한명이라 순조가 세자 되고 늦게 낳아서
순조 어릴 때 왕 되니 바로 수렴청정 시작되고 세도정치 물꼬를 틈

철종은 강화도령이라 불릴 정도로
왕궁 밖에서 자란 사도세자 서자의 후손이라
제대로 된 왕세제 교육 못 받음

조선이 왕을 빡세게 교육시켰는데
그런 교육 제대로 못 받음 ㅜ

고종도 흥선대원군 생각해봐 왕족이긴 한데
다리 사이를 기어 다닐 정도로 몰락한 왕족의 아들임
제대로된 왕세제 교육 못 받고 후사 없어서 그 자리 들어감

이걸 보면 왕은 일찍 후사 보고 세자를 잘 키워내야하는 게 정말 중요한 일 같아

드라마에서 종묘사직 운운하며 후사 빨리 보라고 하는 조선 사극 보면서 난 그렇게 절감하지 못했는데
정조 후대 보니까 너무 속상하더라


정조가 사도세자와 영조 하는 걸 보면서
오히려 깔끔하게 지내려했다는데
후사 본 빈이 의빈 수빈 딱 둘이야

그리고 그 정조니까 얼마나 바빴겠어
이룬 업적을 보면 엄청난 워커홀릭인데
그리고 성정이 여색을 밝히는 것 같지도 않아


의빈 전에는 후사도 없는 것으로 보아
진짜 문효세자 죽고 의빈 죽고 왕궁이 난리나고
충격과 공포였을듯


절절한 로맨스도 페미니즘 시각도 잘 다뤄서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어 너무 좋은데

나는 이 드라마가 실존인물을 다루고 있다보니
로설이나 로맨스 드라마로 보이지 않고 ㅜㅜ
페미니즘 시각 잘 다뤄서 고맙지만

시청자들은 산덕임 커플 생각하며 울고
조선 궁녀와 후궁의 삶을 생각하며 우는데
나는 정조 이후 조선 망국의 길이 떠올라 운다

우리나라 역사 바뀔 수 있었다고 ㅜㅜㅜㅜㅜ


왕은 사랑을 가져선 안돼
너무 잔인한 말인데 왕 네 어깨에 나라가 달려있다

산이가 좀 더 빨리 후사 보고 ㅜㅜ
세자 얼른 키워내서 제대로 물려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사랑하지 않는 상대와 관계 맺고 아이를 가져야하는게 잔인하지만 그게 네 업무야 ㅜㅜㅜㅜ

왕은 사랑을 가져선 안돼
주변 사람과 사랑하는 이를 힘들게 해서이기도 하지만
일단 나라를 위해서라도 안된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티르티르] 티르 패밀리 세일 & 1억 1천만 원 상당의 초호화 경품 이벤트(+댓글 이벤트까지!) 224 06.21 37,164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451,016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5,226,07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703,410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주의] 16.05.21 22,931,992
공지 알림/결과 💥💥💥💥💥요즘 싸잡기성글 너무 많아짐💥💥💥💥💥 17 06.06 115,428
공지 알림/결과 📺 2024 방영 예정 드라마📱 89 02.08 799,437
공지 알림/결과 📢📢📢그니까 자꾸 정병정병 하면서 복기하지 말고 존나 앓는글 써대야함📢📢📢 14 01.31 796,278
공지 잡담 (핫게나 슼 대상으로) 저런기사 왜끌고오냐 저런글 왜올리냐 댓글 정병천국이다 댓글 썅내난다 12 23.10.14 1,140,028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라마 시청 가능 플랫폼 현황 (1971~2014년 / 2023.03.25 update) 15 22.12.07 2,036,430
공지 알림/결과 ゚・* 【:.。. ⭐️ (੭ ᐕ)੭*⁾⁾ 뎡 배 카 테 진 입 문 🎟 ⭐️ .。.:】 *・゚ 153 22.03.12 3,081,566
공지 알림/결과 블루레이&디비디 Q&A 총정리 (21.04.26.) 2 21.04.26 2,283,179
공지 스퀘어 차기작 2개 이상인 배우들 정리 (4/4 ver.) 159 21.01.19 2,459,874
공지 알림/결과 OTT 플랫폼 한드 목록 (웨이브, 왓챠, 넷플릭스, 티빙) -2022.05.09 237 20.10.01 2,482,188
공지 알림/결과 만능 남여주 나이별 정리 245 19.02.22 2,514,240
공지 알림/결과 ★☆ 작품내 여성캐릭터 도구화/수동적/소모적/여캐민폐 타령 및 관련 언급 금지, 언급시 차단 주의 ☆★ 103 17.08.24 2,449,382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영배방(국내 드라마 / 영화/ 배우 및 연예계 토크방 : 드영배) 62 15.04.06 2,709,767
모든 공지 확인하기()
383 후기(리뷰) 옷소매 다본후기 안본덬들 강추 6 23.03.08 2,102
382 후기(리뷰) 옷소매 그리고 울면서도 네 걱정을 했다 2 22.04.28 1,630
381 후기(리뷰) 옷소매 멀쩡한 생을 남몰래 흠모했을 때 3 22.04.18 1,513
380 후기(리뷰) 옷소매 밤의 정전 같은 이별은 6 22.04.14 1,356
379 후기(리뷰) 옷소매 너를 내게로 가두면 안 되는 거야? 5 22.04.04 1,449
378 후기(리뷰) 옷소매 살면서 가장 외로운 날 7 22.03.29 1,530
377 후기(리뷰) 옷소매 기뻤습니다. 9 22.03.26 1,288
376 후기(리뷰) 옷소매 허락도 없이 그리움은 남았다 3 22.03.25 961
375 후기(리뷰) 옷소매 그리움이 되어버린 시간들 4 22.03.22 1,210
374 후기(리뷰) 옷소매 네 감은 눈이 얼마나 예쁜지. 6 22.03.20 1,532
373 후기(리뷰) 옷소매 울지 마라, 그대여 4 22.03.17 1,276
372 후기(리뷰) 옷소매 이게 다 사랑했기 때문이다. - 덕임 6 22.03.16 1,253
371 후기(리뷰) 옷소매 이게 다 사랑했기 때문이다. - 산 16 22.03.15 1,412
370 후기(리뷰) 옷소매 당신이 내게 슬픔을 이야기 하고 5 22.03.14 940
369 후기(리뷰) 옷소매 내가 너를 참 좋아했다는 것 8 22.03.08 1,514
368 후기(리뷰) 옷소매 희망보다 오래 사는 것 7 22.03.03 1,384
367 후기(리뷰) 옷소매 나와 상관없이 돌아가는 6 22.02.26 1,272
366 후기(리뷰) 옷소매 이 이상 바라면 4 22.02.24 1,210
365 후기(리뷰) 옷소매 산의 머리맡에는 시경이 있다. 15 22.02.23 1,321
364 후기(리뷰) 옷소매 산은 알까 27 22.02.21 1,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