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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구경이 '구경이' 백성철 라운드 인터뷰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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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13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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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세 작품에 연달아 출연했다.
▶모든 작품이 소중하다. 최근에 마친 '구경이'는 긴 시간 등장하는 역할이다보니 아무래도 더 기억에 남는다. 신인이어서 부담도 많이 되고 걱정도 많았다. 감독님, 선배님들이 많이 챙겨주셔서 그 덕에 촬영을 잘 마칠 수 있었다.



-특히 힘이 됐던 말이 있다면.
▶NG를 냈을 때 이영애 선배님께 '제가 긴장을 많이 해서 NG를 냈는데 죄송하다'고 하니, '그럴 수도 있다, 나도 NG 낸다'라면서 걱정하지 말라고 하시더라. 또 마지막 촬영 때 인사를 드렸는데 '너는 착하니까 잘 될 거다'라고 해주신 것이 기억이 난다.



-1999년생이면 이영애를 어떻게 기억하나. 이영애와 같이 연기한다고 하니 부모님이나 주변에서 더욱 많이 놀랐을 것 같다.
▶어머니에게도 많이 들었고, 영화 '친절한 금자씨'도 보면서 (이영애에 대해) 알고 있었다. 나는 아무래도 '구경이'에서 구경이인 선배님 모습이 더욱 가깝게 느껴진다. 어머니가 '산소같은 여자'라는 말도 알려주시고 우아하고 멋진 분이라고 하셨다. 대본리딩에 가서 뵀는데 어머니 말대로 정말 우아하시더라. 추석 때 즈음 촬영을 하고 있었는데 선배님이 부모님 드리라면서 선물도 주시고 비타민도 챙겨주셨다. 어머니가 너무 좋아하셨다. 아들로서 뿌듯했다.(웃음)


-가까이서 본 이영애의 연기는 어떻던가.
▶이영애 선배, 곽선영 선배 촬영을 할 때 옆에서 지켜보는데 모니터를 보는데 꼭 TV 드라마를 보는 것처럼 몰입하게 되더라. 정말 선배님 대단하시다.(웃음) 이영애 선배가 이끌어가주셔서 매 신 끝날 때마다 '잘했다' 칭찬도 해주시고 '겁내지 말라'고 격려도 많이 해주셔서 감사했다.



-신선한 매력이나 캐릭터와 잘 맞는다며 좋은 반응도 있더라. 완성된 드라마로 본 자신의 모습은 어땠나.
▶촬영하면서 방송도 모니터를 했다. 퇴근하면서 모니터를 하는데 대부분 아쉬움이 있었다. 아무래도 위축돼서 많은 걸 못 보여드린 것 같아서 아쉽다. 촬영 중간에는 반응을 챙겨볼 수 없었고 주변에서 전해주는 이야기만 듣고 예뻐해주시는구나 생각만 했다.



-산타와의 싱크로율은.
▶80% 정도는 비슷하다고 생각해서 감독님에게 어필도 했다.(웃음) '웃는 상'인 것, 청결에 신경을 쓰는 점이나 주변을 배려하는 성격도 비슷하지 않나 싶다. 예의와 배려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산타도 자연스럽게 남을 챙기는 사람이다. 그런 점은 비슷한 것 같다.


-오디션에서는 무엇을 보여줬나.

▶1차 오디션은 이미지나 분위기를 보는 자리였고 2차에서는 캐릭터에 대해서 더 많이 이야기를 나눈 자리였다. 원래는 켄타라는 이름의 지금과는 조금 다른 캐릭터여서 남성적인 느낌을 준비했는데 (제작진이) '멋지게 하고 오지'라고 하시더라.(웃음) '샤방샤방'한 느낌으로 더 꾸미고 갔던 기억이 난다. 오디션 합격 연락을 받고 기분이 얼떨떨했다. TV드라마가 처음이고 걱정이 너무 많아서 잠이 안 왔다. 대본만 보고 연습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준비했는데, 막상 현장에 가서는 틀린 것도 있고 서툰 것도 많았다.



-대사가 없는 역할인데 그 점이 더 쉬웠나.
▶대사가 없어서 쉬운 것도 있다고 하는데, 그래도 (상대배우) 대사를 다 외우면서 준비해서 더 몰입하려고 했다. 대사가 없으면 아무래도 동작과 표정으로 전달해야 하니까 더 많이 연습을 했다. 몰입을 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말이 나와서 NG가 나기도 했다. 감독님이 '산타 말하면 안돼'라고 하셨다.(웃음)


-눈빛과 동작으로 전달해야 하는데, 어려웠던 장면은 무엇인가.
▶모델 활동을 하면서 눈빛, 동작의 중요성은 알고 있었다. 동작을 조금은 더 크게 해야지 보일 것이라고 생각해서 연기했다. 연기적으로는 아쉬움이 있어서 공감이 될지 걱정도 많았다.


-보완해야겠다고 생각한 점은 무엇인가.
▶'구경이' 촬영하면서 현장 분위기도 점점 더 알게 되었다. 신인이다보니 카메라 위치나 현장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잘 몰랐다. 다음 작품을 하게 되면 '구경이'에서 배운 것을 더 잘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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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모델 활동을 시작했나.
▶중학교 2학년 때 키가 162cm였는데 고등학교 입학하면서 20cm가 컸다. 키가 크지 않던 중학교 때 장래희망이 모델이었더라. 그때는 모델이 멋있어 보여서 적은 것이었는데, 고등학교 졸업할 무렵에는 주변에서 '모델을 해보는 게 어떠냐'고 추천을 많이 해줬다. 자연스럽게 도전하게 됐다. 내성적인 성격이어서 주변에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모델 일을 하면서 성격이 많이 바뀌었다.


-친구들은 내성적이었던 백성칠이 모델, 배우 활동을 하는 걸 신기해 할 것 같다.
▶'카메라도 많고 지켜보는 사람들도 많을텐데 네 성격에 어떻게 하냐'고 하더라. '좋아하는 일이니까, 재미있으니까 한다'고 했다. 학교에 다니면서 연습을 할 때는 주로 독백이었는데, 현장에 나와서 다른 선배님들과 호흡을 맞추는 점이 너무 좋았다.



-모델에 이어 연기에도 도전했는데 계기는 무엇인가. 배우가 돼보니 어떤가.
▶모델 활동을 하면서 뮤직비디오 연기를 할 기회가 있었다. 대사가 있는 연기였는데 재미있고 매력이 있는 분야더라. 그렇게 감히 연기에 도전하는 꿈을 꾸게 됐다. 아직까지는 배우는 것이 재미있다. '아직 낫서른'을 할 때는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였다. 지금도 잘 하지는 못 하지만, 조금씩 더 나아진다는 생각으로 많이 배우려 한다.



-많지 않은 작품이지만 캐릭터가 확실하게 다 달라서 연기하는 재미가 있었을 것 같다.
▶ '마녀식당'을 찍은 후에 ('구경이') 산타 오디션을 봤는데 전작과 달리 산타가 밝은 이미지여서 조금 힘들기는 했다. 신인이기는 하지만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가 되고 싶다. 앞으로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액션이나 로맨틱코미디를 꼭 찍어보고 싶다.



-많은 변화가 있던 올해 어떻게 기억될까.
▶'구경이'의 산타를 만나서 대중에 알려지게 되었고 저 역시 많은 걸 배우고 얻은 해였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보내주시고 알아봐주셔서 감사하면서 책임감도 느끼고 노력을 많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배우로서 무기,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순수함?(웃음) 또 주변에서는 눈이 매력이 있다고 해주시더라. 별명도 '밤비'다. 예쁘게 봐주셔서 그 점이 장점이 아닌가 싶다. 또 초심을 잊지 않고 노력하는 자세다. 모델 활동을 할 때도 '언젠가 배우가 되고 잘 되면 바뀔 수 있다'는 말을 들었는데, 그렇지 않다. 묵묵히 조심스럽게 지금까지 왔다. 앞으로도 끊임없이 노력하는 배우가 되도록 더 노력하겠다.



-좋은 자극이 되는 롤모델이나 선배 배우가 있나.
▶박서준 선배님. 원래도 팬심이 있었는데 모델활동할 때 브랜드 행사장에서 실제로 뵌 적이 있다. 비율도 좋으시고 정말 멋지더라. '청년경찰' '김비서가 왜 그럴까' '사자' 같은 출연작도 봤다. 작품마다 스펙트럼이 넓은 것이나, 제게는 없는 매력이 있어서 닮고 싶다.


-10년 후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본다면. 10년 후 나애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
▶스물셋의 나도 지금 열심히 할테니까 거기서도 열심히 하고 있길. 많은 분들이 알아봐주는 배우가 되고 싶다.


-2022년은 어떤 해였으면 좋겠나.
▶2022년에 배우로서 한발자국 더 가는 그런 해였으면 좋겠다. 앞으로 필모그래피를 쌓으면서 계속 연기를 하고 싶다. 또 바라는 것이 있다면 나의 '짤' 같은 걸 보면 너무 좋을 것 같다. SNS를 보면 영상이나 짤들이 올라오지 않나. 제 캐릭터와 연기도 그렇게 만들어지면 기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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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철은 "처음 미팅 했을 때 산타가 말을 하지 않는 인물인지는 몰랐다. 두 번째 미팅 때부터 감독님이 산타는 말이 없는 캐릭터라고 알려주셨다"면서 "'구경이'의 대본 자체가 너무 재미있었기 때문에 산타의 대사가 없다고 해서 아쉽진 않았다. 산타를 통해 나를 대중에게 알릴 수 있어서 행운이었다"고 말했다.


백성철 역시 산타의 정체를 궁금해 하며 연기했다고. 그는 "산타의 서사를 모른 채 준비했고, 나도 8화까지 산타의 본명을 몰랐다. 시청자 분들의 궁금증을 유발하고 싶었고, 산타가 나쁜 사람인가 나도 궁금해 하며 열어놓고 연기했다"고 전했다.

백성철은 산타의 목소리를 들려주지 못하는 대신, 표정과 행동으로 산타의 생각을 전하면서 연기적으로 많은 공부가 됐다고 했다. 그는 "AI 보이스로 연기한다는 것이 불편한 점도 있었지만 산타를 만나서 너무 좋았다. 산타의 대사가 없다 보니 표정, 동작으로 표현해야 했는데 그 점에서 제일 노력했다. 시청자분들에게 보여드려야 하는 게 숙제였다"고 말했다. 산타를 연구하며 백성철은 "유아인 선배님이 출연한 영화 '소리도 없이'를 봤다. 유아인 선배님의 연기 스킬을 보고 캐릭터를 참고했다"고 밝혔다.

백성철은 '구경이'의 이야기에 매력을 느끼면서 산타 역에 직접 도전해보고 싶었다고. 그는 자신과 산타를 비교하며 "80% 닮았다. 웃상인 점, 청결한 점, 남을 도와주는 부분에서 내가 먼저 다가가는 점이 닮았다"고 말했다.

산타 역으로 독특한 존재감을 뽐낸 백성철에게 시청자들의 관심이 많아졌다. 백성철은 이번 작품으로 인지도를 실감한다며 "'키링남'이란 수식어도 산타에게 딱 맞는 것 같아서 좋았다. '밤비' 같다고도 해주셨다"며 "해외에서도 '구경이'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태국 팬이 생겼고, 빼빼로 데이 때 빼빼로도 보내주셨고 향초도 보내주셨다. 산타로 너무 큰 행복을 받았다. SNS 팔로워도 많이 늘었고 댓글도 많이 늘었다. 팬분들이 DM으로 '열심히 고생한다'고 응원의 메시지도 남겨주신다"면서 웃었다.


백성철은 이영애와 극 초반부터 듀엣 활약을 하면서 상당 부분 호흡을 맞춰 연기했다. 그는 "이영애 선배님이 너무 잘 챙겨주셨다. 첫날 이영애 선배님과 촬영할 때 내가 NG를 내고 죄송하다고 했더니 선배님이 '저도 긴장했어요. 걱정하지 말고 해요'라고 말해주셔서 위로를 받고 괜찮아졌다. 같은 작품을 좋은 선배님과 함께 해서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영애 선배님은 너무 대 선배님이다 보니 늘 신기했고 언제 내가 이영애 선배님과 또 연기를 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 선배님에게 현장에서 연기적으로 많이 배웠고 늘 신기했다. 같은 공간에 있는데 TV를 보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고 했다.

백성철은 이와 함께 이영애의 훈훈한 미담을 전하기도. 그는 "선배님이 나에게 실수는 많이들 한다고 조언해 주셔서 위로를 받았다. 이영애 선배님은 마치 '봄'처럼 따뜻한 분이었다"며 "선배님이 나를 위해 비타민 선물을 주신 적도 있고, 부모님 드리라고 추석 명절에 샴푸 선물도 주셨다"면서 감사함을 전했다.

이영애 외에 B팀 배우들의 현장 모습을 묻자 백성철은 "조현철 선배님은 저희 B팀의 분위기 메이커셨다. 마지막 촬영 때 조현철 선배님이 같이 사진도 찍자고 해주셨고, 최근 조현철 선배랑 SNS 맞팔로우가 됐다"며 "곽선영 선배님은 이영애 선배님과 촬영하는 걸 보고 진짜 드라마 같다고 느꼈다. 이홍내 형과는 초반에 겹치는 장면이 없었기 때문에 서로 너무 보고 싶어했다. 대본으로만 보다가 직접 만났는데 어색한 점이 없었다. 김해숙 선배님은 한 번 촬영을 같이 했는데 연기에 힘이 어마어마하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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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철은 "큰 사랑을 받아서 이런 사랑을 받아도 될지 모르겠다.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 좋은 선배님들과 같이 연기할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큰 영광이고, 좋은 감독님 작가님을 만나서 좋은 작품에 참여한 것도 영광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백성철은 "촬영이 끝난지 얼마 안 됐다. 촬영 도중엔 반응을 못 봤다. 스케줄 가는 도중에 매니저 형누나들한테 듣고 키링남으로 불리는 것도 알았다. 산타에게 딱 맞는 수식어 같아서 좋았다. 다들 저한테 다 정체를 밝혀달라고 하신 게 기억에 남는다"고 웃었다.

또 일각에서는 산타와 구경이가 로맨스적인 케미도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와 관련 백성철은 "이영애 선배님이 너무 고우셔서 그런 것 같다. 저는 너무 좋았다"고 웃었다.

함께 B팀으로 활약했던 경수(조현철 분)과 나제희(곽선영 분) 호흡도 전했다. 백성철은 "B팀 조합은 정말 최강이었던 것 같다. 조현철 선배가 분위기 메이커를 해주면 저도 옆에서 같이 리액션 했던 것 같다. 너무 잘해주셨다. 제가 딱히 한 건 없고 선배님들이 다 했다. 저는 매번 감사했던 것 밖에 없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신인이다 보니까 촬영장 가는 게 어색하고, 카메라도 아직 어색한데 감독님이나 선배님들이 '괜찮다' '걱정하지 말라'고 해줘서 촬영장 가는 게 늘 즐거웠다"고 밝혔다.


백성철은 "대사가 없어서 표정, 몸짓으로 시청자들한테 보여줘야 한다는 게 가장 어려웠다. 표정이나 몸짓도 어려운데 감정도 마음대로 안 됐다. 신인이라서 더 마음대로 안됐던 것 같다. 집에서 혼자 연습도 하고 트레이닝도 했다. 마임도 배워볼까 했는데 안 배웠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자판을 치는 건 스태프들이 해준 것도 있다. 제가 치는 부분에선 익숙하지 않아 NG를 많이 냈다. 하다 보니 늘었다"고 비하인드를 밝혔다.

말하지 못하는 설정이 답답했던 순간은 없었을까. 이를 궁금해하자 백성철은 대사가 불쑥 튀어나왔던 순간을 고백했다. 백성철은 "구경이가 사건 수사를 성질대로 막하는 스타일인데 거기에 맞춰서 하다가 벅차서 '구경이 저 사람 왜 저러지' 하는 대사가 입 밖으로 튀어나와 NG가 났다. 감독님이 '산타 너 말하면 안 돼' 하시면서 촬영 분위기를 유쾌하게 해주셨다"고 회상했다.


백성철은 "오디션을 보고 함께 했다. 세 번 미팅을 했는데 대본을 읽었을 때 너무 재밌어서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산타가 너무 하고 싶어서 감독님한테 하고 싶다고 말했었다"며 "감독님께서 제가 웃는 상이라 산타와 잘 맞을 것 같다고 해주셨다"고 전했다.

산타와 백성철의 싱크로율 점수는 100점 만점에 80점이라고. 그는 "잘 웃는 것도 비슷하고 저도 청소하는 걸 좋아한다. 남을 챙겨주는 것도 밖에서 친구들이나 선배님들을 잘 챙겨주는 스타일이다. 옷 입는 것도 비슷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극중 추격신도 많았다. 체력적으로 힘들진 않았냐고 묻자 백성철은 "K(김혜준 분)와 추격신 찍을 때 엄청 많이 뛰었다. 그 신을 열심히 찍고 싶어서 열심히 노력했다. 촬영이 끝났을 때 '아 힘들어'가 아니라 뿌듯했던 것 같다. 막걸리 맞고, 똥 밟고, 커피와 라면도 옷에 다 묻었는데 열심히 했다. 이틀 정도 밤새우면서 촬영했는데 10번 넘게 뛰어서 다음날 아침에 골반이 좀 아팠다"고 웃었다.


백성철은 "시청자들도 느끼겠지만 엔딩이 다음 화를 보고 싶게 만드는 것 같다. 노래도 너무 좋다. 감독님이 연출을 잘하셔서 저만 잘하면 되지 않을까 했다. 미팅 때부터 산타는 너무 깊게 생각하지 말고 단순하게 생각하라고 하셨다. 현장에서 감독님 디렉팅에 맞춰서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주변 반응은 어땠을까. 백성철은 "부모님은 제가 TV에 나오니까 좋아하신다. 친구들도 '대사가 없냐'라고 하더라. 스포 해달라는 친구들도 많았는데 나도 모른다고 했다"고 웃었다.

백성철은 팬들이 모인 오픈 채팅방에서 소통도 자주 하는 편이다. 백성철은 "'구경이' 방영하고 300명 정도 늘었다. 이전에도 소통은 했지만 노력하고 있다. 가겠다고 하면 가지 말라고 하신다"고 웃으며 "드라마 찍느라 수고했다고 격려도 많이 해주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백성철에게 '구경이'는 어떤 의미로 남았을까. 백성철은 "'구경이'는 영광스러운 작품이다. 이 작품을 안 만났으면 시청자들도 저를 몰랐을 테니까. 산타로 저라는 이름을 알리게 돼서 영광스러운 작품이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백성철은 "영화 '내 사랑'을 보고 울었다. 실화 바탕 영화라 꼭 추천 드린다"고 강력 추천했다. 말수가 적은 백성철이지만 예능 욕심도 있었다. 그는 "tvN '유퀴즈 온더 블럭'에 꼭 나가서 유재석 선배님을 뵙고 싶다. 평소에도 챙겨본다. 유재석 선배님이 정말 멋있고 게스트 마음을 잘 헤아려주는 것 같다"며 팬심을 드러냈다.

향수를 좋아하는 백성철이 기억되고 싶은 향은 어떤 향일까. 그는 "머스크향처럼 남자, 여자 구분 없이 다 좋아해 주셨으면 좋겠다"며 "목표는 믿고 보는 배우다. 아직 신인이라서 초심이라는 단어가 어울리진 않지만, 초심 잃지 않고 열심히 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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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가 거의 없었다. 처음으로 대사를 하는 신이 있는데, 천번을 연습해갔는데도 실수를 했다"는 그는 "사실 너무 답답했다. 산타가 대사 없이 표정과 몸짓으로 시청자분들에게 표현을 해줘야 하지 않나. 그래서 노력을 많이 했다. 흐름을 알아야 하고 리액션을 해야 하니가 거의 다른 분들 대사를 외우다시피 했다"고 말했다.


AI 대사 비하인드도 털어놓았다. 산타는 자신의 핸드폰에 하고픈 말을 입력한 후, AI 목소리로 팀원들에게 자신의 의견을 전했다. 그는 "현장에서 핸드폰에 직접 치기도 하고, 스태프분들이 입력을 해둬서 제가 재생만 누르는 경우도 있었다"며 "연기할 때 타자를 쳐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몰입이 어려울 때도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산타는 마지막회 직전까지 정체가 밝혀지지 않아 의문을 안기기도 했다. 마지막회에서도 산타의 정체는 크게 없는 것으로 끝난다. 이에 대해선 "감독님이 미팅할 때부터 산타는 이해하려고 하지 말라고 했다. 그럼 더 머리 아프다고. 정체가 없는 인물이다. 이해하려고 하지 말고 현장에서 맞추자고 했다"고 전했다.


'구경이'에서 가장 공들인 신으로는 케이(김혜준 분) 추격전을 꼽았다. 케이를 잡으려 쉴틈 없이 달리고, 옷에 라면 국물이 묻는 등 산타가 고군분투하는 장면이다.

백성철은 "그 신 찍을 때 김혜준 누나랑 만난 지가 얼마 안 된 상태였는데, 호흡이 좋았던 것 같다. 누나가 많이 챙겨줬다. '너 하고 싶은 대로 해라', '밀어주겠다'고 해서 감사하게 찍었던 신"이라고 회상했다.

'구경이'는 시청률 면에서는 아쉬운 성적을 거뒀지만, OTT인 넷플릭스에서는 1위를 기록하기도 하는 등 마니아층의 사랑을 받았다. 덕분에 해외 팬도 생겼다. 백성철은 "태국 팬이 많이 생겼다. 뺴빼로도 보내주시더라"며 해맑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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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철은 "'구경이'를 촬영하며 현장 분위기도 점점 알아가고, 신인이다 보니 카메라의 위치도 몰랐는데, 카메라 위치도 어느 정도 알면서 다음 현장에서 한 20% 정도는 '구경이'에서 배운 걸 좋게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다만 보완할 부분은 너무 많다. 이번 작품에선 대사가 없어서, 계속해서 연습해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그는 "어머니한테 어렸을 떄부터 '산소 같은 여자'를 들었고, 커가면서는 '친절한 금자씨'를 보고 알아가기 시작했다. 대본리딩 때도 엄마가 말해주신 것처럼 우아하시고, 산소 같은 분을 처음 뵀다. 근데 저는 이영애 선배님이 친숙한 게 아니라 '구경이'에서의 구경이가 더 친근해서, 나중에 이영애 선배님처럼 '산소 샅은 남자'가 되고 싶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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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철은 이영애와 촬영 중 에피소드도 털어놨다. 백성철은 “중국집에서 이영애와 고량주를 먹는 신이 첫 촬영이었다. 그때는 정말 많이 떨었다. 6개월이 지난 이후에는 과감하게 했다. 촬영 초반에는 이영애와 눈도 마주치지 못했다. 8화에서 제 지갑을 뒤지는 걸 보고 이영애를 노려보는 장면이 있다. 그것도 계속해서 이영애가 몰입할 수 있게 도와줬기 때문에 찍을 수 있었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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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 여자 아니냐', '산타 죽은 여고생 동생이냐'는 반응이 제일 임팩트 있었던 것 같아요. 촬영할 때는 단순히 케이(김혜준 분) 정도만 생각했지 여자까지 생각할 줄은 몰랐죠. 하하."


백성철은 "나 역시 산타의 전사를 모르고 시작했다. 자세하게는 나도 모르겠지만, 아마도 말에 상처를 받았던 인물이었을 것 같다. 감독님도 깊게 이해하려 하지 말라고. 쉽게 생각하라고 해서 그것에 집중해 연기했다"고 밝혔다. 

구경이(이영애 분)에 대한 마음에 대해서는 "우리는 게임으로 만나 수많은 전투를 함께한 전우애가 있다. 구경이가 면허증 있는 사람을 찾았고, 우연히 면허증이 있어서 발탁이 됐는데 집을 가보니 쓰레기장 수준으로 되어있는거다. '마음이 아픈가?' 정도만 생각하고. 몸이 먼저 반응한 것 아닐까"라고 설명했다.  

"저는 산타가 착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케이의 말을 믿을 것이냐, 산타의 말을 믿을 것이냐의 문제다. 구경이가 산타의 멱살을 잡고 다시 물어보는데 아니라고 말하죠. 나중에 구경이는 산타에게 찾아가 이렇게 말해요. '난 네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아무 상관이 없단다. 중요한 건 네가 있어야 우리가 게임에서 이긴다는 거지'라고. 의심이 많던 구경이 옆에 있던 의심스러운 남자 산타. 어쩌면 그 자체가 구경이의 의심이었고, 함께해야하는 존재가 아니었을까요?"


"촬영을 하는데 신을 딱 찍고 나서 감독님이 ‘넷플릭스 1등했어요’ 하시는데 다들 ‘와~’ 했어요. 그래서 넷플릭스로 보면서 퇴근한 적이 있어요. 방송을 하면 순위권에 오르고 하더라고요. 저는 이 드라마에서 0.005% 정도 했다고 생각해요. 다 선배님들이 이뤄주신 거죠".


"산타가 여자 아니냐는 분도 있었어요. 말을 못하고, 목소리가 안 나오다 보니까 그럴 수 있겠다 싶기도 하더라고요. 또 이경이 친구 아니냐는 분들도 있었구요. 그래서 좀 신기했어요. 산타에 관한 걸 궁금해주시니까 그게 너무 감사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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