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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리뷰) 옷소매 "저는 전하의 여인이 되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단 한 번도 그리 되기를 바란 적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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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7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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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회에서 덕임이가 한 대사인데, 이것도 정말 문자 그대로의 의미라고 생각함.

온에어 때도 대부분 여기서 아 또 밀어낸다 답답하다 언제까지 저럴거냐 이런 식으로 그냥 '좋아하는데도 밀어낸다' (특히 밀어낸다에 방점을 찍고) 고만 많이들 받아드렸는데

그러니까 자꾸 저렇게 '밀어내는' 걸 나한테 납득시킬만한 씬, 그니까 왜 마음을 억누르거나 숨기려하는지 혹은 부정하는지에 대해 설명해주길 바라게 되는 거 같거든.



근데 그냥 저 말이 곧 덕임이 마음 그 자체 같음. 그냥 그런 적이 없고 원하지 않는 거임ㅠ

덕임이가 산을 소중히 생각하고 (직접 말함) 곁에 없을 땐 보고 싶어하고 (직접 말함2) 꿈에서라도 만져보고 싶고 (직접 말함3) 하는 건 사실임. 그걸 연심이라고 한다면 연심 맞지ㅇㅇ

그렇지만 '왕의 여인'이고 싶었던 적은 한 번도 없었던 것 역시 있는 그대로의 진심이 맞는 거 같음.



어릴때부터 사소한 일이라도 선택하며 살고 싶었던(직접 말함4) 덕임이고, 이미 세손시절부터 서상궁이 왜 후궁이 되긴 싫으냐고 물었을때 저하는 소중하지만 내 삶이 더 소중하다고 분명히 말함. 다만 산이가 위험하니까 산을 지키고 싶어서 자신의 안위를 걸면서도 그를 지키기 위해 많은 일들을 한 거지.  

덕임이가 그럴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고 선택한 일들임 그건. 후궁이 되는 것과는 관계가 없어.



그러니 왕이 되고 난 후에는 더이상 그를 위해 자신이 무언가 할 수가 없어 차라리 저가 칼을 다루는 무인이었으면 (직접 말함5) 할 정도로 스스로의 무력감에 우울해하면서도, 여전히 왕의 후궁, 왕의 여인으로서는 살고 싶지 않은 거임.
산이 소중해서 산을 위해 뭔가 해주고 싶은 마음과 후궁이 되는 일은 정말 별개인 거임. 덕임이에게는.



우리야 덕임이가 언젠가 후궁(의빈)이 된다는 걸 알고 있기에 답답하게 느끼고 자꾸 그 이면에 숨겨진 마음들을 궁금해하고 좀더 노골적으로 보여주길 바라지만 정작 표면 그대로의 거부 의사 자체는 헤아려주지 않았다는 거 리뷰글 보고 다시금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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