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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리뷰) 옷소매 차기군주될 손자를 향한 할애비의 마지막 덕담 같았을까 아니면 왕인 영조의 자기반성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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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13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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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gfycat.com/ShallowWelltodoFlu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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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려운 일인 걸 알면 잘 하고 있는게야)

 "어려운 일을 쉬운 일처럼 처리하는게 문제지"



 위정자의 길을 걷는 게 여러모로 어렵노라, 하는 산이의 말에  답하는 영조의 저 대사를 듣는데 문득 8회 여범 에피가 떠올려지더라


 덕임이 영빈 자가 유품인 여범을 간직하고 있었던 것에 대한 시시비비를 가리고자 덕임이의 간청으로 영조 앞에서 4자대면하는 장면이 나왔었잖아

 (아마도 치매라서 감정기복이 더 심해졌겠지만)

 근데 그때 하필 영조가 매병증세로 오락가락하던 상황이라 막 대수롭지 않은 일인듯 기억나지 않음을 나중엔 짜증까지 내 가면서 중전이 덕임을 죽이고 싶지 않은 거 같으니 '단근형' 처결하고 이 일은 얼른 마무리지으십다 하는 식으로 쉽게 처리하려 해


 누군가는 목숨줄이 왔다갔다 하는 일인데

영조는 거 뭐가 어렵다고 그러냐, 걍 안죽이고 싶으면 죽지않을만큼만 벌을 내리면 그만인 것을... 뭐 별일도 아니구만 하는 이런 느낌


 아니 사람이 움직여서 먹고는 살아야지,

그냥도 아니고 옴짝달싹 못하게 발꿈치 힘줄을 끊고 넌 안죽으니 좋겠다~ 하는 양이니 덕임이 심정이 어땠겠냐고

 

 그래서 세손이 다급하게 고하잖아

 생살여탈권이 어쩌고 백성의 목숨이 저쩌고 하면서 함부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니 다시한번만 숙고하여주셨으면 하는 바람과 저 아이의 목숨도 어느 누구만큼이나 귀한 것이라 그걸 간과한다면 군주의 자리가 그 자격이 과연 합당할지 가히 묻지 않을 수가 없다는 짱센 간언도 서슴치 않으면서 말리는 행동을 하면서


 영조도 그제서야 아! 맞아 나 이 나라의 군주였었지, 저 궁녀도 내가 다스리고 보살펴야 할 백성임을 잊고 말았네 깜박한 거 미안미안 자아 다시 판결을 시작해보자 하는 반응을 보여주면서 덕임이 기사회생의 순간이 찾아온단 말이지


 그래서인지, 10회의 저 대사가 얼핏 세손 저하의 매사에 시중을 기함을 칭찬하는 덕담 같기도?!

 어쩌면 지난날 자기가 귀찮다는 이유만으로 별일 아닌듯 사람목숨 갖고 쉽게 일처리 하려고 했던 자신의 행동들에 대한 뒤늦은 자기반성이자 결국은 나 지금 '문제'가 있다는 말없는 구조시그널의 느낌이 나는 거 같기도!? 

 하는 듣기에 따라 세손 저하만이 아니라 자신에게도 자문자답하는 모습이라 보여져서 새삼스레 가볍게 지나가는 것 같으나 그 한마디가 지닌 무게는 마냥 가벼울 수가 없었던 대사였던 걸까 생각을 곱씹게 하더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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