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이 늘 기회를 주었고 기다려준 두사람인데 덕로는 마지막을 놓치고 덕임이는 마지막을 왜 잡은 것일까?
신하로서는 과하게 선을 넘나드는 덕로와
생각시시절 서고에서 소금을 뿌리며, 몹시도 서투른 동궁전 지밀나인까지
다른이였으면 당장 불호령이 떨어졌을 일들도 유일하게 두 사람에겐 끊임없이 기다리고 기회를 주었지.
기다림과 기회는 늘 그랬듯 항상 마르지 않는 우물처럼
퍼내고 퍼내도 항상 있는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어
스스로 깨닫고 내 사람이 되어 주기 바라는 마음에서 덕로에게 그 많은 기회와 오랜 기다림을 택했는데
덕로는 그러지 못했어
처음으로 이산의 마음을 샀던 그날의 이모비야의 진실을 덕로는 이산에게 밝혀 하나의 거짓도 없이 말이야.
그 편지를 읽은 후 덕로의 죽음에 이산은 넋을 기리기위해 덕로에게 편지를 쓰고 태우지
- 그는 홍씨였으며 이름은 국영 자는 덕로이다. 과인의 신하였고 가족이었으며 유일한 벗이었다.
고독하고 외롭웠던 동궁에서 그는 늘 내곁을 지켰다.
나는 과연 그에게 최선을 다 했던가 그를 죽인 것은 결국 내가 아닌가
글구 죽음에 이르게 되어서야 덕로는 자신의 과오가 무엇인지 아는 것 같았지.
그리고 이산 역시 자기반성을 하게 돼.
덕로가 스스로 이산의 마음을 알고 내 사람이 되기만을 바란건 아닌가...
한번쯤 제대로 그를 대하고 마음을 내비치며 대한 적이 있었던가..
- 궁녀들이 개미떼이옵니까? 겸사서 나으리 말씀이 과하시ㄴ...
저하... 소인이 말 실수를 하였나이다. 용서하여주시업소서
- 아까 내가 널 죽일 수 있다 하였을때도 넌 겁먹지 않았지 이제 그 이유를 알겠다.
네 맘속에 난 여전히 그때의 겸사서구나
나는 왜 겸사서인척 너를 속였을까?
처음엔 네 착각을 정정해주기도 귀찮았다. 시간이 흐른 후엔 사실을 말하게 싫어졌지.
왜냐면 그 서고에서 너와 함께 보낸 시간이 특별했으니까
그 서고에서 너와 함께 있는 동안 네가 나에게 휘둘리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잘 모르겠어
정말 그러했느냐?
네가 나에게 휘둘렸느냐 아니면 내가 너에게 휘둘렸느냐
이산이 저잣거리에서 덕임이에게 했던 왜 자신이 겸사서라 속였는지 저 말이 말이야
덕로가 이산의 마음을 얻고자 했던 이모비야 그때의 마음과 같게 느껴져
이산 네 맘속에 난 여전히 이모비야를 찢어 구해 준 배동아이구나
나는 왜 널 구해준 생각시인 척 너를 속였을까?
처음엔 네 착각을 정정해주기도 귀찮았다. 시간이 흐른 후엔 사실을 말하게 싫어졌지.
왜냐면 그 동궁에서 너와 함께 보낸 시간이 특별했으니까
그 동궁에서 너와 함께 있는 동안 네가 나에게 휘둘리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잘 모르겠어
이산이 덕임이에게 한말을 덕로로 치환하면 이렇게 되겠지
어쩌면 처음부터 잘못되었고 어긋났던 것 같아
처음이 왕과 궁녀이지 않았다.
난 처음부터 왕이었지만, 덕임이 너에게 난 처음도, 지금도, 여전히 그때의 겸사서인데 말이다.
이산에게 덕로는 신하가 아니라 이모비야에서 구해준 배동아이에 머물러있고 덕임이는 왕인 이산이 아닌 가짜 겸사서에 머물러있는 거구나
그래서 신하로서는 몇번을 내쳐질 덕로지만 그렇게 기다리고 기회를 준 거고
한계점에 다다른 거고
네가 나에게 휘둘렸느냐 아니면 내가 너에게 휘둘렸느냐
말했을 때 이산은 왕인 내게 네가 휘둘렸느냐 아니면 왕인 내가 너에게 휘둘렸느냐 라고 물었던 거고
덕임이가 휘둘렸던 건 겸사서이기에 서책을 떨어트릴 정도로 놀랄 수 밖에 없네
자기 반성과 각성을 하게 된 후 이산은 덕임이에게 마지막 기회를 달라 말하였지.
그리고 덕임인 자신에게 이산이 겸사서에서 머물렀던 마음만 있었던 건 아닌가...
그래서 왕이 아닌 겸사서와 여인으로, 필부필녀처럼 내 사람이 되기만을 바란건 아닌가...
한번쯤 제대로 왕인 그를 대하고 마음을 내비치며 대한 적이 있었던가..
덕임이 역시 자기 반성과 각성을 하며 선뜻 붙잡지 못할 왕인 이산의 곤룡포 붉은 옷깃을 붙잡은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