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희 에피가 궁녀가 외간남자인 별감이랑 통한게 들켜서 참형받을 뻔한 에피잖아
이게 덕임이가 머리로는 이해하는데 어쨌든 20년간 친구인 일이라 마음으로는 서운해하는 에피로 알고 있거든
결국 이산이 영희를 뒤로 빼주고 별감이랑 같이 살게 해주는데 영희가 임신한 상태에서 죽는 거
16화 덕임이가 푸른토시 친오빠랑 만나는 걸로 화빈이 대비에게 고하고 덕임이가 위험에 빠지는 에피가 영희의 에피보다 먼저 나온다면
덕임이가 화빈에게 모함을 당하고, 왕의 여자인 궁녀가 외간 남자와 통하는 일은 참형에 이르는 일이라는 걸 알고 이해하는 것이 나왔으면 좋겠어.
참형에 이르는 일을 영희가 했다는 걸 인지한 상태에서 법도를 이해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서운해 하는 모습이라면 시청자 입장에서는 좀 더 좋을 것 같아.
추가) 원작에서는 그 감정이 딱 정조한테 서운해하는것도 아님 덕임이도 임신상태라 자신은 영희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행복하게만 지냈다는 죄책감에 시달리는게 커 그리고 정조는 자기 배려해준거 금방 생각하고 풀려
그리고 영희는 어쨌든 벌을 받지않고 왕의 여자인 궁녀에서 별감의 여인으로 임신한 상태에서 죽나? 애 낳으면서 죽나 하는데 (별감이 사별 한 사람임 즉, 두번째 부인이지)
생각해보면 의빈도 셋째를 임신한 상태에서 죽잖아
이게 난 이걸 보면서
궁녀가 아닌 (영희처럼) 필부필녀로 살아도,
왕의 후궁으로 덕임이처럼 살아도,
그 결말이 같을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 같아서 의미가 있어 보였어.
그럼 그냥 궁녀로 가늘고 길게 살면 되는 거잖아 라고 할 수 있는데
우선 전제는 궁녀로 남는 선택지는 가보지 않았기에 행복하게 살았다, 불행했다로 예측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해.
그래도 한번 생각해보자면 후궁이 되기 전 덕임이가 선택한 마지막 선택지를 보면
출궁 - 1년 후 혜경궁 부름으로 화빈처소로 입궁 이야
화빈처소에서 나인으로 일하며 평생 궁녀로 지내겠지
차라리 경희처럼 왕을 사랑하지 않았다면 상관없는데
덕임이는 이미 왕을 사랑했으니 고통이지 않을까? 아니면 그런대로 괜찮게 지냈을려나?
덕임이가 최종 선택한 삶은 후궁이니 의빈의 결말은 안타까웠지만
그래도 왕인 정조의 사랑은 듬뿍 받고 행복했을 거라고 생각하는 입장에서만 바라봐서 반대쪽으로 생각하는 덕들은 공감이 안될 수 있지만..
그냥 평범한 필부필녀여도, 왕과 왕(을)이 사랑한 궁녀여도 사람 사는 거 거기서 거기 비슷한 삶을 산다는 걸 보여주는 두 에피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