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회 산이는 제 사람으로 있을 수 있는 마지막 통보처럼 돌려돌려 너는 나와 같은 생각을 공유할 수 있겠냐는 듯 덕로에게 당신의 오랜 꿈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장면이 나오지
노비들을 풀어주는 것,
조선의 임금으로서 가장 이루고 싶은 목표
왜 그러느냐고 묻는다면,
"조선은 나의 집이고, 그 집에 사는 모든 사람이 나의 가족이니까
나 자신은 호의호식하면서 내 가족이 짐승처럼 사는 것은 견딜 수가 없어" 라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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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어찌 대우하든 주인 마음대로다"
그래서일까,
14회에 저 장면을 복습하려니까 뭔가 전하의 최종목표인 청운의 꿈에 대한 첫발자욱을 떼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15회의 저 한마디에서부터 카타르시스가 시작됨을 느낄 수 있겠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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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감히!"
이후 화빈에게 향하던 이 일갈의 한마디엔 물론 왕이기 앞서 사랑에 빠진 사내로서 저는 보기에도 아까운 그 아이를 함부로 취급하려는 화빈에 대한 깊은 빡침이 압도적인 지분을 차지했을테지만
또한 한밤중에 빨래를 하게 시킨다 궁녀를 염려하시던 첫 시발점을 되짚어보자하면 문득 전회차에 덕로에게 했던 전하의 저 대사가 떠오르게 한 전하의 애민정신의 한 부분을 엿볼 수 있어서였는지도 모른다고
당신께 보이든 안보이든 이 나라 조선의 만백성에 본이 되는 어버이가 되고자 노력하시는 분
특히나 지존인 당신의 눈길조차 채 닿지 않은 어느 후미한 곳에서 못난 주인이라도 만나 고생하고 있을지도 모르는 일개 노비들의 삶을 생각하면 마음 한켠이 늘 무거우신 분
하여, <만천명월 주인옹>
당신 스스로를 크던작던 온 나라의 냇가 굽이굽이를 살펴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 자신을 하늘에 '달'이라 칭하셨던 분
바로 지금의 지존이실텐데,
다른 누구도 아닌 왕실이 인정한 제왕의 여인이라 불리울 수 있는 후궁이 그분의 오랜 숙원과 같은 목표와 정반대의 행동을 서슴치않고 심지어 거짓말을 고하며 숨기기까지 하며 기만하기 이르오니
성가 덕임이란 존재가 당장 오랜 사랑이라 그 기폭제로 몇만배의 화력을 보태긴 했겠으나 사적인 감정을 떠나서 조선이란 나의 집에 머무르는 나의 가족이자 백성으로만 본다해도 전하의 분노지수는 니가 감히!! => 감히 ↗️ 정도로라도 꽤나 높았지 않았을까 미루어 짐작해보는 바
이런 분이시기에
성가 덕임이가 그 언젠가 영조의 명을 어기면서까지 제 목숨을 걸고 '한낱 궁녀인 제가 저하를 지켜드리겠나이다' 맹세를 하였겠지요
이런 분이시라서
어느 생각시 하나가 전하~ 주상즈은하~ 하고 고개를 깊이 조아려 존경심을 표한다 이리 주절주절 뻘감상글을 남기는 거겠지요 그러믄요 한다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