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니스'는 정말 특별했어요. 다른 작품처럼 주인공의 이야기로 방향으로 흘러가는 스토리가 아니라, 아파트 주민 모두가 주인공이었거든요. 주민들이 광인병에 대해 바라보는 시선, 생각이 각자 다른데 자신만 생각하는 이기심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이었거든요. 아파트 주민이 모두 모여 촬영했기 때문에 촬영 시간도 길었던 만큼 배우끼리 더 친밀해지더라고요. 인격적으로나, 연기로는 말할 것도 없는 성숙한 분들이 모여 현장에서 에너지를 주고받으며 상황에 맞게 조율하고 변주를 주는 연기를 하는 걸 보고 '정말 재미있다'라고 느끼기도 했고요. 같이 있는 시간이 길어도 지루하지 않았어요. 오랜만에 특별한 경험을 하지 않았나 싶네요(웃음)."
"오연옥은 성격적으로 결함이 많은 캐릭터였어요. 이 사람의 목적은 철저하게 동대표로서 그동안 해왔던 대로 자신이 컨트롤 타워의 중심에서 관제하고, 관리하고 조율하는 걸 원하는 거예요. 그게 안 되면 성질이 폭발하는 거죠. 현실에서 너무나 쉽게 볼 수 있고, 우리 주변에도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사이코패스, 소시오패스 성향을 갖고 있지만, 처음부터 그런 성향을 가진 이상한 사람으로 표현하고 싶진 않았던 거죠."
"이 작품은 감염병에 대한 게 아니라 인간 안에 있는 극도의 두려움에서 나오는 이기심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했어요. 그 이기심이 가장 큰 전염병이거든요. '해피니스'는 의심, 고립감, 불안, 고독, 상실감에서 오는 인간의 나약한 부분들에 대한 이야기라고 해석이 되더라고요. 서로에 대한 의심을 거두지 못해서 다른 사람에게 어떤 생채기를 모르는 인간들의 이야기요. 그래서 여기서 착한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그렇다고 사람들을 선과 악으로 나누기도 싫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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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해선은 "시청자들이 제게 '동 대표가 1번으로 죽었으면 좋겠다'고 하는데 저로서는 아주 이상적인 반응이었다"며 "무엇보다 개인적으로 기대했던 캐릭터와 작품이었고, 그런 반응을 보여주셔서 좋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배해선은 "시청자들이 제게 '동 대표가 1번으로 죽었으면 좋겠다'고 하는데 저로서는 아주 이상적인 반응이었다"며 "무엇보다 개인적으로 기대했던 캐릭터와 작품이었고, 그런 반응을 보여주셔서 좋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끝내 죽지도 않고, 601호 오주형(백현진)과 살아남아 재판을 받는 결말에는 "저 정도로는 안 된다고 할 분들이 많을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는 더 가야 하지 않았나 싶은 마음이 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배해선은 마지막 회 촬영 당시를 떠올리며 "연옥이 처절하게 응징당하는 신이 있다. 리허설을 하는데 (한)효주 씨가 저를 보고 울컥 울음을 터트리더라. 그 모습에 저도 따라 울 뻔했다"고 털어놨다.
배해선은 "연옥은 목적이 가장 확실한 사람이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상황을 컨트롤해야 하는데 마음대로 되지 않으니 컴퓨터가 오류 나듯이 버퍼링이 걸리는 거다. 특히 남편이 죽고 나서는 제대로 오류가 났을 거다. 그래서 어떻게 내면이 분열되는 모습을 어떻게 극대화해서 표현할까 고민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또한 "개인적으로는 광인병보다 인간 내면에서 일어나는 불안과 공포가 더 무섭다고 느꼈다. 김정국(이준혁)도 함께 있던 윤새봄(한효주)가 감염된 것 같다고 하니까 총을 겨누지 않나. 광인병이 언제 내 일로 벌어질지 모른다는 부정적인 마음이 진짜 무서운 전염병이 아닐까. 그런 점에서 이 작품은 인간의 나약함, 지극히 당연한 이기심이 인간을 어디까지 몰고 가는지를 잘 보여주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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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니스' 속 '분노 유발자'로 활약한 배해선은 "오연옥을 보고 죽어야 할 사람 1위라고 하더라. 기분 좋다. 연기에 대한 칭찬보다 더 기분 좋더라. 죽어야 할 사람 1위, 그거면 됐다"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이어 "한편으론 후회도 좀 되더라. '더 욕먹게 더 악독하게 할 걸' 그런 생각이 들더라. 더 할 수 있었는데(웃음). 그런 생각을 엄청 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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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해선은 "한효주, 박형식과의 작업이 참 행복했다. '뭐 이런 사람들이 다 있지?'라는 수준"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한효주는 현장 경험이 많은 베테랑답게 눈에 보이지 않는 배려를 많이 해주더라. 다른 배우가 미처 못 챙긴 카메라 위치 등을 배려해주거나, 그런데 그걸 하나도 티를 안 낸다. 화면을 통해 그 배려를 뒤늦게 느끼는 경우가 많았다"라고 말했다. 또한 "실제 한효주는 소탈하고 털털한 성격이더라. 유독 윤새봄 캐릭터가 그의 이미지와 딱 맞는 것 같아 정말 좋았다"라고 말했다.
박형식과는 의외의 연결고리가 있었다고. 연극과 뮤지컬을 오가며 무대 위에서 오랫동안 활약해 온 배해선은 박형식과 뮤지컬 한 편을 통해 가까워졌다고 했다. 배해선은 "내가 뮤지컬 '삼총사'의 초연에서 밀라디 역할을 맡았다. 박형식은 다른 시즌에서 달타냥 역을 맡았었는데, 서로 아직 친해지기 전에 '삼총사' 얘기를 먼저 꺼냈었다. 밀라디 역할이 쉽지 않다. 박형식이 깜짝 놀라면서 '역시, 잘 하시는 이유가 있었다'라고 인정하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배해선은 "촬영하다가 주인공들하고 있으면 어색해질 수도 있는데, 두 분은 너무나 재밌고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 줬다. 우선 두 사람의 사이가 너무 좋고, 한효주가 먼저 인사를 하며 현장 분위기를 잘 이끌어주면 박형식은 진심을 담아서 '선배님 대박! 연기 대박이예요!'라고 이야기를 해주는 식이다"라며 "주인공이 그렇게까지 리액션을 하는 것이 쉽지 않을텐데, 그 순간 마음의 문이 활짝 열리면서 결과물이 더 좋아졌다. 두 배우 모두 유연하게 연기를 해줘 호흡을 맞추기 편안했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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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해선은 12회로 마무리된 '해피니스'에 대해 "허무하다. '왜 이렇게 빨리 끝나나' 싶을 정도다. 시작했는데 바로 끝나는 거 같을 정도로 아쉽다"고 했다.
이어 "어떤 분들은 '12회 안 된다. 시즌2로 가야 한다'는 분들도 계시고, 저희 또한 그랬다. 대본을 기다릴 때마다 '이게 이렇게 된다고?'하면서 너무 궁금했었다. 굉장히 긴장하고 기다리면서 촬영했다. 인물이 어떻게 그려질지, 변화할지도 모르겠었다. 사실은 제가 중간에 1차적으로 사라질 줄 알았다. 원래 너무 자기 신념이 강해서 모든 사람을 의심하고 주축을 하는 사람들이 1차적으로 나락에 가게 되는데, 의외의 전개였다"고 말했다.
시즌2에 대한 바람은 어느 때보다도 불타오르고 있다. 배해선은 "시청자들에게 달리지 않았나 싶다. 어쩄거나 저희도 이 이야기가 마무리 짓기 힘들겠다는 생각은 있었다. 주인공 한 두 명이 끌고 간 이야기가 아니고, 인물간에 주인공 한 두 명이 끌고 가는 이야기가 아니어서 더 궁금했다. 나중에 시간이 지나서 어떤 의미로는 조금 더 업그레이드 된 '해피니스2'가 찾아올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저도 이 드라마를 읽었을 때 호러물 내지는 좀비물과 달리 이 드라마가 갖고 있는 '광인병'이란 정신적 감염을 생각했고, '와 이 사람들 다 주인공엔' 싶었다. 다 자기 스토리가 있고, 빌런을 하는 악한 사람 몇몇이 나타나 극적 긴장감을 더하고, 주변 사람들을 수세에 몰지 않나. 우리 드라마는 다함께 있는 자리에서도 서로 자른 주장을 하게 되는데, 그런 장면들이 너무 재미있었고 흥미로웠다. 결국엔 모든 걸 다 따야 해서 촬영은 길었지만, 좋은 배우들과 작업하는 게 쉽지 않으니 이런 배우들을 모아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언제 또 이렇게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애정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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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 빌런으로 활약했던 배해선은 시청자들의 '욕받이'가 됐다. 배해선은 "대본엔 원래 그렇게까지 써있지 않았지만, 대본에 작가님이 써 주셔도 현장에 가면 다 달라진다. 그때는 '오버하는 거 아닌가' 싶지만 '모르겠다! 내가 미친듯이 해줘야지'하는 생각도 든다. 그래서 진짜 (김)영웅이 오빠가 '이 XX이!'하는 소리가 그냥 나온다고 하더라. 그 정도로 뭔가 이 여자의 믿음이나 신념, 그리고 어떻게든 방여하려는 게 있어야 위기 의식도 생기고 긴장감도 올라간다"고 했다.
이어 배해선은 "저는 욕 먹는 게 너무 좋다. 저는 진짜 조용한 것보다 욕을 해주시니 너무 보람이 있다. 드라마를 푹 빠져서 즐겁게 봐준다는 이야기인데, 제가 '용팔이' 떄도 욕을 많이 먹었었다. 그때만 해도 인터넷을 찾아보고 그러진 않았지만, 주변 사람들이 캡처해서 올라온 걸 보여주더라. 그게 너무 웃겼다. 이번엔 '해피니스'를 통해 국민 욕을 얻어먹는다는데 덩실 덩실 춤을 출거다. 그만큼 '해피니스'가 잘 된다는 얘기니, 기분 나빠 욕을 하든, 작품에서 역할을 충실히 했다"고 말했다.
'해피니스'의 시청자들은 데스노트를 작성하며 빌런들에 대한 '밈(meme)'을 만들기도 했다. 그는 "제가 1번이라고 하더라"라며 웃은 뒤 "저도 제가 1번으로 죽을 줄 알았는데, 이 드라마에서 그러지 않는 다는 게 신기했다. 그래서 저는 중반에 '나 왜 아직 안 죽었어? 나 왜 안 사라졌어? 어떻게 되는 거야!'했었다. (백)현진 오빠도 '너랑 내가 제일 먼저 사라져야 하는데, 왜 계속 있냐!'고 했었다. 우리가 생각하던 일반적 스토리 전개로 흘러가지 않아서 그런 지점들도 재미있었다. 어쩄든 내가 데스노트 1위라 기분이 좋다. 더 할걸, 더 미움받을 수 있었는데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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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해선은 “작품 미팅할 때 화장기 거의 없는 상태로 수수하게 입고 갔는데 나를 보시더니 오연옥 모습이 나올까 고민하시더라. 뭘 설명하다가 감독님을 봤는데 ‘눈빛을 봤어. 나올 것 같아’라고 확신을 가지시더라. 처음 만났는데도 그런 믿음을 가져주셔서 감사했다. 촬영이 거듭될수록 내가 하는 동 대표를 좋아하셨다. 나란 사람 자체가 재밌다고 생각하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 호흡을 맞춰본 안길호 감독은 배해선에게 생각보다 더 섬세하고 열정이 넘쳤다. 배해선은 “그동안 좋은 감독님을 많이 만났지만 그렇게 현장에 왔다 갔다 하는 감독님은 처음이다. 너무 부지런하시다. 그리고 정말 커뮤니케이션을 많이 하려는 감독님이다”라며 “감독님 작품은 섬세할 수밖에 없다는 걸 느꼈다. 드라마의 템포가 엄청 빠른데, ‘여기왜 템포가 왜 안 가는 거지?’라고 하는 건 다 의도가 있더라”고 안길호 감독을 향한 신뢰를 드러냈다.
안길호 감독에게 자신을 ‘한국의 메릴 스트립’이라고 농담을 건넸다는 배해선은 오연옥이라는 캐릭터의 양면성에 집중했다. 단정한 차림새에 교양 있는 모습으로 주민들을 흡수하고 리더의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것이 목적인 오연옥은 그것이 관철되지 않았을 때는 돌변하는 반전을 가진 인물이다.
캐릭터에 대해 배해선은 “문을 안 열어 줬다고 고세규(김영웅 분)에게 된통 얻어 맞고 서로 몸싸움을 했다. 영웅이 오빠도 나도 몸을 잘 쓰고 합도 잘 맞춰서 했더니 무술 감독님이 너무 좋아하시더라. 그런 장면들을 찍을 때 재밌었다”며 “멀쩡하게 나왔다가 극단적으로 보이는 것까지 심리 상황에 따라 변화할 수 있는 지점들을 찾으려고 했다. 정의를 지키려는 선과 자기의 목적을 달성하려는 이기심이 대립을 하다가 나중에는 고립된 상황 속에서 불안과 공포가 커진다. 그 과정에서 인간이 얼마나 나약하고 불완전한지 드러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감염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면 큰 이기심으로 작용해서 방어 심리와 공격성을 갖게 된다. 빌런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는 심리적인 면모를 잘 표현한 것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라며 “이 작품은 주인공 1~2명이 끌고 가는게 아니라 등장하는 모든 배우들의 연기가 빛나야 하는 작품이었다. 인간의 상반된 심리가 계속 교차적으로 그려진 것이 좋았다”라고 덧붙였다.
배해선은 자신이 생각한 오연옥을 표현할 수 있도록 안길호 감독이 많은 지지를 해줬다고 감사를 전했다. 배해선은 “헬스장에서 김승범(주종혁 분)에게 야단치는 장면을 찍어야 했는데 대본에도 욕이 나왔지만, 그 정도 갖고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미국에서 같이 안 해본 일이 없었을 거라 생각했고, 둘이 있을 때 완전히 다른 얼굴을 드러냈으면 좋을 것 같았다”며 “리허설 할 때 엄청난 분량의 욕을 하니까 현장 스태프들과 감독님이 너무 웃더라. 감독님이 그런 모습을 보고 나한테 좀 편해지고, 배해선이라는 배우가 흥미 있게 보이신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욕을 잘 한다고 칭찬하시길래 ‘이 작품을 위해 욕을 연습했다’라고 했다(웃음). 감독님이 어느 순간부터 장난도 쳐주시고, 응원해주신 느낌이 들었다. ‘마음껏 해봐라. 수위는 내가 조절해줄게’ 느낌이었다. 감독님 덕분에 재밌고 편안하게 했다”라고 설명했다.
배해선은 다른 캐릭터의 상황이나 대사를 통해서도 오연옥 캐릭터의 색깔을 찾아 나갔다. 그만큼 ‘해피니스’ 안에서는 감독, 스태프, 배우들이 적극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나누며 완성도를 높였다.
배해선은 “이 작품은 차분한 상태에서 의견을 나누는게 아니라 ‘내가 밀리면 안 되지’라고 정신을 차릴 만큼 자기 목소리를 내야 하는 분위기다. 선배의 목소리 때문에 후배들이 소극적일 수 있지 않나. 나는 안 그러길 바란다. 커뮤니케이션을 잘하면 다음 장면이 명확해질 수 있고, 내 연기를 어떻게 해야할 지 답이 나온다”라고 전했다.
변수가 많은 촬영 현장에서 캐릭터에 대한 연구를 얼마나 했느냐에 따라 현장 대처 능력이 생긴다는 배해선의 신념은 ‘해피니스’ 촬영장에서도 빛났다.
배해선은 “현장에서 갑자기 상황이 바뀌면 카드를 하나 가진 사람은 당황할 수 있지만 철저히 분석한 베이스가 있으면 다른 의견이 와도 ‘나는 이 생각을 했는데, 이렇게 하면 좋을 것 같다’고 순간적으로 반응할 수 있다”라며 “주종혁과도 촬영할 때 비하인드가 많다. 카메라 세팅할 때 미리 얘기를 많이 나눴다. 그러면 연기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 내 생각이 안 통했어도 그 사람의 의견을 흡수해서 순간적으로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부분이 재밌다”라고 강조했다.
배해선은 감정을 극대화하는 적절한 음악도 칭찬했다. 그는 “‘해피니스’ 1~2회를 보는데 심장이 터지는 줄 알았다. 기대를 했지만 그 이상이었고, 심장의 템포를 음악이 리드하더라. 어느 순간에는 숨막히게 하고, 또 다른 순간에는 굉장히 여유가 있었다”라며 “심장의 템포와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불완전한 공포 심리를 적절하게 교차한 것 같다. 음악과 연출 기법, 극을 끌고 가는 편집점이나 템포가 아주 훌륭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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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해선은 '해피니스'를 '아이러니'라고 표현했다. 그는 "모든 게 아이러니하다. 극한의 상황에서 몰려온 불안감, 이기심이 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총을 겨누는 장면에서도 말이다. 죽이는 게 아니라 지켜주는 것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어떤 사건이 터졌을 때 방어를 미리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초조함이 생기고 자기를 지켜야 하는 보호 본능으로 공격성이 나올 수 있다"라며 "('해피니스'는) 서로가 서로에게 뭔가를 겨누고 죄의식 없이 찌르게 되는 부분들을 처절하게 보여준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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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표님 최고💙💙
"오연옥은 성격적으로 결함이 많은 캐릭터였어요. 이 사람의 목적은 철저하게 동대표로서 그동안 해왔던 대로 자신이 컨트롤 타워의 중심에서 관제하고, 관리하고 조율하는 걸 원하는 거예요. 그게 안 되면 성질이 폭발하는 거죠. 현실에서 너무나 쉽게 볼 수 있고, 우리 주변에도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사이코패스, 소시오패스 성향을 갖고 있지만, 처음부터 그런 성향을 가진 이상한 사람으로 표현하고 싶진 않았던 거죠."
"이 작품은 감염병에 대한 게 아니라 인간 안에 있는 극도의 두려움에서 나오는 이기심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했어요. 그 이기심이 가장 큰 전염병이거든요. '해피니스'는 의심, 고립감, 불안, 고독, 상실감에서 오는 인간의 나약한 부분들에 대한 이야기라고 해석이 되더라고요. 서로에 대한 의심을 거두지 못해서 다른 사람에게 어떤 생채기를 모르는 인간들의 이야기요. 그래서 여기서 착한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그렇다고 사람들을 선과 악으로 나누기도 싫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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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해선은 "시청자들이 제게 '동 대표가 1번으로 죽었으면 좋겠다'고 하는데 저로서는 아주 이상적인 반응이었다"며 "무엇보다 개인적으로 기대했던 캐릭터와 작품이었고, 그런 반응을 보여주셔서 좋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배해선은 "시청자들이 제게 '동 대표가 1번으로 죽었으면 좋겠다'고 하는데 저로서는 아주 이상적인 반응이었다"며 "무엇보다 개인적으로 기대했던 캐릭터와 작품이었고, 그런 반응을 보여주셔서 좋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끝내 죽지도 않고, 601호 오주형(백현진)과 살아남아 재판을 받는 결말에는 "저 정도로는 안 된다고 할 분들이 많을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는 더 가야 하지 않았나 싶은 마음이 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배해선은 마지막 회 촬영 당시를 떠올리며 "연옥이 처절하게 응징당하는 신이 있다. 리허설을 하는데 (한)효주 씨가 저를 보고 울컥 울음을 터트리더라. 그 모습에 저도 따라 울 뻔했다"고 털어놨다.
배해선은 "연옥은 목적이 가장 확실한 사람이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상황을 컨트롤해야 하는데 마음대로 되지 않으니 컴퓨터가 오류 나듯이 버퍼링이 걸리는 거다. 특히 남편이 죽고 나서는 제대로 오류가 났을 거다. 그래서 어떻게 내면이 분열되는 모습을 어떻게 극대화해서 표현할까 고민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또한 "개인적으로는 광인병보다 인간 내면에서 일어나는 불안과 공포가 더 무섭다고 느꼈다. 김정국(이준혁)도 함께 있던 윤새봄(한효주)가 감염된 것 같다고 하니까 총을 겨누지 않나. 광인병이 언제 내 일로 벌어질지 모른다는 부정적인 마음이 진짜 무서운 전염병이 아닐까. 그런 점에서 이 작품은 인간의 나약함, 지극히 당연한 이기심이 인간을 어디까지 몰고 가는지를 잘 보여주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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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니스' 속 '분노 유발자'로 활약한 배해선은 "오연옥을 보고 죽어야 할 사람 1위라고 하더라. 기분 좋다. 연기에 대한 칭찬보다 더 기분 좋더라. 죽어야 할 사람 1위, 그거면 됐다"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이어 "한편으론 후회도 좀 되더라. '더 욕먹게 더 악독하게 할 걸' 그런 생각이 들더라. 더 할 수 있었는데(웃음). 그런 생각을 엄청 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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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해선은 "한효주, 박형식과의 작업이 참 행복했다. '뭐 이런 사람들이 다 있지?'라는 수준"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한효주는 현장 경험이 많은 베테랑답게 눈에 보이지 않는 배려를 많이 해주더라. 다른 배우가 미처 못 챙긴 카메라 위치 등을 배려해주거나, 그런데 그걸 하나도 티를 안 낸다. 화면을 통해 그 배려를 뒤늦게 느끼는 경우가 많았다"라고 말했다. 또한 "실제 한효주는 소탈하고 털털한 성격이더라. 유독 윤새봄 캐릭터가 그의 이미지와 딱 맞는 것 같아 정말 좋았다"라고 말했다.
박형식과는 의외의 연결고리가 있었다고. 연극과 뮤지컬을 오가며 무대 위에서 오랫동안 활약해 온 배해선은 박형식과 뮤지컬 한 편을 통해 가까워졌다고 했다. 배해선은 "내가 뮤지컬 '삼총사'의 초연에서 밀라디 역할을 맡았다. 박형식은 다른 시즌에서 달타냥 역을 맡았었는데, 서로 아직 친해지기 전에 '삼총사' 얘기를 먼저 꺼냈었다. 밀라디 역할이 쉽지 않다. 박형식이 깜짝 놀라면서 '역시, 잘 하시는 이유가 있었다'라고 인정하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배해선은 "촬영하다가 주인공들하고 있으면 어색해질 수도 있는데, 두 분은 너무나 재밌고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 줬다. 우선 두 사람의 사이가 너무 좋고, 한효주가 먼저 인사를 하며 현장 분위기를 잘 이끌어주면 박형식은 진심을 담아서 '선배님 대박! 연기 대박이예요!'라고 이야기를 해주는 식이다"라며 "주인공이 그렇게까지 리액션을 하는 것이 쉽지 않을텐데, 그 순간 마음의 문이 활짝 열리면서 결과물이 더 좋아졌다. 두 배우 모두 유연하게 연기를 해줘 호흡을 맞추기 편안했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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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해선은 12회로 마무리된 '해피니스'에 대해 "허무하다. '왜 이렇게 빨리 끝나나' 싶을 정도다. 시작했는데 바로 끝나는 거 같을 정도로 아쉽다"고 했다.
이어 "어떤 분들은 '12회 안 된다. 시즌2로 가야 한다'는 분들도 계시고, 저희 또한 그랬다. 대본을 기다릴 때마다 '이게 이렇게 된다고?'하면서 너무 궁금했었다. 굉장히 긴장하고 기다리면서 촬영했다. 인물이 어떻게 그려질지, 변화할지도 모르겠었다. 사실은 제가 중간에 1차적으로 사라질 줄 알았다. 원래 너무 자기 신념이 강해서 모든 사람을 의심하고 주축을 하는 사람들이 1차적으로 나락에 가게 되는데, 의외의 전개였다"고 말했다.
시즌2에 대한 바람은 어느 때보다도 불타오르고 있다. 배해선은 "시청자들에게 달리지 않았나 싶다. 어쩄거나 저희도 이 이야기가 마무리 짓기 힘들겠다는 생각은 있었다. 주인공 한 두 명이 끌고 간 이야기가 아니고, 인물간에 주인공 한 두 명이 끌고 가는 이야기가 아니어서 더 궁금했다. 나중에 시간이 지나서 어떤 의미로는 조금 더 업그레이드 된 '해피니스2'가 찾아올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저도 이 드라마를 읽었을 때 호러물 내지는 좀비물과 달리 이 드라마가 갖고 있는 '광인병'이란 정신적 감염을 생각했고, '와 이 사람들 다 주인공엔' 싶었다. 다 자기 스토리가 있고, 빌런을 하는 악한 사람 몇몇이 나타나 극적 긴장감을 더하고, 주변 사람들을 수세에 몰지 않나. 우리 드라마는 다함께 있는 자리에서도 서로 자른 주장을 하게 되는데, 그런 장면들이 너무 재미있었고 흥미로웠다. 결국엔 모든 걸 다 따야 해서 촬영은 길었지만, 좋은 배우들과 작업하는 게 쉽지 않으니 이런 배우들을 모아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언제 또 이렇게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애정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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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 빌런으로 활약했던 배해선은 시청자들의 '욕받이'가 됐다. 배해선은 "대본엔 원래 그렇게까지 써있지 않았지만, 대본에 작가님이 써 주셔도 현장에 가면 다 달라진다. 그때는 '오버하는 거 아닌가' 싶지만 '모르겠다! 내가 미친듯이 해줘야지'하는 생각도 든다. 그래서 진짜 (김)영웅이 오빠가 '이 XX이!'하는 소리가 그냥 나온다고 하더라. 그 정도로 뭔가 이 여자의 믿음이나 신념, 그리고 어떻게든 방여하려는 게 있어야 위기 의식도 생기고 긴장감도 올라간다"고 했다.
이어 배해선은 "저는 욕 먹는 게 너무 좋다. 저는 진짜 조용한 것보다 욕을 해주시니 너무 보람이 있다. 드라마를 푹 빠져서 즐겁게 봐준다는 이야기인데, 제가 '용팔이' 떄도 욕을 많이 먹었었다. 그때만 해도 인터넷을 찾아보고 그러진 않았지만, 주변 사람들이 캡처해서 올라온 걸 보여주더라. 그게 너무 웃겼다. 이번엔 '해피니스'를 통해 국민 욕을 얻어먹는다는데 덩실 덩실 춤을 출거다. 그만큼 '해피니스'가 잘 된다는 얘기니, 기분 나빠 욕을 하든, 작품에서 역할을 충실히 했다"고 말했다.
'해피니스'의 시청자들은 데스노트를 작성하며 빌런들에 대한 '밈(meme)'을 만들기도 했다. 그는 "제가 1번이라고 하더라"라며 웃은 뒤 "저도 제가 1번으로 죽을 줄 알았는데, 이 드라마에서 그러지 않는 다는 게 신기했다. 그래서 저는 중반에 '나 왜 아직 안 죽었어? 나 왜 안 사라졌어? 어떻게 되는 거야!'했었다. (백)현진 오빠도 '너랑 내가 제일 먼저 사라져야 하는데, 왜 계속 있냐!'고 했었다. 우리가 생각하던 일반적 스토리 전개로 흘러가지 않아서 그런 지점들도 재미있었다. 어쩄든 내가 데스노트 1위라 기분이 좋다. 더 할걸, 더 미움받을 수 있었는데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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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해선은 “작품 미팅할 때 화장기 거의 없는 상태로 수수하게 입고 갔는데 나를 보시더니 오연옥 모습이 나올까 고민하시더라. 뭘 설명하다가 감독님을 봤는데 ‘눈빛을 봤어. 나올 것 같아’라고 확신을 가지시더라. 처음 만났는데도 그런 믿음을 가져주셔서 감사했다. 촬영이 거듭될수록 내가 하는 동 대표를 좋아하셨다. 나란 사람 자체가 재밌다고 생각하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 호흡을 맞춰본 안길호 감독은 배해선에게 생각보다 더 섬세하고 열정이 넘쳤다. 배해선은 “그동안 좋은 감독님을 많이 만났지만 그렇게 현장에 왔다 갔다 하는 감독님은 처음이다. 너무 부지런하시다. 그리고 정말 커뮤니케이션을 많이 하려는 감독님이다”라며 “감독님 작품은 섬세할 수밖에 없다는 걸 느꼈다. 드라마의 템포가 엄청 빠른데, ‘여기왜 템포가 왜 안 가는 거지?’라고 하는 건 다 의도가 있더라”고 안길호 감독을 향한 신뢰를 드러냈다.
안길호 감독에게 자신을 ‘한국의 메릴 스트립’이라고 농담을 건넸다는 배해선은 오연옥이라는 캐릭터의 양면성에 집중했다. 단정한 차림새에 교양 있는 모습으로 주민들을 흡수하고 리더의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것이 목적인 오연옥은 그것이 관철되지 않았을 때는 돌변하는 반전을 가진 인물이다.
캐릭터에 대해 배해선은 “문을 안 열어 줬다고 고세규(김영웅 분)에게 된통 얻어 맞고 서로 몸싸움을 했다. 영웅이 오빠도 나도 몸을 잘 쓰고 합도 잘 맞춰서 했더니 무술 감독님이 너무 좋아하시더라. 그런 장면들을 찍을 때 재밌었다”며 “멀쩡하게 나왔다가 극단적으로 보이는 것까지 심리 상황에 따라 변화할 수 있는 지점들을 찾으려고 했다. 정의를 지키려는 선과 자기의 목적을 달성하려는 이기심이 대립을 하다가 나중에는 고립된 상황 속에서 불안과 공포가 커진다. 그 과정에서 인간이 얼마나 나약하고 불완전한지 드러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감염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면 큰 이기심으로 작용해서 방어 심리와 공격성을 갖게 된다. 빌런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는 심리적인 면모를 잘 표현한 것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라며 “이 작품은 주인공 1~2명이 끌고 가는게 아니라 등장하는 모든 배우들의 연기가 빛나야 하는 작품이었다. 인간의 상반된 심리가 계속 교차적으로 그려진 것이 좋았다”라고 덧붙였다.
배해선은 자신이 생각한 오연옥을 표현할 수 있도록 안길호 감독이 많은 지지를 해줬다고 감사를 전했다. 배해선은 “헬스장에서 김승범(주종혁 분)에게 야단치는 장면을 찍어야 했는데 대본에도 욕이 나왔지만, 그 정도 갖고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미국에서 같이 안 해본 일이 없었을 거라 생각했고, 둘이 있을 때 완전히 다른 얼굴을 드러냈으면 좋을 것 같았다”며 “리허설 할 때 엄청난 분량의 욕을 하니까 현장 스태프들과 감독님이 너무 웃더라. 감독님이 그런 모습을 보고 나한테 좀 편해지고, 배해선이라는 배우가 흥미 있게 보이신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욕을 잘 한다고 칭찬하시길래 ‘이 작품을 위해 욕을 연습했다’라고 했다(웃음). 감독님이 어느 순간부터 장난도 쳐주시고, 응원해주신 느낌이 들었다. ‘마음껏 해봐라. 수위는 내가 조절해줄게’ 느낌이었다. 감독님 덕분에 재밌고 편안하게 했다”라고 설명했다.
배해선은 다른 캐릭터의 상황이나 대사를 통해서도 오연옥 캐릭터의 색깔을 찾아 나갔다. 그만큼 ‘해피니스’ 안에서는 감독, 스태프, 배우들이 적극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나누며 완성도를 높였다.
배해선은 “이 작품은 차분한 상태에서 의견을 나누는게 아니라 ‘내가 밀리면 안 되지’라고 정신을 차릴 만큼 자기 목소리를 내야 하는 분위기다. 선배의 목소리 때문에 후배들이 소극적일 수 있지 않나. 나는 안 그러길 바란다. 커뮤니케이션을 잘하면 다음 장면이 명확해질 수 있고, 내 연기를 어떻게 해야할 지 답이 나온다”라고 전했다.
변수가 많은 촬영 현장에서 캐릭터에 대한 연구를 얼마나 했느냐에 따라 현장 대처 능력이 생긴다는 배해선의 신념은 ‘해피니스’ 촬영장에서도 빛났다.
배해선은 “현장에서 갑자기 상황이 바뀌면 카드를 하나 가진 사람은 당황할 수 있지만 철저히 분석한 베이스가 있으면 다른 의견이 와도 ‘나는 이 생각을 했는데, 이렇게 하면 좋을 것 같다’고 순간적으로 반응할 수 있다”라며 “주종혁과도 촬영할 때 비하인드가 많다. 카메라 세팅할 때 미리 얘기를 많이 나눴다. 그러면 연기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 내 생각이 안 통했어도 그 사람의 의견을 흡수해서 순간적으로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부분이 재밌다”라고 강조했다.
배해선은 감정을 극대화하는 적절한 음악도 칭찬했다. 그는 “‘해피니스’ 1~2회를 보는데 심장이 터지는 줄 알았다. 기대를 했지만 그 이상이었고, 심장의 템포를 음악이 리드하더라. 어느 순간에는 숨막히게 하고, 또 다른 순간에는 굉장히 여유가 있었다”라며 “심장의 템포와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불완전한 공포 심리를 적절하게 교차한 것 같다. 음악과 연출 기법, 극을 끌고 가는 편집점이나 템포가 아주 훌륭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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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해선은 '해피니스'를 '아이러니'라고 표현했다. 그는 "모든 게 아이러니하다. 극한의 상황에서 몰려온 불안감, 이기심이 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총을 겨누는 장면에서도 말이다. 죽이는 게 아니라 지켜주는 것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어떤 사건이 터졌을 때 방어를 미리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초조함이 생기고 자기를 지켜야 하는 보호 본능으로 공격성이 나올 수 있다"라며 "('해피니스'는) 서로가 서로에게 뭔가를 겨누고 죄의식 없이 찌르게 되는 부분들을 처절하게 보여준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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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표님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