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습관적으로 하찮은 궁녀 따위라고 할 때마다 눈에 쌍심지 키고 발끈하던 시절의 덕임이.
그 생각을 보란듯이 깨주는 것처럼 일개 궁녀임에도 어명을 어기고 산 앞에 일배하며 자신이 반드시 저하를 지켜드리겠노라 맹세하고 실제로도 아주 많은 일을 해냈지.
방금 재방하길래 또 보다가 세삼 15회 엔딩이 진짜 좋더라고.
몇번이고 나를 구해주고, 내가 알지못했던 그 순간에조차 늘 나를 지켜줘서 고맙다는 그 말이, 지금의 덕임이에겐 정말 무엇보다도 듣고 싶고 필요한 말이었던 것 같아서.
궁녀라는 자신의 위치를 이용해 사모하는 분을 위해 뭐든 할 수 있었던, 그야말로 생사를 함께 할 수 있었던 동궁 나인 시절과 달리
지존이 된 산에게 자신은 더이상 큰 쓰임이 있는 존재처럼 느껴지지 않았을거 같거든.
왕이 주는 총애를 그저 받기만 하는 여인으로 살기는 싫었을 거 같아. 그건 정말로 자기가 부정해온 하찮은 궁녀에 지나지 않는것 같아서.
그러다가 경희 일까지 있게 됐으니...ㅠㅠ
그래서 산이 마지막에 자신이 왕으로서 한 선택에 관해선 미안하다고 할 수 없겠지만,
한 인간에게 사내에게 덕임이 자신을 위해 해준 일들이 얼마나 크고 의미있는 것인지 진심을 표현해주어서,
거기서 비로소 덕임이가 자신의 존재가치를 제대로 인정받는 느낌이었던거 아닐까 싶음.
왕과 궁녀가 아니라 사람 대 사람으로.. 사랑하는 이에게.
그 생각을 보란듯이 깨주는 것처럼 일개 궁녀임에도 어명을 어기고 산 앞에 일배하며 자신이 반드시 저하를 지켜드리겠노라 맹세하고 실제로도 아주 많은 일을 해냈지.
방금 재방하길래 또 보다가 세삼 15회 엔딩이 진짜 좋더라고.
몇번이고 나를 구해주고, 내가 알지못했던 그 순간에조차 늘 나를 지켜줘서 고맙다는 그 말이, 지금의 덕임이에겐 정말 무엇보다도 듣고 싶고 필요한 말이었던 것 같아서.
궁녀라는 자신의 위치를 이용해 사모하는 분을 위해 뭐든 할 수 있었던, 그야말로 생사를 함께 할 수 있었던 동궁 나인 시절과 달리
지존이 된 산에게 자신은 더이상 큰 쓰임이 있는 존재처럼 느껴지지 않았을거 같거든.
왕이 주는 총애를 그저 받기만 하는 여인으로 살기는 싫었을 거 같아. 그건 정말로 자기가 부정해온 하찮은 궁녀에 지나지 않는것 같아서.
그러다가 경희 일까지 있게 됐으니...ㅠㅠ
그래서 산이 마지막에 자신이 왕으로서 한 선택에 관해선 미안하다고 할 수 없겠지만,
한 인간에게 사내에게 덕임이 자신을 위해 해준 일들이 얼마나 크고 의미있는 것인지 진심을 표현해주어서,
거기서 비로소 덕임이가 자신의 존재가치를 제대로 인정받는 느낌이었던거 아닐까 싶음.
왕과 궁녀가 아니라 사람 대 사람으로.. 사랑하는 이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