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gfycat.com/HeftyDazzlingAmericanwirehair
- 당연히 내것인줄 알았으나 내것이 아니더군.
늘 같은 자리에 서서, 내가 오기만을 기다린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날 기다린 게 아니였어.
그저 그 자리가 자신의 자리이기에 서 있었을 뿐이지.
내가 오라면 올 줄 알았는데 전부 바보같은 착각이었어.
- 상궁은 어찌 생각하는가
- 무슨 말씀이시온지...
- 억지로라도 손에 넣을까?
- 인고의 세월을 견디고 왕좌를 손에 얻었으니! 내 자신에게 보답이나 하나 할까
- 전하...
- 누군가는 그러더군. 무언가를 원하는 마음은 잘못이 아니라고,
https://gfycat.com/YearlyBitterBordercollie
- 이제는 임금이니 바라는게 있으면 그저 내어놓아라 밀어붙이면 그만이라고.
- 상궁도 그리 생각하는가?
https://gfycat.com/MediocreHighlevelBass
- 소인이 감히 어찌 함부로 말을 올리겠나이까.. 뜻을 정하시면 따를 뿐입니다.
https://gfycat.com/RectangularImpartialBug
- 다만 소인 원손아기씨때부터 전하를 뵈옵나이다.
감히 아뢰옵곤데 전하께서는 그런 사내가 아니시옵니다. 그런 임금도 아니시옵니다.
임금으로서 궁녀 하나 취한다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야
세손시절 덕로도 이와 같이 말했고,
왕이 된 지금, 대비도 말하지.
이제 왕이 되었으니 세손시절보다 제약은 더 없어졌고 오늘이라도 당장 데려와라 한마디면 취할 수 있는 자리.
궁녀 마음따위 역시 내어놓아라 명하면 억지로라도 내어놓는 시늉이라도 하게 할 수 있는 자리이지.
그래서 서상궁에게 묻지
내 주위 로얄패밀리들은 다 그래도 된다고 하더라
임금으로서 나에게 주는 보답으로 가져도 될까...
서상궁 넌 궁녀이니 궁녀의 마음으로 답을 듣고 싶어.
그래서 서상궁은 이산의 말에 내포되어있는 뜻을 이해하고 대답을 하지
임금이 뜻을 정하면 따를 뿐이라고 그게 궁녀의 의무니까
그러나 넌 지금 임금이 아니라 덕임이에게 사내이지 않아?
넌 억지로 가지는 그런 사내가 아니기도 하지만, 여인들 또한 좋아하지 않아 라고 돌려 말함.
서상궁의 대답을 들은 이산은 다시 고뇌에 빠지지
여인으로도 궁녀로도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악의 패를 쥐고
이 패가 최악의 패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확인사살 또한 받았지만 이 패를 버리자니 자신이 가진 남은 패가 없어서... 말이야.
https://gfycat.com/DelightfulComfortableAmberpenshell
- 상궁 서옥금은 들어라
- (적잖이 놀람)
https://gfycat.com/BlackandwhiteGranularHorseshoecrab
- 성가 덕임을 감시해
- 예?!
- 어디를 가는지, 누구를 만나는지 알아내라
무언가 일이 생긴다면 내금위장에게 보고하도록.
https://gfycat.com/MellowConstantDuiker
- 아...아.. 아뢰옵게 황공하오나 연유라도 알려주시옵소서
감시받는 것을 좋아할 사람은 없사옵니다. 공연히 사람의 마음만 다치게 되옵니다.
https://gfycat.com/LoathsomeGleefulAnglerfish
- 마음따위 다치든 말든 상관없어!!
그저 사람만 무사하면 돼
과인의 명을 잊지마라.
- .. 예.. 전하
왕이 자신에게 세작을 시킴.
중요한건 세작에 시달리던 세손이었다는 것이야.
이것 또한 놀랄 일인데
세작이란 보통은 웃전의 동태를 살피기 위해 하는 거고
세작은 은밀하고 위험한 일이니 언제든 꼬리자르기가 쉽게 하청주듯 아래 사람에게 세작을 부리는 게 일반적이며
세작 시킨 사람에게 적접 보고하는게 누가봐도 일반적임 중간에 새어 나갈 수 있으니...
여기서 이산의 세작은
웃전의 세작이 아니라 왕이 궁녀 하나를 감시하기 위해 상궁인 자신에게 세작을 시켜.
감시받는 것을 좋아할 사람은 없사옵니다. 공연히 사람의 마음만 다치게 되옵니다.
무슨일이지는 모르지만 너 덕임이 좋아하잖아 괜한 일로 덕임이 마음만 다치고 둘이 또 멀어지면 어떻게 할려고 그러니?
너도 감시 당해봐서 알잖아. 너도 할아비인 영조에게.. 널 사랑해서 너가 어긋날까봐 했던 것이었지만 너도 마음을 다쳤잖니...
그러나 산이가 단호해
마음따위 다치든 말든 상관없어!! 그저 사람만 무사하면 돼
https://gfycat.com/TautOilyBaboon
https://gfycat.com/UnawareAbleDiamondbackrattlesnake
https://gfycat.com/LinedNippyFairyfly
사람의 다친 마음은 살아만 있다면 언제든 되돌려 돌이킬 수 있다고 생각했어
할아버지인 영조를 미워했던 지난 날의 후회...
영조가 죽은 후 비로소 알게 된...
죽고 사라지면 아무 소용 없다는 것을...
영조 역시 지난 과오에 후회를 했지만 이미 사도세자는 세상을 떠난 후 였지.
더 거슬러 올라가면 영빈자가에게도 어린 산이가 후회해....
https://gfycat.com/GargantuanEmbarrassedAsianwaterbuffalo
- 아바마마를 죽이라 하셨습니까? 사실입니까?
- 예.... 저.. 하..
- 자가는 아바마마의 어머니잖아요 세상에 자기 자식을 죽이는 어머니가 어디있다고!
당신때문에 아바마마가 죽었어! 당신따위가 어떻게 어머니야!!
https://gfycat.com/ClassicSpitefulBedbug
- 이 할미가 저하의 아버지를 죽여놓고.. 사죄 한마디 드리지 않았습니다.
모든게 이 할미의 죄입니다. 가엾은 우리 저하... 이 할미를 용서하지 마세요
모진 말로 할머니인 영빈에게 상처를 주었지
그러나 할머니인 영빈은 어린 산이에게 다친 마음을 보듬어 줘
산이는 아버지도 할머니도 할아버지도 잃어봤으니까 덕임이까지 잃고 싶지 않았던 거지
그러나
이산이 깨달았던, 다친 마음보다 돌이킬수 있는 기회가 남아있는 게 더 중요한 것도 맞지만.
서상궁은 한결까지 이산에게 마음이 중요하다고 말해 주고 있어.
남자와 여자 사이에서는
다친 마음이 돌이킬수 없는 순간이 되기도 한다는 것을 이때는 아직 깨닫진 못 했지.
https://gfycat.com/UnderstatedPlainDugong
- 너무 울면 몸 상해 영빈자가께서도 그런 건 원치 않으실거야
- 아니 자가께서 날 미워하실거야 내가 했던 독한 말들 때문에.. 얼마나 나를 미워하실까
- 영빈자가께서는 네 마음을 다 아실거야
- 죽은 사람이 어찌알아
- 바보야 죽었으니까 알지. 죽은 사람은 다 알아. 네가 말하지 않고 숨겨 놓은 마음까지
https://gfycat.com/UnimportantAdeptAdmiralbutterfly
- 증거도 있는데 말해줄까?
- 뭔데?
- 아까 올때 등불이 보였지? 바람이 부는데 하나도 꺼지지 않았어 영빈자가께서 네가 오는 걸 반가워하신거야
- 어서 오렴, 보고싶었단다 어두우니까 불빛을 보고 조심해서 오렴
그렇게 말씀하신 거 모르겠어?
https://gfycat.com/ForsakenTalkativeEelelephant
- 송구하옵니다. 전하께서 친리하셨으니 집 안을 밝게 해두라 명을 받아서
- 두 번 다시 내 앞에 나타나지 말라 명했을텐데
- 송구하옵니다.
- 참 아무렇지도 않게, 임금을 명을 어겨
자신의 명을 어기는 덕임이와 임금인 영조의 명을 어기고 영빈자가에서 간 이산과 닮았지.
덕임이 역시 등불을 걸면서 혹여나 이산을 볼 수 있을까 반가운 마음도 있지 않았을까
https://gfycat.com/QualifiedSimilarCorydorascatfish
https://gfycat.com/FakeSpitefulIndianpangolin
- 저 등을 따라가면 영빈자가께 갈 수 있다.
- 저 등을 따라가면 서로에게, 정확이 말하면 이산이 덕임에게 갈 수 있다.
덕임이가 걸어둔 등불을 따라 이산이 걸어 와 덕임이 앞에 섰고 마주 보다.
https://gfycat.com/VacantImpressiveErne
- 물어 볼 것이 있다
- 하문 하소서
- 여범을 남기고 떠났더구나. 책장 사이에서 이상한 것을 보았는데 어째서 그것을 네가 가지고 있는 것이냐
- ...예? ....예?
- 아니다 잊어라, 과인과 상관없는 사람들이야. 너도, 홍덕로도
이렇게 영빈자가 빈소가는 시퀸스의 연출의 데칼로 이어지고 영빈의 여범으로 이야기가 이어지지
'아니다 잊어라, 과인과 상관없는 사람들이야. 너도, 홍덕로도'
뒤에 한마디 더 붙인다면 ㅣ'영빈자가 빈소에 갔던 우리도' 가 아닐까...
영빈자가에게 모진 말을 뱉어 후회해놓고 또다시 덕임에게 모진 말로 상처 주는 이산.
어린 덕임이 '죽은 사람은 다 알아. 네가 말하지 않고 숨겨 놓은 마음까지'
하지만 마주보고 서 있는 덕임은 이산의 속마음까지 알지 못 해서 서로 결국 또 생채기를 냄.
https://gfycat.com/TheseHopefulHarborporpoise
만약 의빈이 죽는 날이면
영빈의 빈소에 이산과 덕임이 함께 갔던 등불 길에서
사가에서 이산이 덕임에게 먼저 다가가기 위해 걸어간 그 등불에
덕임 혼자 그 등불이 되어 이산의 숨겨둔 마음을 다 알고 기다리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