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로가 늘 항아님만 보면 화가났었다고 했는데
덕로는 스스로가 굉장히 잘난 사람이라는 걸 잘 알고 있었고
근데 어려서는 가난해서, 자라서 가까이에서는 산을 섬기면서 자기가 노력해도 이 잘남으로 지존의 자리까지는 갈 수 없는 답답함?
야망이 큰데 자기 뜻대로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건 없는 그런 것을 답답해했을 것 같아
근데 덕임이는 종의 신분인데 늘 자기의 의사대로 결정을 하고 선택을 하니까 그걸 보면 자기 못남이 대조되어서 화가 났을 것 같음
자기가 잘못을 해도 이건 모두 가난때문이다, 신분 제약 때문이다, 난 명에 따른 것 뿐이다 등등 핑계를 대며
자기가 선이고 혹시 악을 행했다면 그건 다 어쩔 수 없는 것이었다 변명해오던 덕로 인생에 덕임이같은 캐릭은 자기 선택이 최악이라는 걸 증명해주는 존재같아
그래서 아마도 마지막에 같이 떠나서 자유롭게 살지 않겠냐고 이상한 소리하며 덕임이한테 한 소리 듣고
내가 죽는 건 항아님 때문이라고 한 것도 어쩌면 자기 인생에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 목숨을 끊는 것이다보니
평생 열폭하다가 마지막으로 스스로 선택하는 행동을 하도록 하는 계기가 덕임이때문이다 그러는 것 같은 ㅠㅠ
(그냥 덕로 덕임 마지막씬에 대한 의견이자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