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 멜로 자체가 그래도 대중적인 장르라 해도 요새 많이 나오는 장르도 아닌데
1980년대 그 시절 정통멜로는 진짜 더더욱 희귀한데(사실 없다고 봐야...)
왜곡없이 순수하고 깨끗하게 진정성 있는 이야기를 담아낸 멜로
이런 드라마가 필모그래피에 있는게 배우덬들은 참 기쁠것 같다 생각해봄
다른 배우는 다 처음 보고 이도현은 어쩌다보니 내 취향 소재 드라마를 계속해서 두번째 보는건데(18어게인-오월의 청춘)
진짜 연기 잘하는 배우 같아. 앞으로도 기대됨.
안그래도 멜로쳐돌이 + 1980~1990년대 옛날 특유의 아날로그적인 느낌을 좋아하는 덬은
뒤늦게라도 열심히 봤어 당시에 1회 보고 하차한 나 대가리 빡빡 쳐라
메인 오스트라고 따로 명시가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려욱 오스트 나왔을때 가장 좋았던거 같아
정말 1880년대 그 평범했던 순수했던 사랑을 려욱의 맑고 꾀꼬리 같은 목소리를 통해 더 부각시켜준 느낌
정말 매년 5월마다 꺼내보는 드라마가 될듯 올해의 드라마다
이도현 고민시 이상이 금새록
다들 연기도 너무 훌륭했어
솔직히 중간중간 음악, 편집 흐름에 아쉬운 게 없다면 거짓말인데 그래도 노력한 티가 남
(알고보니.. 굉장히 저예산으로 찍었더라고....?ㅠㅠㅠㅠ)
간만에 KBS 방송사 수신료의 가치를 느꼈고 웨이브 OTT에 대한 선호도가 급상승함.
국가의 무자비한 폭력에 그저 무참히 쓰러질 수 밖에 없었던 그 시절 광주 시민들.
그 혼란 속에도 서로를 지키려고 애쓰고 민주주의를 위해 목숨 바쳐 싸온 분들의 명복을 간절히 빌게 되고,
깊은 존경과 감사를 드림.
부끄럽지만 5.18에 대해 수박 겉햝기로만 알았는데 이번일로 더 깊게 알게 되서 이 드라마에게 고맙다.
드라마라서 그나마 이정도였던거고
다르게 생각해보면 드라마를 보는데도 이렇게 괴로운데 실제 현실은 상상 그 이상으로 얼마나 잔혹했을까.
https://gfycat.com/SpottedWarpedArieltoucan
그러나 미처 알지 못했다.
그 벼락 역시 단지 전조였을 뿐 실제로 우리 앞에 다가오는 건 거대한 태풍이었다는 것을
그리고 그 태풍 앞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오로지 날아가지 않게 서로의 손을 붙잡는 것 뿐이었다.
- 9회, 희태의 독백
어김없이 오월이 왔습니다.
올해는 명희 씨를 잃고 맞은 마흔 한번째 오월이에요.
그간의 제 삶은 마치 밀물에서 치는 헤엄 같았습니다.
아무리 발버둥 쳐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그냥 빠져 죽어보려고도 해봤지만
정신을 차려보면 또 다시
그 오월로 나를 돌려보내는 그 밀물이
어찌나 야속하고 원망스럽던지요.
참 오랜시간을 그러지 않았더라면 하는 후회로 살았습니다.
그 해 오월에 광주로 가지 않았더라면
그 광주에서 당신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그 갈림길에서 손을 놓지 않았더라면
당신이 살지 않았을까 하고요.
하지만 이렇게 명희 씨가 돌아와 준 마흔한 번째의 오월을 맞고서야 이 모든 것이 나의 선택임을 깨닫습니다.
나는 그 해 5월 광주로 내려가길 택했고
온 마음을 다해 당신을 사랑하기로 마음먹었으며
좀 더 힘든 시련은 당신이 아닌 내게 달라 매일 같이 기도했습니다.
그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내가 죽고 당신이 살았더라면
내가 겪은 밀물을 고스란히 당신이 겪었겠지요.
남은 자의 삶을요.
그리하여 이제 와 깨닫습니다.
지나온 나의 날들은 내 기도에 대한 응답이었음을.
41년간의 그 지독한 시간들이 오롯이 당신을 향한 나의 사랑이었음을.
내게 주어진 나머지 삶은 당신의 기도에 대한 응답으로 살아보려 합니다.
거센 밀물이 또 나를 그 오월로 돌려보내더라도
이곳엔 이젠 명희 씨가 있으니
다시 만날 그날까지 열심히 헤엄쳐볼게요.
2021년. 첫번째 5월에. 황희태.
https://gfycat.com/CoolFocusedAsianelephant
오늘 연기대상에서 모든 배우가 좋은 성과있길 진심으로 응원함
시청 끝냈으니 연기대상 마음 편하게 달릴수 있을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